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지요? 저는 인벤에 가끔 눈팅만 하는 평범한 롤 유저입니다.(요즘은 거의 접은 상태고, 다3으로 휴면강등 됐군요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영화 루시를 봤는데 영화 속에서 모건 프리먼이 "생명의 유일한 목적은 자신이 배운걸 후대에 전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더군요. 어찌 됐든 지금도 잘하고 싶어하고, 티어를 올리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조금 이나마 될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하면서 느낀 롤에서 중요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적어봅니다.

 

  1. 위의 아이디에 관한 분석

 

 갑자기 웬 아이디에 관한 분석? 이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위의 사진의 아이디는 이번 시즌 배치고사 실버3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실버3 배치를 받고

다이아5까지  Fow기준 매 30판 승률 60%정도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배치고사의 시작이 어디든 60% 승률만 꾸준히 유지하면 200판 안으로 다이아를

가실 수 있습니다. 그 60%를 유지시키는 원인은 아주 다양하고 밑에 글들이 바로 그 원인들 입니다.(참고로 KDA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뒤로가기 누르거나 꺼지세요. 제 글 읽을 가치도 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제 아이디의 포인트. 그것은 원딜러지만 미드 카르마, 피들 정글, 탑 알리스타, 서폿 모르가나 판수가 많습니다. 제가 원딜러라고 매판 원딜만 할 순 없습니다. 그럴 때 바로 저 4챔프 들을 했었습니다. 즉, 자기 주라인 말고도 각 라인에 한 챔프정도는 잘하셔야 60%  이상을 유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라인에서도 승률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위의 네가지 챔프들의 장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Karma(카르마)예를 하나 들어보면, 미드 카르마의 경우엔 Q와 R-Q로 통한 라인푸쉬력과 견제 그리고 갱킹왓을때 R-W로 순간적인 피흡으로 타워에서 역관광 시키는 것과 대치상황에서 R-Q를 통한 엄청난 포킹딜 등이 좋아서 많이 했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꼭.. 여러분이 지금 하시는 챔프는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플레이가 좋을지.. 정말 실력 향상에 중요한 생각입니다.

(각 종 챔프에 관한 장점과 그에 맞는 플레이가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2. Sight Ward(투명 와드)와드가 중요하다구요? 와딩 잘하라구요?

  

  롤에 관련된 여러가지 팁이나 노하우 글들을 보면 와드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글이 없더군요. 근데 정작 왜 와드

 가  중요한지 이유를 알려주는 글은 거의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와드가 왜 중요할까요?

 

 먼저 와드의 중요성을 얘기하려면 스노우볼링과 같이 엮을 수 밖에 없겠군요. 와드를 왜 열심히 박아야 할까요?  뻔한 답인 갱킹 당하는 것의 방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와드는 본인이 박는다고 본인만 시야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 아군들 모두 같이 시야를 공유하는게 중요한 겁니다.

 

 여러분이 박은 그 와드 때문에 아군 정글이 적 정글 뒤를 따라와서 미드 역갱에 성공해서 더블킬을 딴다든지, 아군 정글의 레이스를 먹으로 온 적 정글을 뒷치기해서 킬을 따거나 혹은 그 와드 덕분에 원딜이 짤릴 뻔 한 것을 사는것도 돈버는 거구요... 수 많은 판을 하면서 겪어 본적이 많지 않습니까?

 

 그 와드 하나가 아군 글로벌 골드에 300원 혹은 600원 어쩔땐 그 이상의 보탬이 됩니다. 그냥 우물에 귀환하시면 돈남으면 와드사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 습관이 10판, 20판, 40판이 되면서 승률 60% 이상이 되도록 해줍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와드 사세요.. 자연스럽게...

(제가 노멀을 하든 랭크게임을 하든 원딜 포지션 제외하고 서폿보다 많이 박고 지운게임이 수두룩 합니다.)

 

3. 랭크게임은 역시 꿀챔?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위의 제 아이디만 봐도 당시 원딜 아이템 패치(인피 상향,피바라기 너프)때 패치내용만 읽고

Tristana(트리스타나)트리스타나가 정말 좋겠구나 생각했고 실제로 꿀빨아서 쉽게 올라갔습니다. 패치된 다음날부터 바로 랭크게임에서 트타만 했었으니까요. 당시엔 트리스타나 하는 사람 10게임하면 1~2명 만날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탑 알리스타도 예전에 소예성이라는 아이디 쓰시는분이 인벤에 글올린것을 보고 친추맺어서 관전10판 정도 꼼꼼히 보며 열심히 연습했었고 덕분에 많은 랭크게임을 이겼었습니다.

 

 지금 메타에 좋은 챔프 찾아서 빠르게 티어 올리거나 실력 향상 하시고 싶은 분들.. 패치 노트 잘 읽어보시고 잘 생각해

보십시요. 혹은 다이아 상위권 이상 유저들 어떤 챔프로 랭크게임하나 가끔씩 관전하세요. 두가지 옵션 중에 분명 꿀챔에 관한 정답이 있습니다.

 

4. 부가적인 내용들...

 

  A. 개인기량

 

 제가 또 원거리딜러를 주로하는 유저라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흔히들 피지컬이라고

 하죠?

사실 저도 2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사람이라 반응속도가 10대들 보다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인 반응속도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미리 생각을 하는겁니다. 예를 들면 이 쯤에서 적 쓰레쉬가

 Q  날리겠지?

 혹은 내 앞에 딸피 미니언을 적 원딜이 치자마자 블리츠가 그랩을 날리겠군? 과 같은 생각을 미리하시면

 반응속도가 느려도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원딜 기준으로) 한타 5:5 대치 상황에서 싸움이 시작될 때 상대의 어떤 군중제어기(CC)

 들을 조심해야 할지 반드시 미리 염두해 둬야 됩니다. 그게 바로 내가 프리딜을 해서 한타 이기느냐, 아니면 허무

 하게 물려서 죽고 끝나냐의 결과를 만듭니다.

 분명 이런 생각을 매판 하시면 그게 습관이 되고, 자연스럽게 무빙이 늘고 캐리하시는 본인 모습에 만족 하게 될

 껍니다.

 

  B. 조합?

 

  저도 노멀게임은 아니지만 솔로랭크 게임을 할 때 아군 챔프와 적 챔프에 따라 신경써서 픽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전 원딜을 고를때 1~2픽 이면 무난한 챔프 (트리스타나Tristana(트리스타나),이즈리얼Ezreal(이즈리얼), 코르키Corki(코르키))등을 고르고  만약 아군 미드가

 카타리나 같은 챔프를 고른다면 라인클리어에 도움줄 수 있는 원딜 (시비르Boomerang Blade(부메랑 검),코르키PhosPhorus Bomb(인광탄)Missile Barrage(미사일 폭격) 등)을 고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그건, 아군 미드가 카타리나로 매판 캐리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솔랭이니까요...

 그래서 카타리나가 말리는 순간 원딜마저 라인클리어가 부실한 베인Vayne(베인)같은 챔프일 시 순식간에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까지 조금은 염두 해두고 시비르나 코르키같은 챔프로 미드의 라인클리어까지 커버 하실 수

 있으셔야 질 경기도 역전을 하고 승률 60% 이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C. 룬 특성과 아이템?

 

  룬에 관해서도 논쟁도 많고 글도 참 많은데 사실 룬과 특성은 거의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여러분이 말도안되는

 이상한?? 룬 특성을 들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다이아2까지 어떤 원딜을 하든 룬은 하나로 다 썼습니다.

 (공격력 8.5 체력 40 물리방어 8.3 마방 6.7  공속 12%)

  사실 룬 특성보다 아이템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상향 평준화랄까... 대부분의 유저들이 템 선택은 효율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템에 관한 얘기를 하나 하자면 마법 즉 AP챔프들을 상대할 땐 마법저항력 템만 많이 산다고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법데미지라는 것은 대부분 Q W E R의 스킬데미지이고 이 스킬들은 깡뎀 즉, 데미지 수치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데미지를 버텨내려면 마법저항력과 체력이 골고루 밸런스 되야 버티는데 효율적입니다.

 

 

 

 5. 마지막으로...

 

 제가 원딜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 한 사건이 있습니다.

 

 제가 플레1~2 구간에 있을 때 랭크 게임 중에 묵 시크릿의 원딜 갓승님과 서포터 부캐 듀오를 바텀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마 1레벨에 마주치자말자 퍼블 줬던 걸로 기억하고 정글 개입없이 10분도 안되서 타워내주고 GG쳤던

 기억이 나네요.

 

 롤 하면서 그렇게 바텀에서 터져 본 적이 처음이었고 정말 당시엔 벽 같은걸 느꼈습니다.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인 친구들도 이렇게 잘한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 한판동안 그 유저가 했던 플레이를 생각해보며,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잘하고 싶으시면 잘하는 유저들에게 시원하게 져보고 왜 심하게 말렸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즉, 롤은 생각하면서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일까요? 예를 들면 내가 한타 때 아군 원딜을 이 스킬을 써서 지킬지, 아니면 상대 미드를 이 스킬을 써서 잡아 둘지, 혹은 내가 탑인데 이 라인 밀고 지금 쯤 미드가서 궁극기쓰면 킬 따겠는데? 그런 생각 말이에요.

 

 이게 여러분의 티어를 가르고 실력을 가르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중요한 습관이에요.

 이 생각은 게임 시작하자 말자 미드나 정글로 달려가는 것부터 인베 싸움, 라인전, 한타 모든 거에 관한 겁니다.

 

 롤이 얼마나 공평한 게임인줄 아세요? 똑같이 1렙에서 시작하고, 똑같은 돈과, 똑같은 30포인트의 특성과 룬을 

 들고 시작합니다.

 그 같은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건 생각하면서 플레이 하는 아군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

 에요.

 

 * 그 어떤 조언이나 분석같은 것들은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다양한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팁도 말씀드리고 관전까지 해드렸는데 제가 느낀 건 하나에요. 냉정하게 소위 본인이 즐겜유저다 하시는분 그냥 실력이나 티어 포기하고 거기서 만족하면서 게임하세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리고 매판 아군과 채팅게임 하시는 분들 제 글 읽으신게 화가 나네요. 머리속에서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돌직구 하자면 티어 올리고 싶으신데 낮으신 분들.. 어떤분은 열심히도 안 하면서 왜 올리고 싶어하죠??

당신 천재도 아닌데 열심히도 안하면 대리 말고는 될리가 있겠습니까? 또 어떤 분은 그렇게 열심히 시간 투자해서 얘기해줘도 어차피 자기 하던대로 할꺼면서 조언은 왜 구합니까.. 여러분은 머리가 나빠요..

욕심내지 마세요. 거기에 만족하세요. 자연의 진리는 냉혹합니다. 누군가는 아래에 있어야, 누군가는 위에 있는거니까요.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물어 봤으면 좋겠네요. 그 위의 유저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올라갈 만 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