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및 추가]

건방지게 훈수두는거냐 뭐라 하실까봐 걱정도 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이라 판단되신다면 출처는 상관이 없으니 널리 널리 퍼뜨려서 유저들의 인식 변화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부담드리는건 아니구요, 여유되신다면요 ㅎㅎ)

---------------------------------------------------------------------------------------------------------

장문의 글이란걸 먼저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편의상 존대가 아닌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난 서폿빼고 다하는 개객끼지만 내가 원딜잡을때 나랑 서폿해주는 사람한테 기본적으로 이런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솔큐를 많이 돌려서 솔큐 기준, 즉 안면없는 서폿을 만났을때 기준이다.




1. 서폿이 손잭스 눈리신이더라도 일단 서폿 해주는거 자체가 고마운거다.

진짜 이게 제일 중요한데, 솔까말 너도 서폿하기 싫자나. 그래서 원딜 골랐자나. 역지사지지. 

양보가 아니라 겜실력이 좋지 못해서 서폿을 하시는 분이나

서폿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더라도 일단 이건 먹고 들어가는거다.

서폿 맘 상하게는 절대 하면 안된다. 서폿이 싸면 니가 혼자라도 감싸고 

나머지 팀원 3명한테 어그로 끌어서 내가 욕먹어서라도 서폿 멘탈 지켜야 하는거다.

서폿이 상대 챔으로부터 니 목숨을 지켜주듯이.




2. 시작하자마자 상대 정글, 미드, 봇조합 보고 사릴지 안사릴지 판단해서 컨셉을 알려줘라.

위에 꺼랑 어느정도 연계되는 것도 있는데, 예를 하나들께. 서폿이 잘못해. 그래서 상대가 트리 알리이고 리신 정글에 

미드 모르가나야. 근데 소라카잡고 내가 미포라고 야 맞다이 최강 미포구나! 하면서

일반적인 위치에 와드박고 라인밀리면서 와드 제거당하고 힘들게 간다. 이러면 소나 잘못이 아니라 니 잘못이다.

템사고 정글 인베 방어위치로 우클릭 찍어놓고 솔까말 할거 없자나.

그때 브리핑을 해라. 예를 들어, 내가 맞다이 최강 미포이긴 한데, 적이 트리 알리고 정글이 리신이고 미드는 아리여서

봇싸움, 갱킹, 로밍 모두 힘들거 같으니까 최대한 포탑주변에서 cs챙기는 쪽으로 해야겠다. 를 혼자 생각하고 말지말고,

이래이래 저래저래 해서 라인 당기고 안정적으로 할게요. 언질을 줘라. 팀웍은 그런데서 맞물리기 시작하는거다.

상황판단을 아무리 잘하는 서폿이라고 해도 니랑 생각이 100퍼 똑같은건 아닌거거든.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게다가 라인전 시작하고나면 챗하기도 빡시고 생각을 공유하기 힘들다. 여기에 응용으로 귀환탈때나 템사고 뛰어오면서도

존나게 니 판단을 씨부려라. 봇라인전은 서폿의 역할이 중요하고 서폿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너랑 생각이

공유된 상태인게 제일 중요한기다.




3. 라인전 맞다이시 서폿이 킬먹었다고 ㅈㅅ한게 아니다.

롤은 팀게임이다. 서폿이 킬을 뭐 공템 쳐가면서 10킬 20킬 쳐먹는것도 아니고 초반에 1킬 2킬 실수로 먹더라도

다 그게 와드며 돈템이며 오라클이며 오라템으로 간다. 니한테 해되는거 하나 없다.

300원 4백원 먹을거 백몇십원 먹어서 짱난다? 킬따고 본진 귀환 전에 뒤진놈 부활하기 전까지 니는 프리파밍 아니냐?

이미 cs차이 경험치 차이 벌어진거나 마찬가지다. 누가 죽여버렸든지 간에. 이미 킬이 났다는데서.

최대한 차이 나봐야 2백 몇십원 안넘는 차이는, 서폿이 킬양보 하려다가 상대를 놓쳐버릴 여지를 남기는 것보다

정확히 삼천 구백 오십 팔만배 너한테 더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이다. 초반에 어시만 3어시 먹었다 쳐도 이미 벌어진 차이는

상대방이 20분 서렌치자고 선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차이다. 봇라인 차이나기 시작한걸 인식한 상대 정글러랑 미드가

호시탐탐 노리는줄도 모르고 나대다 썰려서 다시 차이 줄여주는 니 썩은 근성만 아니면 그 차이 못줄인다.

초반에 앞서야 한다. 하는 운영법은 초반에 니가 킬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초반에 상대와의 차이를 벌려야 한다는 소리다.

그리고 서폿 실수 탓하기 전에 니가 라인에서 cs안흘릴 생각하는게 삼천 구백 오십 팔만배 너한테 더 득이 될껄?

[추가] 트롤러 아닌 서폿이라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킬먹으면 미안해서 ㅈㅅ치고 어쩔 줄을 모르는데

그런 분들에게 '괜찮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계속 이렇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사기를 북돋워 주어라.

자기 포텐셜의 120%가 나오는건 기본이거니와 니 의견에 훨씬 더 헌신적으로 따라줄 것이다. 

팀내에 우방분위기가 형성되는거지. 이게 제일 포인트.




4. 졌든 이겼든 니가 멘붕을 했든 안했든 게임 끝나고 나면 서폿에게 수고했다는 인사해라.

일단 1.과 궤를 같이한다는건 보자마자 눈치 깠겠지.

동방예의지국에 예의를 김치랑 물말아 먹은 것마냥 발정나는 건 

당연히 안해야 하는거라는걸 인식하는데(물논, 멘탈에 cc기가 걸리기 전 ㅋㅋ)

수고했다는 인사는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해라. 니 멘탈 수습에도 좋거니와 

원딜러는 좋은 서폿과 친해져야 하는 자리다. 꼭 해라, 두번해라. 

울편 수고하셨습니다. 상대편도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울 서폿님이 제일 수고하셨습니다. 해라.

해보면 알게 될거다. 이게 왜 좋은지.




여기까지 반말 끗.

ps. 워낙 사람사는게 경우의 수가 많다보니 위에 하는 일들이 허사가 되는 경우(ex:서폿이 트롤러)도 분명 있겠지요.

근데 그 상황들 모두 다른 봇라이너 분들도 같이 느끼는 애로사항이고

우리는 그 애로사항을 줄여서 소환사의 협곡을 승리의 전장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꼭 컨만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ps2. 그리고 보시고 다만 이 글이 받아들여지지 않으시거나 기분이 상하실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분들께는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쓰고 나서 보니까 저의 멘붕의 흔적이 섞여 있는데 적당히 요지는

들어오지 싶네요 =ㅅ=; (는 나만의 생각인가 OTL)

ps3. 근데 알만한 분들만 보고 답없는 사람들은 어짜피 안보지 싶기도 OTL

ps4. 아침 댓바람부터 내가 뭐하는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