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정글은 저번시즌부터 캐리라인 공고해졌고 대신 바텀캐리력이 겁나떨어져서 미드캐리력 유지됐는데 이번시즌 바텀캐리력 상승(각종 템 효율), 미드대포 너프가 겹치며 미드가 완전히 따까리라인으로 전락했음.

그럼 미드 터진판은 답없는 판인데 이게 캐리력이 없는거냐? 라고 반문할 사람있을텐데, 역할이 아예 바뀌었다고 보면됨.

일단 미드라는 맵 정중앙에 위치한 특성상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라인인데, 예전에는 미니언 동선 차이로 인한 성장력+정중앙 위치의 영향력 이 두 요소를 바탕으로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하면서 성장으로도 근본 캐리가 가능했다면,
지금은 정글 성장력이 미드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근본 캐리라인의 의미가 많이 퇴색됨. 거기다 프리시즌부터 계속된 신화템너프(ad ap 암살자 메이지 구분없이 죄다 너프) 덕택에 딜포텐도 원딜에 비해 우위를 가지지못함. (원딜이 보통 2코로 올리는 공속템과 미드챔들이 2코로 올리는 템의 가격차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음)

마지막으로 남은게 미드라는 라인 특성임. 이 라인은 타워가 오래 남으면 남을수록 할 수 있는게 천지차이인 라인임. 라인주도권을 가지고 먼저 움직인다는게 왜 고평가받냐면, 라인을 받아먹는 상대미드는 본인경치 및 cs뿐 아니라 타워수성때문에 못따라가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임. 더군다나 제드 vs 탈론같은 매치업아니면 솔킬도 가장 잘 안나는 라인. 그렇기때문에 터뜨리기도 어렵지만, 터진다면 그만큼 큰 리턴을 가져오는게 미드라는 라인의 특성임

축구로치면 이전에는 공격쪽에 치우친 플레이메이커였다면 현 메타에서는 많은 활동량과 준수한 수비력으로 게임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박스투박스 혹은 수비형미드필더 느낌. 축구에서도 중원털리고 시작하면 답이 없거든.
그렇기때문에 미드가 혼자 미쳐날뛰며 캐리하는 그림은 현재는 나오기 힘들고, 타워가 먼저 안날라가게 수비부터 탄탄히해서 정글이 날뛰게 보좌해주고 원딜키워주는 역할이라고 보면됨.
다시 얘기해서, 내가 아무리 잘해봤자 정글이나 원딜 답없으면 쵸비요네급은 되어야 캐리하는거고 아님 진다는거임ㅋㅋ 결국 골을 만드는건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