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데카이저 >

● E 너프
● Q 초반구간 상향
● R!!

현재 모데카이저가 지니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결함은, 지나칠 정도로 하위 티어에 편중된 성능이라는 것입니다. 숙련도가 쌓임에 따라 높은 티어로 올라가게 된 모데카이저 장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챔피언의 한계를 통감하고 있을 뿐이죠. 그리고 현재 이들의 불만은 사실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모데카이저로 게임을 캐리하고 있다 한들 자력으로 끝까지 게임을 캐리해 나가는 것은 현재 거의 불가능합니다. 높은 티어로 수렴할수록 이러한 양상은 더욱 심해지죠. 적들은 기다렸다는 듯 수은을 살 것이며, E 스킬을 맞추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터입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모데카이저를 상당히 크게 건드리게 될 텐데, 일차적으로는 모데카이저의 성능을 (특정 티어대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고 균일하게 맞추려고 합니다. 하위 티어에서의 성능은 약간 끌어내리고, 상위 티어에서의 성능은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죠. Q의 초기 쿨타임을 단축하였으며, E의 피해량을 하향하였습니다. 모데카이저의 전체 DPS 중 E 스킬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위 티어보다 하위 티어에서 더 높게 집계됩니다. 물론 그래봐야 그리 크지는 않고, 해당 패치들은 사소한 밸런스를 매끄럽게 교정하는 정도일 뿐 핵심적인 사항은 아닙니다.

1. R 조정
알리스타/갱플랭크/밀리오/올라프/렝가 어떤 것으로도 해제 불가

가장 중요한 건 궁극기의 조정입니다. 더이상 수은으로 해제할 수 없죠. 분명한 건 해당 조정은 상당히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피부에 와닿는 위험요소도 있죠. 일단 이번 패치가 MSI 대회 패치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궁극기의 존재가 모데카이저를 대처할 수 없는 챔피언으로 만든다면 모데카이저가 MSI를 얼마나 어지럽힐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최소한 필밴 카드가 되겠죠. 물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해당 패치를 진행하게 된 거긴 하지만, 저희가 잘못 판단했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만약 그렇다면 모데카이저는 MSI의 재앙이 되고야 말 겁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럴수도 있는거죠..

수은 및 수은 상위 아이템, 알리스타의 궁극기, 갱플랭크의 W, 밀리오의 궁극기, 올라프의 궁극기, 렝가의 강화 W, 이제 이들 중 어떤 것으로도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강제 해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밖에도 저희가 놓친 것이 있다면, 따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그 또한 포함해서 어떤 방법으로도 모데카이저 궁극기는 해제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판정을 조금 더 소상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챔피언을 진실의 방으로 끌고 가는 행위」 자체는 'CC기의 적용'으로 판정됩니다. 따라서 피오라의 응수는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막을 수 있으며, 모르가나의 블쉴 역시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올라프가 미리 궁극기를 켰다면, 마찬가지로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번 어떤 형태로든 진실의 방에 갇히고 나면, 귤을 먹거나, 올라프가 궁을 키거나, 그밖에 어떤 방법으로도 제한시간이 끝날 때까지 여기를 탈출할 수가 없게 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해당 조정안은 위험요소가 가득합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다만 시험해볼 가치가 있는 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데카이저에게 변경안을 적용해보고, 경과를 관찰한 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제압을 가진 다른 챔피언들인 말자하와 워윅에도 비슷한 매커니즘을 적용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2. 기대 효과

여튼 해당 변경안은 모데카이저의 후반 영향력을 확실하게 보강해줄거라 생각합니다. 잠재적으로 모데카이저가 수행할 수 있는 여러 능동적인 역할이 생겨나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적팀의 주요 딜러를 억제할 수도 있고, 혹은 적의 정글러를 강제로 전장에서 배제하여 오브젝트 한타 구도에서 확정적인 어드밴티지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서 칼리스타 + 정글러나, 초가스 + 정글러 등, 오브젝트 한타에서 준 확정적인 이득을 안겨주는 콤보는 여럿 있습니다만, 이들 모두 파훼하기 힘들 뿐 불가능하지는 않죠. 반면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는 사실상 파훼가 불가능한 영역에 있습니다. 아예 적 정글이 없어지는 셈이니, 강타 싸움을 실패할 여지가 없죠.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이는 끌려간 이후의 일이며, 끌려가기 직전이라면 몇 가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저지불가 상태의 챔피언이 있다면, 모데카이저의 궁은 저지불가 지속시간이 끝날 때까지 해당 챔피언을 대상으로 무의미할 것입니다. 모데카이저의 오브젝트 컨트롤 능력은 이는 상위 티어로 수렴할수록 유의미한 메리트이며, 어쩌면 프로 환경에서도 활약할 때가 올 수도 있겠네요.

해당 변경안은 모데카이저 유저분들의 복지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정안입니다.  그러나 만약 해당 변경안이 정작 모데카이저 유저분들에게 안 좋게만 작용한다면, 향후 추이를 살펴보고 롤백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