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DK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P.O 1라운드의 승자는 HLE였습니다.

승패를 주고받으며 풀세트로 갈 것 같던 경기는

4set HLE가 초반부터 거칠게 압박하며

이전 세트와 다른 양상을 보여줬고

결국, DK를 무너뜨렸습니다.





오늘은 3/23 P.O 1R DK vs HLE

4set 초반부를 짧게 리뷰했습니다.






밴픽의 경우 양 팀은 1set와 비슷한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DK는 사거리 긴 챔피언 위주로 구성했고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습니다.

 

HLE는 돌진 형태의 조합을 완성했으며,

상체 위주의 교전을 통해 이득을 봐야 했습니다.

 


 

1) DK 바텀이 라인을 당긴 의도





초반 눈여겨볼 장면은 바텀 라인전 흐름입니다.

밴픽을 통해 DK의 바텀이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HLE가 먼저 선 2렙을

찍으며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옵니다.





DK가 바텀 라인을 일부러 당겼는지,

밀고 싶었으나 실패한 것인지를

먼저 파악해 보겠습니다.

 


1. 라인을 의도적으로 당겼다고 판단할 근거

 

첫 번째, 바루스의 소극적인 룬과 아이템 선택

야스오의 장막으로 인해 카운터 맞을 것을

의식하며 치속을 든 것일 수 있으나,

수확의 낫까지 구매하며 초반 라인전이 밀리더라도

후반 밸류를 챙기겠다는 의도를 보입니다.


두 번째, DK의 초반 시야 설계

공격적으로 라인을 밀기 위해서는 정글

위치 체크가 중요합니다. 미드의 주도권이 없어

오공이 적 정글에 와드를 박기 어려운데

DK는 초반 와드 장신구로 세주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에 오공은 두 라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푸쉬가 더 중요한 제이스를 봐주는 선택을 했고

바텀은 어쩔 수 없이 라인을 당긴 것입니다.

 




2. 라인을 밀고 싶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판단할 근거

 




첫 번째, 하이머딩거의 공격적인 시야 장악

혼자이긴 했지만, 상대 부쉬에 포탑을 사용하며

적극적인 시야 확보의 모습을 보여줬고 장신구로

와드가 아닌 렌즈를 구매하며 초반 부쉬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HLE의 매복에 체력이 크게 깎이고 귀환마저 

끊겨 라인전 주도권을 내줘야 한 것입니다.




[DK vs HLE] 1set 초반 미니맵

 

두 번째, 오공 동선의 변화

4세트와 비슷한 조합 간의 대결이었던 1세트는

DK의 탑, 바텀 모두 적극적인 라인전을 선택합니다.

1세트에서 오공은 아랫 동선을 짰고 제이스와

바루스가 와드 장신구를 설치하며

세주아니의 동선을 의식합니다.




[DK vs HLE] 4set 초반 미니맵

 

4세트 역시 같은 포지셔닝을 했던 DK지만

이번에는 바텀이 불리한 출발을 했습니다.

HLE는 미드-바텀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이브

압박 및 카정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고

이로 인해 오공은 급히 동선을 아래로 바꿔야 했고

세주아니의 위치를 체크하기 어려워집니다.

 

결론적으로 DK가 어쩔 수 없이 라인을 당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인 푸쉬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DK는 푸쉬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조합이었고

1set와 마찬가지로 장신구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치속+수확의 낫 바루스라도

하이머딩거의 초반 포탑이 빠르게 지워지지 않았다면

라인이 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1set와 달리 HLE의 바텀 조합이 강했던 만큼

DK는 하이머딩거의 포탑 설계를 위해

미드나 원딜이 도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HLE의 판단




[DK vs HLE] 4set 1:14 미니맵

 

 

HLE의 전략은 바텀이 하이머딩거를

밀어냄과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야스오와 제리가 상대 정글에 와드를

박으며 바텀 라인 푸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합니다.

 

또한, 세주아니는 1set와 달리 블루에서 레드로

올라가는 동선을 취합니다. 라이너들의 와드를

통해 세주아니는 바텀의 뒤를 봐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연스레 갱킹

호응이 좋은 탑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DK vs HLE] 4set 2:50 미니맵

 

HLE는 제이스의 움직임을 통해

부쉬 속 와드 위치를 체크했고 오공의 뒤로

돌아오는 갱을 맞받아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DK vs HLE] 4set 3:02 미니맵

 

반대로 와드 지속 시간이 끝나 시야가

없어진 바텀은 컨디션이 좋음에도 귀환 후

수확의 낫을 사며, 후반 밸류에서 확실히

앞서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시야에 공백이 생긴 DK와 달리, HLE

시야 확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DK는 세주아니의 위치를

결국에는 놓쳤고 유일하게 주도권을 갖고

있던 제이스가 사망하며 탑의 구도도

역전되며 조합의 방향성을 잃었습니다.

 

 

평소라면 나오지 않을 DK의 움직임

이었지만 장기전과 역전이 4세트까지

이어지며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전 주도권을 활용한 HLE의 초반 설계는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GEN 상대로도 명승부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프링 리뷰 글은 주 1~2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