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사 아이템 >

전사 아이템에 변경이 적용됩니다. 이하 다섯 개의 아이템이 물망에 올랐죠.

- 맬모셔스
- 죽음의 무도
- 스테락
- 갈라진 하늘
- 월식

● 맬모셔스의 아귀

맬모셔스는 개조에 가까운 변경을 받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상향'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데, 일단 상향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맬모셔스는 대략 15의 스킬가속과 5의 AD를 얻고, 그 대가로 10의 마법저항력를 잃고 300골드가 더 비싸지게 됩니다. 아이템의 골드효율, 실질적인 성능 등 다양한 면을 고려했을 때 일단은 버프에 해당합니다. 단일 아이템으로서 더 강력해지겠죠.

별개로 피흡 관련 옵션은 조정을 받는데, 보호막과 피흡 지속 시간이 모두 0.5초 가량 늘어나며, 피흡은 12% 생명력 흡수 >> 10% 모든 피해 흡혈로 변경됩니다. 이는 굉장히 거대한 버프입니다.

10%의 모든 피해 흡혈은 풀스택 균열 생성기가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며, 거의 모든 경우에서 10%의 모피흡이 12%의 생명력 흡수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해당 아이템의 가장 큰 수혜를 누렸으면 하는, 그러니까 제 개인적으로 타겟으로 삼고 있는 챔피언은 리븐입니다.

최근 중장형 체급의 육중한 전사 챔피언들은 제법 좋은 입지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좋은 일이죠. 라아스트, 신 짜오, 자르반 4세, 바이 등등의 챔피언들은 제 역할을 수행하기에 알맞은 좋은 도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스테락, 갈라진 하늘, 모두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이 핵심 스탯인 내구력을 보강할 때 많은 도움을 주죠.

다만 이들의 입지에 비해 약간 밀려나 있던 것은 경갑 전사들입니다. 암살자와 전사의 경계선에 서 있는 챔피언들이죠. 암살자에 가까운 면이 있지만, 정석 암살자들과는 달리 방관 및 물관 아이템을 올리지 않는 전사들입니다. 예컨대 피오라, 카밀, 리븐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을 조금 지원할 수 있으면 합니다.

2.

전사들에게 있어서 스킬가속은 가장 핵심적인 스탯입니다. 전사와 암살자를 가르는 명확한 경계선이기도 하죠. 전투의 지속성과 반복성(쿨 돌려서 또 들어오는거)은 전사의 강점이며, 이는 암살자들이 지녀서는 안되는 능력입니다. 만약 스킬가속을 자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챔피언은 암살자에 가까워집니다. 하나하나가 긴 쿨타임, 대신 강력한 화력으로 한 방에 적을 처치하고 빠져야 하니까요. 

반대로 지속성과 반복성이 있긴 하되 가속보다는 오직 받는 피해량을 어떤 형태로든 버티는 내구력 중심이라면 해당 챔피언은 저거너트에 가까워지죠. 순수하게 잘 죽지 않으면서 전장 내에서 버티는 타입이니까요. 예를 들어 궤도에 오른 문도 박사는 그냥 잘 안 죽으며, 빌드 내 딱히 스킬가속이나 공격력을 중요시 여기지도 않습니다.

3.

리븐을 놓고 본다면, 리븐에게는 스킬가속 따위의 지속성과 반복성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점멸 타고 들어와 암살자나 다름없는 원샷 콤보가 가능하긴 하지만, 리븐의 전체 성능을 놓고 봤을 때 그런 극단적인 암살 능력은 조건부로 빠지고 반복성과 지속성을 내세운 교전 능력에 핵심이 있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이는 비단 리븐 뿐만 아니라 모든 경갑 전사들이 다다랐으면 하는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암살자로서의 면모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줄이고, 치고 빠지는 지속적인 교전 능력으로 포텐셜을 옮겨가는 일이죠. 

똑같은 AD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역할군마다 자신의 포텐셜을 증폭시키는 요소는 다르게 적용되어야만 합니다. 암살자들에게 있어 포텐셜을 끌어올리는 핵심은 방/물관이며, 이로인한 순간 폭딜 능력이죠. 반면 전사들에게 있어서 포텐셜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은 이 스킬가속에 해당합니다. 가속을 통한 유틸 능력, 반복성, 지속성 등이죠. 그야 전사들은 암살자들과는 달리 지속 전투에 강점이 있는 역할군이니까요.  원거리 딜러들의 핵심은 공격속도입니다. 이들은 지속 전투 능력을 공속을 기반으로 해서 끌어올릴 수 있죠. 그런 게 전사의 경우엔 스킬가속인 셈이지요. 따라서 맬모셔스에 가속을 반환하고, 전사들이 게임 내에서 가속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역할군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전사 역할군이 가장 많은 가속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전사 아이템에 많은 가속이 붙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구요. 챔피언에 따라 전사임에도 매우 낮은 가속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잘못된 일이 아니며 타당하죠. 예컨대 거대한 히드라나, 스테락 등의 전사 아이템에는 가속이 붙을 필요가 없으며, 해당 아이템 위주로 빌드를 올리는 유형의 챔피언이라 가속이 낮다고 한다면, 그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스킬가속이라는 자원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할군이 전사여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