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칼게 화제가
쿠로때문에 SKT를 넘지못했단 말이 많은데
사실이긴함 ㅇㅇ
쿠로가 페이커상대로 반반만 가줬어도 충분히 SKT 잡았을 수 있었지
5경기내내 라인전 밀리면서도 3대2로 진거니까.

그니까 락스가 SKT를 잡으려면
1. 쿠로보다 훌륭한 미드가 필요하다.
2. 쿠로가 각성해야한다
두가지중 하나를 해야된다고들 그러는데

만약 이 두가지중 어느것도 성립 못한다면 어떡함??


1. 쿠로보다 훌륭한 미드가 필요하다.

뭐 쿠로보다 훌륭한걸 떠나서 최소 페이커랑 반반 갈거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몇명 있긴하지.
해외팀 소속이라 객관적인 실력 평가가 힘들긴 하지만 한국에 있을 때의 실력을 생각해본다면
폰, 루키, 이지훈 등 기타 해외팀 선수들이나
극단적이긴 하지만 가끔 페이커상대로 솔킬낸적있는 미키나 웨스트도어 등도 있지.
이 선수들이 페이커랑 반반을 가서 락스가 SKT를 이길 수 있다 쳐.
근데 가장 중요한건
락스가 이 선수중 누구라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있음??
엄청난 연봉 보장받으러 해외간 폰, 루키, 이지훈을??
아프리카 팀의 상징같은 미키를??
현재 프로씬에서 뛰고있는 미드중 락스가 잡아올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을걸?
만약 있다해도 B급이하 선수거나 쿠로보다 실력 떨어지는 선수겠지.
그럼 아마추어에서 솔랭에서 잘나가는 선수 미드에 갖다놓고 쓰나?? 쿠로보다 잘할거란 보장은 누가해주고?
애초에 지금 전 세계에서 페이커보다 잘하는 미드라이너가 없을수도 있는거 아님?

'올림픽 육상 금메달 따려면 우사인볼트보다 빠른 선수를 영입하라'는 말이랑 다를게 없어보임



2. 쿠로가 각성해야한다.

말은 쉬움.
쿠로가 각성해서 페이커랑 최소 반반만 가주면됨.
근데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쩔 수 없는 한계란게 있음.
그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극복 못할수도 있는거임.
쿠로는 지금 자신의 한계까지 실력을 올렸음에도 페이커를 못이기는거면
더이상 쿠로보고 각성하라는 말이 유의미할까?
뭐 쿠로의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라던가 하는 말이면 모를까
단순히 연습으로 실력을 올려서 페이커랑 반반가라는건
'한국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손흥민이 메시급의 선수가 되어라'라고 하는건 아닐까?
우리모두 학창시절에 자의든 타의든 공부란 공통적인 임무가 있었지.
그래서 모두가 알거임. 아무리 노력해도 나보다 더 노력하고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을 넘을 수 없다는거.
페이커가 놀면서 게임하는 선수도 아니고, 타고난 압도적인 피지컬에, 엄청난 연습벌레인데 이건 천재와 영재의 기질을 모두 가진거임.
천재는 노력여하와 상관없이 선천적인 재능이고
영재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한 재능임.
쿠로의 선천적인 재능이 페이커에게 밀린다면 쿠로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페이커가 그만큼 열심히하면 잔인한 말이지만 쿠로는 영영 페이커를 앞설 수 없음.
그렇다면 쿠로가 페이커를 앞설려면 페이커가 쿠로보다 노력을 덜하는 수 밖에 없는거.



결론적으로 락스가 SKT를 못이기는 이유는
쿠로가 페이커보다 약하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사실 그 자리에 쿠로를 대체할 수 있는 더 잘하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락스의 쿠로 기용은 최선의 전력인거고
그렇다면 락스가 SKT를 잡으려면 4강 2,3세트에서 보여준것과 같은 독특한 픽,전략 혹은 운영으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음.
우리모두가 페이커가 어떤 선수인지 아는데
세상 어느 미드라이너건 페이커를 이기거나 동등해지라는건 너무 잔인한 말이 아닌가 싶음.



3줄요약
1. 락스가 SKT를 못이긴건 미드의 문제인건 맞다. 하지만
2. 현실적으로 쿠로보다 잘하는 미드 영입 가능성이 없다.
3. 쿠로와 페이커의 선천적인 재능 차이를 생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