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

금번의 패치 버전에서 MSI가 개막합니다.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니긴 하죠.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번 패치는 솔랭 환경보다는 프로씬 위주의 밸런싱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올해 남은 하반기 내에는 가능한 한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러나 당장 직면한 이번 패치에서는 몇 가지 변경안을 적용합니다. 해당 변경안들은 사실 솔로랭크 기준으로는 그닥 필요가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솔랭 환경에 해를 끼칠 만한 패치안은 최대한 제 권한 내에서 취소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이번 패치가 결국 프로 대회 중심의 밸런싱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솔로랭크 기준으로 더 나은 처방이 시급한 수많은 챔피언들이 대회 위주 조정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려나 있게 됐죠.

이번 14.8 패치에서 버프를 받게 될 챔피언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프로 대회를 위해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솔로랭크 환경에서도 상향받을 자격이 있는 챔피언들로만 남겨두었습니다.

대부분 0.5-0.75% 정도 가량 상향할 여유가 있었는데요, 이 때 이런 생각에 봉착하게 되죠. "정말 그웬이 승률 0.5% 정도의 상향이 필요한 챔피언일까?" "그런 게 정말 패치노트에 필요한 조정안일까?" 아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정말 무가치한 패치겠죠. 따라서 여러분들이 어제 Phroxzon의 트위터에서 미리 확인하셨던 패치안들 중 요네, 그웬 등의 일부는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챔피언들은 이미 솔로랭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대회 때문이라 한들 여기서 더 추가적인 포텐셜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프로씬을 겨냥한 밸런싱이긴 합니다만,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해 솔로랭크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를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실수한 것이 있을 수 있고, 패치의 규모도 크기 때문에 여전히 리스크가 있는 패치 버전임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의도된 것과는 달리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면 향후 패치에서 일부 변경안을 다시 되돌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