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보니까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고민이 많이 됐지만 MMR 올리고 싶은 분들도 있으실까 싶어서 제가 1300대에서 2700까지 올리면서 느꼈던 점과 팁 몇 가지를 말씀 드릴께요.

1. 즐겜으로 칼바람을 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즐겜이라는 단어는 시간 때우면서 대충대충 하는걸 말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협곡도 공부를 해야 올라가듯이 칼바람도 공부를 해야 올라갑니다. 협곡은 랭겜이 있어서 잘하는 분들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칼바람은 공부 안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유튜브에 보면 칼바람 영상만 전문으로 올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협곡과 다른 꿀팁이 많습니다. 랭겜하다가 놀러왔다면서 칼바람 대충하는 사람들이 MMR낮은 구간에서 꽤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다시 협곡 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칼바람 유저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2. 수동적인 자세는 금물. 능동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일단 저는 예전에 랭겜 서포터 유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딜을 제외한 거의 모든 포지션의 챔피언을 칼바람에서 합니다. 전적을 보면 서폿챔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에 에이스의 역량이나 팀운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5명의 챔프가 골라졌는데 브라움, 룰루, 잔나, 엘리스, 카르마 판이였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서 잘할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챔프가 많은 조합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조합들 위주로 뽑은 유저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볼수도 없겠죠. 결국 대치하면서 맞기만 하다가 서로 싸우고 서렌이 나왔습니다. 주사위로 굴린 남은 챔프중에는 리산드라, 오른, 럼블, 피들스틱이 있었구요. 만약에 저 서포터 챔프들 말고 버린 챔프들 위주로 했다면 엄청난 조합이 되지 않았을까요? 
 물론 공격적인 챔프를 선택하면 던지다가 욕먹을수도 있고 패배로 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경험을 쌓고 다음번에는 좀더 나은 플레이를 할수 있겠죠. 해보는 것과 아예 안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협곡도 그렇겠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리드를 해야하고 판을 만들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3. 치고 빠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칼바람은 한타 게임입니다. 한타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이니시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건 공격할 때와 빠질 때를 잘 아는 것입니다. MMR이 낮은 구간의 한타를 보면 한번 들어갔다가 그냥 돌격하고 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플레이는 적에게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우리편의 사기를 꺾게 만듭니다. 반대로 리신Q로 들어가서 e로 헤집었다가 방호나 미니언 눈덩이로 우리편으로 돌아간다면 상대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1~2초 정도 상대가 붕떠버린 상황이 될겁니다. 그때 우리편은 역공을 해서 카운터를 날릴수도 있구요. 물론 내가 돌격해서 무조건 죽어야만 이득을 보는 한타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중간에 잠시 빠졌다가 다시 들어가면서 혼란을 주면 줄수록 한타의 승리 확률은 훨씬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4. 조합을 생각하는 픽을 하자.
물론 숙련도가 높은 챔프를 하고 싶고 재미있는 챔프를 하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희생할줄도 알아야합니다. 
 대표적인 챔프가 바로 탱챔프겠죠. 사실 탱챔프를 주로 하는 칼바람 유저는 드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탱챔프야말로 뇌지컬이 정말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그냥 맞고 버티기만 하면 되지 무슨 뇌지컬이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탱챔프가 어떤 포지션을 잡느냐에 따라서 우리팀의 전체 포지션이 달라집니다. 마치 와우에서 메인탱이 어떻게 리드하느냐에 따라서 수십명의 공대원들 포지션이 달라지듯이 말이죠. 우리편 조합과 상대 조합, 그리고 중요한 cc기나 스킬들을 염두하면서 어느정도까지 들어갈것이고 어떤 아군 챔프와 같이 있어야 시너지가 날지를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우리편 궁극기와 스펠들을 보면서 타이밍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편 픽이 베인, 미포, 제라스, 세라핀이였습니다. 저는 벨코즈와 빅토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했습니다. 벨코즈를 뽑아서 포킹 위주로 갈것이냐 아니면 빅토르를 선택할 것이냐였는데 저는 빅토르를 선택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중력장 스킬때문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포킹 조합은 돌격 조합에 매우 약합니다. 그리고 운이 없게도 그 판은 상대가 사이온, 헤카림, 사일러스, 스웨인, 킨드레드 였습니다. 상대 조합을 보면 돌진 앞라인에 cc와 돌진을 겸한 중간라인 스웨인, 사일러스. 거기에 궁극기로 보호해주면서 ad지속딜까지 할수 있는 킨드가 받쳐주면서 정말 무서운 조합이 탄생한겁니다. 저는 픽창에서 상대가 돌진 조합이면 뭔가 상대를 멈출수 있고 공간을 지배할수 있는 챔프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중력장 스킬이 있는 빅토르를 선택했고 만약 상대가 들어온다면 우리편 ad챔프들이 타겟이라 생각해서 항상 저 둘과는 포지션을 벌려 상대가 들어왔을때 중력장을 걸어주면서 우리편이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고 생존 확률이 올라가도록 설계했습니다. 물론 그 판은 조합상 상대가 너무 강력해서 결국 지기는 했지만요.
 이렇듯 우리편 조합의 장점도 생각해야겠지만 우리편에게 아쉬울수도 있는 점을 내가 메꿀 픽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5. 다양한 챔피언을 하면서 내가 잘하는 종류의 챔프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칼바람은 다행스럽게도 협곡보다는 픽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챔프들을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지 알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될게 있는데 한번도 안해본 챔을 칼바람에서 처음해서는 안됩니다. 일단 해보고 싶은 챔프가 있다면 최소한 봇전 2,3판을 해보면서 기본적인 매커니즘과 느낌을 안 후에 하는것이 다른 팀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자 스킬을 정말 잘하는걸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쓰레쉬 그랩이나 모르가나, 럭스, 스웨인의 속박같은 거죠. 상대방의 무빙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어디에 스킬을 쓰면 맞을지가 감이 확 오더라구요. 그래서 칭찬도 많이 받았고 니코같은 챔피언으로 cc기와 이니시까지 같이 하면서 캐리한 적도 많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제가 안해본 챔피언들 중에 나중에 저랑 잘맞는 챔프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꽤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할수는 없겠지만 하다보면 아 이 챔피언을 하면 뭔가 자신감이 생기고 각이 보인다는 느낌이 들것입니다. 이런 챔피언 풀을 늘리면 늘릴수록 랜덤픽인 칼바람에서는 승리 확률이 그만큼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6. 채팅은 왠만하면 하지 말고 핑도 가급적 자제하자.
 제가 낮은 MMR구간에서 게임할때는 일단 픽창부터 서로 픽으로 싸우고 게임 시작부터 던지거나 정치질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이기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픽이나 플레이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2000대 중반을 넘어서자 정말 채팅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것을 느꼈습니다. 픽창은 물론이고 게임상에서도 전부다 합해서 채팅이 5개를 넘지 않는 판이 많았습니다. 다들 묵묵히 게임을 했고 지더라도 크게 반응은 없었습니다. 한 예로 어제 우리편 중에 블리츠를 고른 사람이 있었는데 처음에 한 7번 정도 그랩을 계속 실패했는데 만약에 낮은 MMR구간이였으면 물음표 핑부터 채팅창으로 난리가 났을건데 신기하게도 다들 아무말 없이 그냥 게임을 하더군요. 사람들이 남을 지적하는 것보다 내가 할일을 열심히 하는게 승리하는데 더 필요하다는걸 아는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못하는 사람은 지적을 해도 그 사람이 변할수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신경쓰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나중에는 블리츠가 미안했는지 본인이 실수할때마다 본인에게 물음표 핑을 찍어서 웃기기까지 했습니다^^


7. 칼바람 전용 스킨을 찾아보자.
이건 약간 논외 팁인데 칼바람이 푸른 계열의 맵이다보니 스킬중에서 파란색이나 약간 투명한 스킬로 바뀌는 스킨들이 정말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스킨에 대해 욕심이 없다가 칼바람에 좋은 스킨이 있다고 들어서 한두개 구매해 써봤는데 실제로 상대가 더 잘 당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많이 하는 챔피언들마다 칼바람에 좋은 스킨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인벤 스킨갤러리 댓글이나 유튜브에 보시면 칼바람에 좋은 스킨에 관련글이나 영상들도 나올겁니다. 승리 확률을 올려준다면 단순히 마음에 드는 스킨도 좋지만 칼바람 전용 스킨을 투자해보는 것도 강추해드립니다.

제가 천상계라는 MMR 3000대 유저는 아니지만 낮은 MMR에서 지금 플레 상위, 다이아 하위구간을 만나는 구간까지 올라오며 느꼈던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인만큼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하고 칼바람에게 진심인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