솔랭 시절이나 지금이나 어차피 올라갈 애들은 솔큐로도 잘만 올라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엄밀하게 따지면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설명을 드리기전에 용어에 대해 미리 좀 명시를 해드리자면,

 

솔큐/다인큐와 솔랭 시스템/다인랭 시스템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솔큐/다인큐는 말 그대로 몇명이서 같이 게임을 돌리느냐를 지칭하는 말이구요.

 

솔랭/다인랭은 시스템 자체를 말하는거에요.

 

예전에는 솔랭/팀랭 시스템이었고, 지금은 다인랭 시스템인거죠.

 

솔큐만 돌리는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솔랭 시절보다

 

지금의 다인랭 시스템에서 티어 올리기 더 힘든게

 

엄밀하게 수학적으로 따지면 맞습니다.

 

물론, 티어 올라가고 안올라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다인큐 자체를 만나기 싫어서 다인랭 시스템이 싫다는 유저들도 있지만,

 

일단 수학적으로만 따져도 솔랭 시스템보다 다인랭 시스템에서 티어 올리기 힘든게 맞아요.

 

설명을 해드릴테니, 자세히 읽어보시면 충분히 납득이 되실거라 생각해요.

 

 

일단 헬퍼 유저는 브실골플에 많지 않으니까 배제하고 부캐, 대리 유저들이 있다고 가정하면요.

 

솔랭 시절에는, 부캐, 대리 유저들만 현지인들을 밟고 올라가죠.

 

여기서 부캐의 경우, 상위 티어 유저들만 계정을 많이 만들어서 랭겜을 하면

 

원래 플레티넘 실력이었던 유저가 플레티넘 티어를 유지하기 힘들어져요.

 

왜냐하면 티어라는게, 전체 계정들을 실력으로 줄 세워서 매기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잘하는 사람들이 자꾸 부계정을 많이 만들어버리면,

 

잘하는 실력의 계정들 비율이 더 높아지니까

 

당연히 그보다 실력이 낮은 유저들은 본래보다 티어가 더 낮아지게 되죠.

 

전체 계정들 중 본인 계정의 실력 서열이 더 내려간거잖아요.

 

본인보다 실력이 높은 유저들의 계정 숫자가 늘어났으니까요.

 

물론, 하위 티어 사람들도 부계정을 많이 만들면, 못하는 계정들의 비율도 늘어나니까

 

티어 올리기가 더 힘들어지진 않는거구요.

 

그리고 대리의 경우, 이건 너무 당연하게 대리 유저들이 많아질수록

 

원래 현지인들은 더 올라가기 힘들죠. 왜냐면 원래는 올라가지 못할 유저의 계정을

 

다른 유저가 대신 올려준거니까요. 그러니까 이 경우는

 

원래 못하던 계정들의 숫자가 잘하는 계정들의 숫자로 바뀌는거에요.

 

그러면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나보다 잘하는 계정들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난거니까

 

당연히 올라갈 자리가 더 적어지는 것이죠.

 

이걸 확률로 따져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솔큐 유저 본인은 현지인이니까

 

우리팀 4명 중 부캐, 대리가 있을 확률 vs 상대팀 5명 중 부캐, 대리가 있을 확률 싸움이거든요.

 

즉, 부캐, 대리 유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현지인들이 좀 더 불공정한 게임을 할 확률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죠.

 

 

이제 다인랭을 살펴봅시다.

 

위와 마찬가지로 부캐, 대리 유저들이 솔큐로만 돌린다면 솔랭과 다를게 없습니다.

 

즉, 현지인들끼리만 다인큐를 구성한다면 다를게 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부캐, 대리 유저들이 다른 현지인들을 다인큐로 버스 태워줄 때 생깁니다.

 

솔랭 시절에는, 부캐, 대리 유저들이 본인들 혼자만 현지인들을 밟고 올라가기 때문에,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유저들의 숫자만큼만 티어 올리기가 힘들어지는데,

 

다인랭 시절부터는 부캐, 대리 유저들의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유저들까지 생기기 때문에,

 

정직하게 솔큐를 돌리거나 현지인들끼리만 다인큐를 돌리는 유저들은

 

솔랭 시절보다 본인 티어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쉽게 말해, 솔랭 시스템에서는 부캐, 대리 유저들만큼의 숫자만 상위 티어에서 자리를 차지하지만,

 

다인랭 시스템에서는 부캐, 대리 유저들 숫자 + 얘네가 다인큐로 같이 올려주는 유저들 숫자만큼

 

현지인들을 밟고 위로 올라가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존의 현지인들은 당연히 티어가 내려가게 되죠.

 

왜냐하면 티어라는건 비율이니까요.

 

다인랭 시스템에서는 모든 현지인들이 솔랭 시스템에서처럼, 같은 확률 싸움에 놓인게 아닌거죠.

 

왜냐면 몇몇 현지인들은 본인이 직접 부캐, 대리 유저와 같이 다인큐를 돌릴 수 있으니까요.

 

즉, 몇몇 현지인들은 100% 확률로 부캐, 대리 유저와 같은 팀으로 게임한다는거에요.

 

 

물론, 부캐, 대리 다인큐 버스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솔큐 유저들과 그냥 현지인 다인큐 유저들의 숫자에 비해서 얘네의 숫자가 현저히 적다면

 

그 영향력은 굉장히 미미하겠죠.

 

그렇다면 솔랭이나 다인랭이나 현실에서는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그 영향력이 얼마나 적든지 간에,

 

솔랭보다는 다인랭에서 티어 올리기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워진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일단 같은 글을 이슈/토론 게시판에 올리긴 했는데,

 

칼럼에 올려도 취지가 잘못될건 없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