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등이었던 두 팀은 각각 KDFLSB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치열해진 2

싸움 속에서 미소지은 팀은 T1이었습니다.

 

2:0으로 결과는 일방적이었으나

게임 내용은 역시나 치열했습니다.

 

오늘은 7/1 T1 vs DRX1set

DRX의 아쉬운 판단이

나왔던 상황을 리뷰 했습니다.






7/1 T1 vs DRX1set 24분의 상황입니다.

드래곤 생성 3분 전, DRX는 몰래 바론을 시도합니다.

 

Deft 선수와 Beryl 선수는 스킬을 통해 

바론 둥지에 몰래 진입했으나 Pyosik 선수는

바위게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서 이 시도는

금방 T1이 알아차리고 저지하려 합니다.






DRX는 바론을 치면서 아무무와 헤카림의

체력 관리에 실패해 T1과의 한타로

전환하기도 힘들었고 그웬도 진작

합류해 있어 텔포도 소모 시키지 못해

바론 시도는 적지 않은 손해만 남겼습니다.

 

그나마 T1이 미드 1차 타워를 밀기 위해

코르키가 폭탄꾸러미 들고 텔포를

소모한 것이 DRX에겐 나름의 성과였습니다.






얼마후 드래곤 생성 50초 전 Zeka 선수가 귀환하는

틈을 노려 Deft 선수가 바위게 획득에 성공합니다.

 

드래곤 앞 시야 확보에 코르키의 폭탄 배송이

빠진 상황에서 DRX에게 4용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위게 시야 때문에 T1은 강가로 쉽게

내려올 수 없었고, DRX는 빼앗겼던 시야를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DRXT1의 언덕 시야를 장악하지 못했고

T1은 이를 활용해 리신과 그웬이 뒤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취합니다. 그러나 DRX 역시 이런 T1

플레이를 예상하며 위험 핑으로 서로 경고합니다.






T1은 본대에 세 챔피언만 계속 보인다면

DRX가 눈치를 챌 것을 염려해서 그웬을

다시 본대로 합류시키며 리신의

위치를 숨기려 합니다.






드래곤이 생성된 사이, DRX의 본대는 코르키의

포킹을 맞았지만, 강가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고

Kingen 선수는 수정초를 사용해 뒤쪽의

와드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Oner 선수는

이 수정초의 시야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때 DRX의 판단 착오가 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DRX는 두 가지의 근거를 통해

리 신의 위치를 유추해야 했습니다.

 

 

1. 장신구 토템이 박혀있다.





T1의 선수들 중 장신구 토템을 들고 있는

선수는 리 신뿐이다. 따라서 이 와드는

리신의 장신구 토템이다.

 

장신구 토템을 세나의 와드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2. 와드가 박힌 지 얼마 안 되었다.





남은 와드 지속시간을 보니 정면에 있는

세나가 설치한 것이 아니고

숨어있던 리신이 박은 것이다.

 

그러나 DRX는 이런 점을 놓쳐서인지 리 신이

우리 진영에 침투했거나, 적어도 아래쪽에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DRX는 중대한 판단 착오를 합니다.

 





 이 짤의 움직임을 보면 코르키의 포킹이 너무 강해

4용을 포기하고 바론이나 2차 타워를 노릴까 하며

DRX가 갈등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DRX가 물음표 핑을 바론 둥지에 여러 번

찍은 것을 보면 T12인 바론을

의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용 생성 1분 전 그웬이 DRX의 제어와드를

지우고 자신의 제어 와드를 설치해

DRX는 바론에 시야가 없었습니다.

 

DRX는 그웬이랑 리신이 오랫동안

모습을 감췄고 T1의 이번 시즌

2인 바론을 친 전적도 있어서

더더욱 이런 착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급히 윗무빙을 하다가 그나마 한타 이전에

사용해 놓은 칼리스타의 W스킬을 통해 바론

둥지를 확인하면서 DRX는 다시 고개를

용 쪽으로 돌리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T1은 이미 반대쪽으로 내려와 강가에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습니다. DRX는 먼저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착각으로 인해

T1에게 기회를 주게 되며 드래곤 싸움은

강타 싸움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아리는 코르키와 세나가 있는 딜러진 대신

그웬 마크를 선택해 T1의 딜러진은

편하게 딜을 했고 아리 대신 T1의 진입을

마크해야 할 나르는 세나의 속박에 걸려

뒤로 빠졌으며 아무무는 리신에게

Q 스킬을 맞추지 못해 견제에 실패합니다.

 





결국, DRX는 허무하게 용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 과정 중에 DRXT1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습니다.

 

물론, 이 용 싸움보다는 이어진 바론 싸움에서

더 크게 승부가 기울어지긴 합니다.

그러나 DRX가 박혀있던 와드가 리 신의

장신구임을 파악해 뒤쪽의 리 신을 견제하거나

제대로 된 포지셔닝을 통해 4용을 먹었다면

이후의 게임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치, 전력 분석관을 목표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글은 매주 1~2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와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를 달성했습니다.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달성 후 현재 진행중

* 관련 자료는 gol.gg. op.gg,

lolalyitcs.com을 참고하였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