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씨의 밴픽스타일은 스크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 게임' 에 특화된 밴픽을 하는ㅅ 편이다.

가끔  '이거때문에 졌어' 싶은걸 밴 하기도 하는데, 그건 팀게임 vs 팀게임 구도에서 자신들이 준비해온 조합을 완벽히 카운터 칠 수 있는 챔프선에서 밴을 하는거지 특정 챔프의 카운터를 밴 하지는 않는다.


'지금 메타는 탑 탱커메타, 딜러는 조커픽, 조커는 분명 약점이 있는 픽, 결국 메타챔이 더욱 좋다. 이번판도 상대가 탑 딜러 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탑 op부터 가져가놓자. 상대 탑이 딜픽 해도 시간 지나면 결국 밸런스 조합이 이기니까.'

라는게 김정균씨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생각은 그동안 잘 먹혀들었다.

딜러픽을 갖고도 결국 팀 게임을 하게되는게 대회메타였으니까. 그리고 슼은 전 세계에서 팀 게임을 가장 잘하는 팀이었으니까.


그런데 롱주는 달랐다. 아니, 칸이 달랐다.

세상 어떤 미친병신새끼가 슼 상대로 상대 미니맵에 다 안보이는데 와드체크 없이 솔용을 할까

세상 어떤 토악질 나오는 탑신병자 새끼가 페이커 블루를 '대회에서' 대놓고 처먹을 생각을 할까

그 위대한 업적을 칸이 이뤄냈다


지금까지의 프로팀들은 미친 탑솔러 새끼가 있는데 메타가 탱메타면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탱커를 하게 만들었다. 그게 리스크가 적으니까.

롱주는 그러지 않았다.

미친놈한테 '메타고 뭐고 필요없다 찢어먹어봐라' 하면서 잘하는 탑신병자 챔프 쥐어주고, 그걸 받아든 칸은 그 정신병을 200% 발휘해 상대 탑을 찢어 발겨먹으니 블랭크는 선택지가 매우 제한되게 된다

미드를 파자니 비디디가 '절대 깝치지 않고 Cs만 먹는 능력' 을 백분 활용해 반반 가면서도 합류는 다 해버리는데

봇은 진작에 처발리고 있고 시야는 다 먹혀있고 커즈는 어디있나 보이질 않고

물론 그 와중에도 페블이 진짜 잘 해줘서 겜을 끌고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 탑에서 부터/  봇에서 부터 시작된 거대한 스노우볼링을 결국 막지 못한것이 결승전 요약이다.




가만보면 '제이스 외 않밴요? 슼 밴픽 넘모 오만한거 아니에여? 딜러대 딜러 시키면 또 모르잖아여 아몰라 꼬치때매 졌어 빼애애앢!!!!'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보인다


제이스를 밴 한다고 칸의 미친새끼 기질이 죽었을까? 3세트처럼 딜러픽vs 딜러픽 시켰으면 또 달라지는게 있었을까?
김정균씨가 밴픽을 잘 했다고 '그 원딜' 께서 프린스한테 라인전 판정승을 따 낼수 있었을까?

아닐걸

김정균씨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스크림 데이터를 기반으로 밴픽을 짰을것이고 대부분은 그게 맞아떨어졌을 텐데  이번 경우는 김정균씨 생각보다 칸이 훨씬 더 잘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정균씨 생각보다 훨씬 더 '그 원딜님' 이 존~~~~~~나게 잘하신건 덤)

분명 제이스를 밴했어도 똑같았을 것이다. 탑 딜러픽이 제이스 하나만 있는것도 아니고, 칸 날아다니는 뽄새보니 다른 픽으로도 충분히 제이스만큼 해 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여튼, 자꾸 밴픽탓이니 뭐니 하며 슼이 진걸 어떻게든 핑계만들어다 실드치고 싶으신 마음은 잘 알겠는데

걍 롱주가 슼보다 게임을 더 잘해서 롱주가 이긴거니 엄한 김정균씨 잡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