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불가피하게 와드가 없을때, 혹은 상대가 핑와로 와드를 지워버렸을때의 방법입니다.

이거 보고 난 와드가 없어도 갱따위는 안 당한다! 따위의 소리를 하시며 플레이하면 그게 바로 트롤러.


와드는 lol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원래라면 보이지 않는 곳의 시야를 비춰줌으로써 탑, 미드, 밧 - 정글러의 개입 없이 자기들의 실력으로 싸움을 하게 해주죠.

자기 챔프가 상대에 비해 상성상 약간 약하거나, 혹은 적 챔프의 스킬이 필연적으로 라인을 밀게 될 경우~ 상대가 라인 관리에

미숙해서 라인을 계속해서 미는 상황이 아닌 이상 라인은 땡겨지기도 하고 밀리기도 합니다. 물론 땡겨진 라인은 포탑이 미니언을

때려서 몇 마리의 손실이 생기기도 하지만, 롤 조금 해본 사람들은 챔프의 레벨이 어느 정도 되고 어느 정도 감을 잡으면 포탑이 

미니언을 때려도 거의 손실 없이 CS를 챙기기도 하죠.

중요한건 내가 상대보다 조금 더 강했을때입니다. 그럴땐 필연적으로 딜교환을 하게 되고, 거의 대부분 라인이 밀리게 됩니다.

정글러가 개입하는 틈을 만들어주는거죠.

와드가 있으면 이 부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하시면서 느꼈겠지만, 와드가 한평생 있는게 아니죠. 정글러가 오라클을

먹고 지울수도 있고, 심지어 라이너가 핑크 와드를 사와서 내 와드를 지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집에 갔다와서, 와드를 2개 이상(3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서포터 제외, 그리고 서포터가 와드를 3개,4개씩 산다고 해도 

박을 곳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한 곳에 2개, 3개씩 와드를 박을 순 없죠)

어쩔 수 없이 와드가 없는데 라인을 밀어버리는 상황은 정말 얼마든지 나올 수 있죠. 

여러분도 공감하실텐데, 이럴때 정말 많이 죽습니다. 물론 역관광이라고 해서 상대 정글러가 왔음에도 적의 라이너를 죽이고

안전하게 빠져나가거나, 적어도 정글러에게 죽는 모습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 대부분의 경우


 " 으앗! 적 정글러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


하면서 죽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와드 없이도 상대 정글러의 갱킹을 방지하는 팁을 몇 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건 아주 간단한 팁이고 롤을 꽤 했다, 실력에 자신이 있다~ 이 정도 되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요.




정글러의 갱의 빈도는 대체로 탑 - 미드 - 밧 순서죠.

밧에 갱을 가지 않는 이유는 역시 와드를 많이 갖고 있는 서포터 때문이겠죠. 물론 돌아 돌아 갈 수도 있지만 서포터가

와드를 꼼꼼히 박아놨다면 그것도 무산되고 시간 낭비. 사실 밧은 엄청나게 라인이 밀린 상황에서의 갱, 부쉬에 땅굴을 파는 경우

혹은 6렙쯤 강력한 궁을 배웠을 때의 갱~ 이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요.


자기가 탑 라이너라고 생각해봅시다.

라인은 밀렸는데 와드가 없습니다. 지워졌을수도 있고 시간이 다 됐을수도 있죠. 그런데 도저히 집에 갈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라인은 밀었지만 적이 금세 라인을 밀 수 있기도 하고, 심지어 포탑을 끼고 먹는데도 CS를 잘 먹습니다.

집에 간다고 해도 살 수 있는 템이 없습니다. 

갱을 오면 죽을거 같긴 한데, 솔직히 이때 아무런 미련 없이 집에 가서 와드만 사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죠.


이럴땐 맵을 보도록 합니다.

맵 리딩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죠.

우선 미드를 보는데, 우리 미드 라이너께서 다행히도 2와드를 사서 양 쪽 골목 부쉬에 박았고 심지어 아군 라이너는 적 갱에

강한 면역을 갖고 있는 챔프, 혹은 탈출기가 많은 챔프입니다. 

내가 정글러라면 여기에는 가지 않겠죠?


밧을 보니까 라인이 땡겨져있습니다.

그런데 3거리 부쉬에 와드가 있고 심지어 적 부쉬에도 와드가 있어 땅굴을 파는 것도 요원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다이브를 할 만한 정글러도 아니군요.

그렇다면 이곳에 가는 정글러도 없을겁니다.

있다 하더라도 갱을 성공시키긴 어렵겠죠. 와드로 모든걸 알고 있는데 갱킹을 당해서 죽는 상황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을 보니 13분, 18~19분 경. 뭔가 인상적인 시간이죠?

2번째, 3번째 버프몹들이 젠 될 시간입니다.

블루, 혹은 레드(탑에 가까운 버프몹)가 젠 되었겠죠.

이런 것들을 조합하면 결론이 1개라는걸 모두 알겁니다. 당연히 탑 갱이죠.

무조건 빠지거나, 혹은 아군의 정글러를 불러서 역관광시키도록 합시다. 


이게 바로 맵 리딩으로 적 정글러의 갱 목표를 예상하는 방법입니다. 

무작정 자신의 라인만 보는건 갱을 막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맵을 보는게 중요합니다.

적 정글러가 밧에서 나타났다? 혹은 미드의 부쉬에 있는 와드에 그 모습이 걸렸다? 그렇다면 잠깐 정도는 시간의 여유가 생긴

겁니다. 다시 다나이를 시작해도 되고, 상황에 따라선 좀 더 오래 라인에 있을 수 있습니다.

미드와 밧에 와드가 있는 상황, 혹은 라인이 땡겨져서 갱을 못 가는 상황인데 적 정글러가 꽤 오래도록 맵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 무조건 아래든 적 부쉬든 적의 정글러가 있는겁니다. 웬만해선 무조건입니다. 적 정글러가 바보가 아닌 이상

반드시요.

그러면 그 뒤는 템 살게 없어도 집에 가서 와드를 사오던가 해야겠죠. 너무 손해는 아닙니다. 적 정글러도 탑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요. 이건 어느 라인이든간에 비슷합니다. 미드나 밧도 마찬가지죠. 

솔직히 라인을 민 상황에서 집에 가기 애매한 타이밍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럴떈 적 정글러가 올거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집에 가기도 애매해서 결국 라인에 남아있곤 하죠.

하지만 이럴때, 적 정글러가 올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적어도 적 정글러에게 급습을 당했을 때보단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겁니다.

생존기 스킬을 아껴둔다거나, 혹은 아군 정글러에게 밧을 주시해달라는 주문을 해서요.

이 정도만 해도

적 정글러가 갑자기 나타났다! - 더블킬을 상납했다! - 왜 와드를 안 박냐고 팀원에게 욕을 처먹고 팀이 분열했다!

같은 전개는 막을 수 있을겁니다.



다음은 적 라이너의 움직임을 보고 예상하는 겁니다.

와드가 없거나 부족한 상황 딜교환도 앞서고 있습니다. 내 체력은 8/10 인데 적은 5/10 정도네요.

만약 라인이 중간이거나 내가 밀리는 상황, 그것도 아니라면 적 체력이 조금만 더 빠지면 그냥 다이브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적도 그걸 알기 때문에 몸을 사리고 있네요. 막타도 조심 조심 먹고 있고 나는 그런 적을 어떻게든 따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와드가 없어졌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물론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모든 LOL 이용자들의 본능 - 킬딸의 본능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죠. 내가 여기서 솔킬을 따면 이 게임은 이긴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놈을 죽여서 얻는 돈을 바탕으로 더 좋은 템을 맞추고 말겠다.


결말은 정글러가 뒤에서 등장 - 사망입니다.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었을까요? 있었습니다.

바로 적 라이너의 움직임을 보는것이죠. (물론 위에서 말한 맵 리딩도 같이 해줍시다.)


라인이 밀린 상황에선 CS먹기가 조금 피곤해집니다. 적의 평타가 아주 강력하거나 밀린 미니언을 정리할 좋은 스킬이 있지

않은 이상, 타워타 미니언들이 CS를 뺏어먹고 눈에선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곤 하죠.

나는 그런 적을 조금 떨어져서 지켜봅니다. 간간히 춤을 추기도 하고 도발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갑자기, CS챙기기에 혈안이 되있던 적 라이너가 앞으로 조금씩 나옵니다. 미니언을 잡을때 스킬까지 쓰던 녀석이

스킬을 아끼고 CS도 하나 둘 놓치기 시작하네요.심지어 아까 전에 포기한 딜교환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킬딸의 본능을 자극하는 적의 피, 그리고 적의 멍청한 플레이.

이건 참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앞으로 갑니다. CC기를 박고, 궁을 박아서 죽여버리면 되는거죠!

는 개뿔이 그냥 뒤에서 정글러 등장. 1킬 1어시를 상납합니다.


정말 엄청~ 나게 수준이 높지 않은 이상, 그리고 개개인에 따라 그 '연기'라는건 들키기 마련입니다.

물론 킬딸의 본능도 있지만, 갱킹당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본능도 있죠. 불안 불안 한 상황에서 적의 어설픈 연기는

눈에 밟히기 마련입니다.

이때 정말 중요한건, 킬딸의 본능을 억누르는겁니다.

물론 싸우면 당신이 이기겠죠. 물론 1:1로 싸우면 말이에요.

하지만 적도 바보가 아닌 관계로, 걔도 알고 있습니다. 1:1로 싸우면 진다는걸. 그래서 뒤에 든든한 1명이 더 왔기 때문에

비로서 당신에게 영혼의 싸움을 신청한것이고요.


상대의 움직임을 잘 보도록 합시다.

CS를 먹는데 스킬을 쓰던 놈이 갑자기 안 쓴다.

CS를 먹는데 모든 주의를 기울이던 놈이 어물쩍 슬금슬금 움직이고, CS를 놓치기도 하고, 앞으로 조금씩~ 나오려고 한다.

혹은 느닷없이 나에게 선빵을 갈기려고 한다.

무조건 당신의 뒤에, 전갈이든 미이라든 나뭇가지든 허수아비든 도착한겁니다.

징조가 보이면 무조건 부쉬로 도망치세요. 아니면 무작정 뒤로 도망치세요. 2번 중의 1번이라도 좋습니다.

살 수 있어요.


가끔 고 랭커분들 방송을 보시면 이런 말을 합니다.

와드가 있건 없건간에 말이죠.

어, 얘가 도대체 왜 이러지? 친구라도 불렀나?

정글러와 라이너가 한 몸, 한 정신이 아닌 이상 서로 연계가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티가 난다고 하죠. 그런 티를 잘 집어야합니다.

적 라이너도 병1신이 아니기 때문에, 어설픈 딜교환이나 자살 공격은 하지 않습니다.

얘도 다 자기들 나름의 전자두뇌로 승패를 가늠하고 덤비는겁니다.

이건 밧이나 미드나 탑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길게 분명한데 적이 덤빈다.

이건 적도 분명히 자기가 이길거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덤비는겁니다.

그리고 그건 거의 백이면 백, 정글러의 지원이고요.


와드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얼마든지 적 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죠.

아군들의 와드를 통해서, 혹은 버프몹의 젠 시간을 예상해서(이건 아군 정글의 버프몹들과 비교하면 더 쉽죠)

아 내가 적 정글러라면 여기쯤 있겠구나~ 예측하는겁니다.

적의 움직임도 주의해서 보는거죠. 슬금슬금 앞으로 나와 나에게 CC기를 먹이려는 적은


 " 야 니 뒤에 내 친구 있다~ 너 조금만 나한테 오든가, 탈출기를 공격으로 나한테 박든가, CC기를 나한테 써줘! "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걸 읽을수만 있으면 도망치면 됩니다. 그러면 적어도 허무하게 사망~ 이런 결과는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와드 박으세요. 와드 짱입니다.

하지만 없다고 해서, 갑작스런 갱킹에 죽을 필요도 없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1천판 하면서 생긴 나름의 노하우인데, 초보분들이 보시고 

게임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