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가 많은 것도
매사에 진지한 것도
그냥 다 놀림거리, 스위치로 삼아지고

말이 맞건 틀리건
먼저 화를 내고 욕을 하면
그럼 그냥 조리돌림 거리나 되고

조롱당할 거리, 놀릴 거리만 찾지 무슨 말이 맞는지는 관심도 없음
말에서 트집거리만 찾고 트집거리가 있으면 모든 말이 다 틀린 게 되고
그 시기 동안 까이는게 스깔이면 난 스깔이 되고 ㅈ첩이면 ㅈ첩이 됨
뭣보다 하나 씹을거리 포착당하면 그 뒤에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아무도 신경 안 쓰고 계속 그 부분만 돌아가면서 조롱하는게 너무 지긋지긋함
말의 일부만 트집잡아서 몰아가고 조리돌림 해놓고 이후에 이건 이래서 이런거다 라고 하면 아무도 안 보고 당사자들도 대답을 안 하고 도망감

혼자 진지하고 혼자 화가 많은 노인네가
그냥 아무 생각없는 중학생들 사이에 껴서 조롱당하는 기분임
지긋지긋하고 지친다
주변 친구들 중에 롤리그 보는 사람이 없어서
계속 꾹꾹 참으면서 대회 얘기할 커뮤 찾아다녔는데
이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음
그냥 자기들처럼 편가르기 논리에 취하든, 그게 아니면 미스터 퍼펙트여서 트집잡힐게 없어야 함
난 결함많고 유약한 새끼라 그냥 관두는게 맞는 것 같다

대회 그냥 혼자 보고 혼자 좋아하고 말지 뭐
적어도 커뮤에 찌든 새끼들한테 조롱 당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