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는 좋습니다.
저는 반대입장이지만 일단 해보고 나서 보면 다른점이 느껴질 수도 있고
생각치 못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일단 저는 역시나 입니다.


1. 전체채팅보다 팀채팅이 ㅈ같다.
팀채팅은 소통때문에 나중에 신고를 할 지언정 막지는 못하죠. 저는 오히려 차단하는 사람들 별로 좋게 보지 못합니다. 팀원끼리 소통을 해도 모자랄 판에 차단하는건 불편한 채팅을 치는 사람보다 더 팀플레이에 나쁜거 아닐까?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지만 ㅎ)
근데 사실 가장 버티기 힘든게 팀원의 채팅입니다. 욕설없어도 자기 생각만 우기는, ㅈ같이 말하는 스타일은 신고할 껀덕지도 없어서 인간혐오증에 걸리게 만들죠. 
차라리 전체채팅의 패드립을 듣는게 낫고 상황에 따라 기분좋은 극찬이 될 수도 있습니다 ㅋㅋ
올뮤트로 차단 치시는 분들 팀채팅 때문에 치는게 대다수입니다.

2. 채팅은 문화다
불특정다수와 접해야 한다는것은 인터넷 댓글과도 같은 환경이라 선넘지 않는 선에서는 문화고 선넘으면 신고에 의한 조치가 되는것이 바람직하죠.
과거부터 인터넷 문화 많이 경계해왔는데 지금은 문화가 됐습니다. 물론 어두운 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그 사이트는 너무나 비정상적이라 정치 쪽에서 추진한거라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댓글들 다 반말하는데다가 공격적인 댓글 간혹 있는것도 적응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죠?


3. 그 외
어떤 글 보니 차단에 대해 긍정적인 말이 대부분이던데 그렇게 여론이 몰린것에 휩쓸리지 말고 넓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되새겨야 합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답이란걸 찾기 어렵습니다만
사실 우리나라도 자유라는 말과 반대되는 거 아닌거 싶을 정도로 알게 모르게 법으로 금지되거나 중앙통제적인 것들 엄청 많은데
그것들이 결국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살기 좋은 나라 되게 한거죠. 완벽하지도 않고 고칠점도 많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건 통제의 의의는 역으로 자유를 위함이란 것입니다. 통제는 최소한으로 해야 자유가 더 빛을 발하는거죠. 공기업이나 시설을 민영화 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듯이... 좀더 정확한 비유가 있을텐데 당장 생각이 안나네요. 아무튼 욕설을 하면 제재를 하는건 좋지만 대화 자체를 막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게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하루는 몇판했는데 플레기 수준 팀채팅 혐오스러워서 토할뻔했습니다. 현 플레 수준 솔직히 과거 실골수준 인듯 한데
사실 정말 높은티어가 아니면 실력도 고만고만한것 같습니다.
골드인데 정말 잘하는 사람이 실수가 잦거나 판수가 적거나 해서 머무르는 사람 많고
그 이상 티어이면 당연히 알것들 모르는데도 1:1을 잘한다던지 강점이 있다거나 해서 어찌저찌 버티는 사람 있고...
예를 들어 라인전 하는데 상대 정글러와 다른 라이너가 안보이면 어떻게 해야죠? Cs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피관리 하고 교전을 피해서 타워를 비비거나 더 빠져서 다른걸 해야 합니다. 애초에 수시로 상대와 우리팀 위치를 파악해서 이용해야 하죠. 근데 제 수준에선 이걸 아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서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 했는데, 매드라이프 동영상 좀 지난걸 최근에 봤더니 역시나 제 말처럼 하더라구요.
현실은 팀채팅으로 라인차이 정글차이 운운합니다. 본인이 라인밀다 죽으면 결국 손해는 팀원이 나눠지는건데

빅웨이브인데 3웨이브인데 버리냐?? 이러는 사람. 빅웨이브에 딸피되게 만든 님 잘못이고 실력차인거죠.
본인은 딸피에 3웨이브가 밀렸고, 정글은 위치나 파악했으면 다행일텐데 일단 안보인다 칩시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본인을 탓하는건 나중입니다. 2가지 이상의 선택지 중에서 나은 선택을 해야 하는겁니다. 3웨이브 아까워서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cs로 향하다 킬주고 적을 키워서 다른라인도 대처 못하게 만들것이냐? 아니면 수십개의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cs를 버리고 집 가서 다른 기회를 노려야 하냐를 선택해야 하는거죠.
정답은 없다고들 하지만, 확률을 따져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정글이나 타 라인의 호응도 절반은 본인이 만들어야 하죠. 텔 탈 수있는 와딩은 기본이고, 정글러 등 주변 아군이 호응이 가능한 상황인지? 아니면 이전에, 최소한 현재 순간이라도 핑이라도 찍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인지? 주변 시야나 바위게 등 오브젝트 + 적 동선을 같이 신경 썼는지? 교전시 확실히 이득 볼 수 있도록 와드를 지우고 아군 갱 루트를 확보했는지 혹은 본인 피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라인을 당겼는지? 미는건 적의 동선파악 등 교전에 확실한 자신이 있어야 하지 라인이 그냥 밀린다고 따라가면 그냥 ai와 다를바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팀채팅 보다가 전체채팅 놀림받으면 전 피식 합니다. 기분이 나빠도 씹으면 그만인데, 팀원이 남탓한다? 발작버튼 눌렸는데 못참지 ㅋㅋ 최소 말한것들 정정해주다 보면 소인배들 인정 못하고 패드립으로 발전하기 일수입니다. 역으로 자기자신 돌아봐야하고 그거는 저한테도 해당되서 가끔 실수할 때 있지만 대부분 얘기하다보면 상대가 틀리고 대꾸를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주제를 좀 벗어났었는데 전 항상 롤의 재미는 채팅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뒤통수 치는 플레이 하고 약올릴때 만큼 롤이 재밌을때가 많지 않습니다. 40분동안 어르고 달래고 멱살잡아서 역전했을때? 과정이 고통스럽죠.
뭐 요새는 채팅보다는 이모티콘이나 춤같은걸로 하는데 가끔 채팅마려울때 진짜 아쉽습니다.

글구 겜 꽤 오래 해보신분들 유튜버들도 게임하면서 언급하지만 팀운빨 게임입니다.
한쪽팀이 굉장히 잘해도 한명 팅겨서 끝내 못이기는 경우
내 플레이와 상관 없이 팀 승패가 갈려지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들 안되는 팀원들, 1~2번 죽고 더이상 싸움이 힘들다는걸 깨달으면 cs보단 피관리와 경험치 우선으로 해서 타워와 갱을 이용한 역전을 노려야 하는데 무작정 킬 주는 팀원들 답답하죠. 그러면서 채팅까지 친다? 전체채팅은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채팅은 롤의 근본적 재미라 봐도 무방한데 그걸 막은 것.
올뮤트도 전체채팅보다 팀채팅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신상필벌적인 신고시스템을 강화하는게 맞고 전챗을 막을게 아니라 막을 수 없는 소통의 특성들은 문화로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