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는 서폿유저고 플레만 찍었습니다

서폿만 파니까 시야가 좁아지길래 적어도 서폿유저면 원딜을 어느정도는 할줄알아야겠다 싶어서 부계정 겨우겨우 30 찍고 원딜 시작했어요

배치고사~준배치는 뭐 부캐촌에 다마챌 전쟁터니까 그려러니 하고 털리다보니 어느새 승률 50퍼가 맞춰졌습니다.
열심히 원딜 연습하고있는데...

참 말이 안나오네요. 
그동안 원딜유저들이 서폿유저 도구라고 비하하고 징징대는거 꼴보기 싫다 생각했는데, 제가 브실골에서 원딜 직접 해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서폿유저인 제가 한달간 실버구간에서 원딜하면서 느낀점들 입니다.


1. 서폿유저가 없다.

생각보다 서폿유저가 정말 없었습니다. 겜 잡히고 인게임 전적검색창 보면 적팀이고 우리팀이고 서폿 주포지션인 사람이 거의 안보여요.
거진 다른라인 희망하다가 서폿으로 튕긴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일단 픽창부터 원딜 멘탈 긁어놓고 시작합니다.

"나 왜 서폿임?" 
원딜유저들이야 뭐 이 멘트는 이제 식상할 지경일테고

그리고 서폿이 하기 싫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이상한 픽을 박습니다.
제라스, 럭스, 세나 삼총사는 뭐 고정픽에
미포, 애쉬 서폿도 자주 보입니다.
탑 분들이 서폿으로 튕겼을땐 세트, 오공 서폿도 간간히 튀어나와요

그런데 적팀도 서폿픽 이상한 경우가 많아서 딱히 문제는 없더군요. 적팀이나 우리팀이나 이상한 서폿에 이미 익숙해진 분위기 입니다.


2. 주포지션이 서폿인 사람들도 제라스 럭스 세나를 픽한다.

그렇다고 서폿 주포지션 유저가 등장해도 딱히 변하진 않습니다.
이사람들의 모스트 1 챔프는 어차피 제라스, 럭스, 세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언급한 럭세제 삼총사 자체를 싸잡아서 욕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다만 생각없이 럭세제 칼픽 처박거나, 상대 조합에 제드 탈론 같은 암살자가 떡하니 있고 노틸러스 선픽 나왔는데도 이딴서폿 후픽 하는건 좀 문제있는듯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언급한 럭세제 삼총사는 시에스를 먹습니다.


3. 제라스 럭스 세나를 피하면 유미가 나온다.

제라스 럭스 세나를 픽하지 않는 유저들은 유미를 픽합니다.
다른 혜지 유틸폿들은 정말 보기 힘들었고, 유미 10판 보일때 소라카 소나는 한두판 보이네요

유미 실력도 하나같이 기생충이나 다름없고, 채팅은 끝도 없이 칩니다.
그시간에 상대 스펠 체크나 하지, 이 ㅈ냥이들은 원딜 신경 긁는것도 모자라 탑, 미드, 정글 걍 전 라인에 시비를 다 텁니다.
최악의 경우엔 정글 - 서폿유미 듀오가 튀어나오는데, 이 경우 유미의 실력은 버러지 수준이고 정글 오빠야는 항상 유미 편들면서 원딜 욕합니다.




왜 원딜 유저들이 이즈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사람들은 이즈가 좋아서 픽하는게 아니라, 정상이 아닌 서폿이랑 라인설땐 이즈를 픽해야 그나마 자립이 가능하다 이거였음

결론 : 술 담배는 해도 원딜은 하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