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역사상 최고의 팀 SKT T1.
이 글에선 인벤의 식지않는 떡밥인 블랭크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한다.

본 글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와 막무가내 비교로 인해 눈쌀이 찌푸려질 수 있으므로 본인이 프로불편러라고 의심되는 사람은 조용히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란다.

필자는 축알못이지만 롤팀을 축구팀에 비교해보겠다.

축알못인 내가 알기로 축구계의 최강팀은 바르샤와 레알인걸로 알고있다.

2016년 LCK를 봤을 때 현재 롤판 최강팀은 현재 SKT T1, 락스 타이거즈라는데 큰 이견이 없을것이며, 축구계의 바르샤, 레알이라고 봐도 무방할것이다.

필자는 우리형을 좋아하기때문에 SKT T1을 레알마드리드에 비교할 생각이다.

비교가 바로 와닿도록 극단적인 예시를 한번 들어보겠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제마의 자리에 박주영이 들어간다면 어떻게될까?

특S급만 모인 레알마드리드팀이 현재는 K리그선수인 박주영 한명 들어간다고 B급팀이 될까?
아마 그렇지 않을것이다.

축구는 한 팀에 11명이 하는 스포츠고, 다른 1명이 일반인도 아닌 어쨋든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1명의 선수가 좀 뒤쳐지더라도 바로 중위권으로 떨어진다던가 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의 최고전력 점수를 100으로 봤을 때 선수 한명 대신 박주영이 들어가면 아무리 못해도 7~80정도의 경기력은 나올것이라고 본다.

이정도 전력이면 하위권은 물론이고 최대 중상위권의 팀까지도 이길 수 있겠지만, 바르샤와같은 리그 최강팀을 상대했을 땐 그 격차가 충분히 유의미하게 날 것이다.

그럼 SKT T1의 상황을 보자.

블랭크가 합류한 SKT T1은 2016 LCK스프링때는 우승을 이뤄냈지만 섬머시즌엔 최종순위 3위에 그쳤다.

SKT T1의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리그의 수준이 또 올랐을것이다.
락스는 더 강해졌고, KT역시 꾸준히 강했다.
거기다 팀 내부의 문제도 있었을것이다.
SKT T1 내부의 문제는 누구였을까?
듀크? 페이커? 뱅? 울프?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넷을 뽑지 않을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선수를 지목한다.
바로 블랭크다.

블랭크는 현재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박주영과 같은 입지이다.

팀 자체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이 부족해도 이기는 게임은 여전히 많지만, 확실한건 전에 비해 패배가 늘어났다.

물론 블랭크가 캐리하는 경기도 있다.
박주영도 나름 한국에서 날리는 스트라이커인데 빅리그에서 뛴다고 골을 못넣겠나? 그것도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에서??
상대팀의 기량이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 동료의 도움만 잘받으면 해트트릭도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럼 박주영이 레알에서 해트트릭하면 빅리그의 최고팀에 어울리는 스트라이커냐?
절대 Yes라고 할 수 없을것이다.

박주영의 자리에 벤제마가 들어가면 훨씬 좋은 경기력이 나올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당장 이번 롤드컵 예선만 봐도 알 수 있다.

블랭크는 출전한 4경기에서 좋은평을 거의 받지 못했으며,
벵기가 출전한 2경기는 어떤 양아치가 날 의자에 손발 묶어놓고 물도없이 고구마만 10개 먹인 후에 준 한잔의 사이다를 마셨을때의 기분이 상상될만큼 깔끔한 경기력이었는데 말이지.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SKT입장에선 남은 경기에서 벵기를 계속 기용하는게 맞다고봄.
혹시나 벵기의 급속한 기량저하가 있다면 그 땐 블랭크를 쓰겠지만 확실한건 지금은 아님.

롤드컵이 끝난 후에도 과연 SKT T1이 계속 블랭크를 안고갈지 걱정됨.
물론 블랭크의 경기력이 스프링때처럼 올라간다면 할 말 없지만 지금으로썬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이 글은 당연히 블랭크를 까는 글로 보이겠지.
내가 생각해도 어느정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난 SKT 2팀 시절부터 SKT T1의 골수팬인 입장에서 블랭크를 계속 안고가는건 걱정이 안될수가 없음.
앞서했던 극단적인 비교인 레알 마드리드가 박주영을 데리고 챔스 우승하려는것과 비슷하니까.






(여기서부턴 본론과 별개로 SKT T1이 새 정글러를 영입했을 때의 가정을 서술함)

언젠가 은퇴항 벵기를 대체하기위해 블랭크를 쓰는거라면
스코어, 피넛같은 정글을 영입하면 말도 못하게 좋겠지만 사실상 그럴일은 거의 없으니까.

난 이번에 실업자가 된 Flawless를 좀 높게치는게
분명 리신이외의 챔피언은 딱히 잘 다루지 못한다는 평이 많은데, 분명 플로리스의 전 소속팀인 스베누 소닉붐은 약팀이었음.
호날두가 스페인 하위권 팀에 간다면 지금처럼 엄청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반대로 박주영이 레알에서 뛴다면 어느정도의 커리어는 나올거임.
왜냐면 받춰주는 팀원의 클래스가 다르니까.

당장 피넛의 경우만 봐도 나진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던건 맞지만 기복이라던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정글러였음.
하지만 피넛이 락스로 이적하자마자 기량을 만개하는게 과연 우연일까?
물론 피넛의 피지컬은 원래 좋았지만 나진시절 팀원들과 비교했을 때 락스팀원들의 수준차이가 많이 높기에 현재 피넛의 커리어가 나온다고 생각함.

Flawless도 SKT T1의 정글러를 한다면 분면 스베누에서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거임.
그래서 강팀에서 뛰는 Flawless의 포텐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한거고.

블랭크의 경우 해외리그에서 뛰었다곤 하지만 그저그랬던 이름값에서 SKT T1으로 오자마자 우승한게 당시 블랭크의 기량도 물론 좋았지만, SKT T1팀 자체의 강함이 우승에 훨씬 크게 기여했을거임.
롤팀간의 경기는 솔랭과 다르게 1명의 에이스가 있는 팀 보다 1명의 트롤이 있는 팀이 더 강하니까.
한국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찍고 중국으로 간 마린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게 이 경우라고 봄.

제발 이번 롤드컵 끝나면 다른 정글러좀 영입해봤으면 좋겠다.







3줄요약함.

1. SKT T1에서 뛰는 블랭크는 레알에서 뛰는 박주영과 비슷하다.
2. 블랭크 자리에 어느 프로 정글러를 데려다놔도 SKT T1은 강팀.
3. 필자는 축알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