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LCK 2주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T1 vs LSB의 경기를 통해 서서히

확립되고 있는 메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set 밴픽에서 두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유미의 티어는? (feat. 깐부)




2주 차가 끝난 현재 유미는 픽률 1위이지만 승률은 35.7%

OP 챔피언으로 불리기에는 애매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유미가 승리를 기록했을 때는 공통으로 원딜 외에도

탈만한 챔피언(암살자신짜오 등)이 있었고 라인전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바텀조합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LSB의 유미는 탈만한 챔피언이 탱커였던 헤카림으로 

시너지가 좋지 않고 라인전 최강이라 불리는 케틀과 평가가 

좋은 코르키를 T1에 내주면서까지 가져올 만한 픽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체에 합류해 전령싸움에 힘을 실어줘야 했을 유미는

힘든 라인전에 바텀에 계속해서 묶였고




945초에는 전령과 상관없이 포탑 방패가 한 개만 

남았습니다뒤가 없어진 LSB는 전령이라도 

획득했어야 했지만




라인전 패배의 여파로 유미는 먼 거리를 홀로 걸어서 합류하며 

그 과정에서 위치가 전부 노출되어 시야가 없다고 판단한 T1은 

편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유미와 헤카림의 첫 결합은 전령이 

먹힌 후인 1039초에 이뤄졌고 뒤늦게 열린 한타마저 

대패하고 맙니다.

 

반대로 T1 입장에서는 전령은 줘도 상관없는 오브젝트였는데

LSB의 느린 대처를 확인한 후 용은 무시한 채로

스노우볼링에 집중하며 자신들의 유리함을 이어나가는

좋은 판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 약팔이 겸 화공탱-난입-마나무네 템트리를 가는

헤카림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솔랭에서는 헤카림이 탱커

아이템만 갖추는 것은 심한 딜로스를 일으켜 혹한의 

손길보다는 마나무네를 올린 후 스테락, 죽음의 무도 등을 

올리며 딜탱 역할을 맡는 것이 승률이 높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게릴라 교전이 거의 나오지 않는 리그 경기 성격상 탱커

아이템은 근거 있는 판단이지만 유미의 짝꿍으로 진이 나와

AD딜이 부족한 상황에서 탱템을 올려 유미와의 시너지도

발휘되지 못해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유미와 짝꿍으로 자주 나오던 진 역시 승률이 높지

못합니다. 원딜 챔피언 중 제일 낮은 DPM을 기록중이며

캐리형 원딜 상대로도 상대 전적이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진은 단순히 유미의 집사로 사용하기에는 딜량의 한계가 있고

단독으로 사용하더라도 상체에 그브, 트린, 신짜오 등 부족한

AD 지속딜을 채워줄 챔피언이 필요합니다. 바텀 주도권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은 진의 티어는 징크스보다 티어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이스 밴

 

그라가스가 제이스 상대로 좋은 픽으로 분류되지만 




LSBKDF와의 경기에서 kiin 선수 상대로 고전을 했던 터라

이를 의식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현 메타에서 나르가 

그라가스를 압박하기에는 더 좋은 픽이며, zeus 선수가

 제이스보다 나르를 더 선호하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제이스 밴은 아쉬운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자르반을 밴하고 리신을 풀어주면서 LSBKDF 

경기의 영향으로 리신의 티어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LCK, LPL 모두 신짜오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못하지만

LPL에서 리신의 성적은 LCK처럼 함정픽으로 분류될 정도는

아니며 LE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LSB1티어 정글러들이

다 밴당한 상황에서 리신을 지나치게 저평가한 것 같습니다.





2세트는 무난한 밴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며

픽 단계에서 3가지 포인트를 짚어보았습니다.

 

 

(kor)ki

 

1, 2세트 연속으로 LSB는 코르키를 T1에게 허용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1세트는

LSB가 코르키를 풀어준 이유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2세트에서 라인전이 약한 편인 사일러스를 픽하며

되려 코르키에게 여유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faker 선수 역시 1세트에서 보조룬으로 결의 룬을 들었으나

2세트에는 보조룬으로 지배 룬을 들고 시작 아이템으로 

도란검을 사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시종일관 cs를 

리드하며 전성기를 빠르게 앞당겼습니다.

 

코르키는 LCK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리그에서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르키의 명백한 약점인 라인전을

파고들어 챔피언의 파괴력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면 코르키를

풀어주는 것은 리스크 있는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노틸 vs 쓰레쉬

 

LPL에서는 아펠과 징크스, 노틸과 쓰레쉬를 서로 나눠

픽하는 경우가 자주 연출되었지만 LPL 노틸러스의 쓰레쉬

상대 전적은 27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캐리형 원딜 챔피언 중에서는 아펠리오스가 메이킹 능력이

뛰어나 고평가를 받고 있지만, 원딜이 돌풍 아이템을 이용해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쓰레쉬가 받쳐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1은 쓰레쉬를 픽하며 아펠&쓰레쉬 조합을 깨고 동시에

캐리형 원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기분 좋은 밴픽 시작을

했고 LSB는 맞춤형 대처를 보여줬으나 사거리가 비교적 짧은

조합이 완성되어 노틸러스에게 혼자 이니쉬를 해야한다는

중압감을 주며 승리 패턴이 단순화되고 말았습니다.

 


정글 트런들의 역할





트런들의 역할은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집중공격을 든다고 해도 교전각이 잘 나오지 않고 DPM

낮게 나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타에서 기둥을 잘

쓰는 것이고 이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포킹조합이었습니다.






1/23 웨이보 게이밍은 2연속 포킹조합을 사용하며 

승리를 거뒀습니다비록 sofm 선수의 딜량은 낮았으나

다른 챔피언이 이를 커버하고도 남는 딜량을 보여줬습니다.

 

트런들을 단순히 탱커의 카운터나 극초반 교전 능력의 

강점만을 보고 뽑기에는 아쉬운 픽이라 생각하며 트런들을 

고를 시에는 시즌 11처럼 포킹 조합을 구성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이전 경기부터 T1은 다양한 패턴의 밴픽 스타일을 선보이며

챔피언들의 티어 정리를 잘하고 있으나 LSB는 특히

바텀쪽 아쉬운 밴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치, 전력 분석관을 목표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글은 매주 1~2회 올라옵니다.

*이 글은 gol.gg, lolalytics.com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