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나는 게 아니라면, 솔로킬 펑펑 나면서 어느 한 쪽이 터지는 건 사실 같은 프로 레벨에선 거의 불가능하고
라인에서 CS 차이 벌리고 포골을 뜯는 정도의 이득은 눈에 크게 띄지 않음.

킬이 나야 하는데, 갱의 경우에는 상위권 팀들끼리는 킹각선을 잘 지키기 때문에 갱각을 쉽게 안 주는 경우가 많고, 
결국 중요한 건 다이브인데, 텔 패치로 인해 인원 수를 확 벌리는 게 어려워져서, 다이브를 치려면 미드 정글이 같이 움직이거나 정글 서폿이 같이 움직여야 됨.
그 말은, 다이브를 치려는 라인과, 이를 도와주는 라인, 이 두 라인이 둘 다 주도권을 미리부터 맞춰놔야 된다는 거고, 또 그 움직임이 상대에게 읽히지 않아야 된다는 거라서, 다이브의 난이도도 매우 높아졌음.
이걸 안 해도 되는 트페가 부동의 밴율 1위인 거는 트페가 이러한 초반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음.

초반에 갱이나 다이브는 비교적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그게 어려워지다 보니 초반에 큰 차이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도 어려워짐.


결국 라인 체급에 따라 소소하게 차이는 벌어지지만, 결정적으로 큰 계기가 되는 게 전령 한타나 용 한타인데,
문제는 이런 다대다 교전은 변수가 정말 많아서, 강팀이 꼭 이기리란 보장이 없다는 거.
여기서 강팀이 이기면 이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굴리지만, 지면 강팀인데도 게임이 질질 끌리는 상황이 생김.

그래서 옛날 2020 담원처럼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팀이 나오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