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그 장로 나오기 전에 전설의 94분 경기 보면, 장로라는 개념도 없었을 때지만 무엇보다 그때는 skt 조합이 라인 클리어가 씹 구데기였고, 진에어 조합이 라인클리어가 존나 사기인 조합이었음.

 다른 라인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당시 진에어가 미드 아지르, 원딜 시비르, skt가 미드 카사딘, 원딜 이즈리얼이었거든. 처음에야 주도권이 압도적이라 티가 안났지만, 풀템전가니까 라클 차이가 말이 안됐고, 바론을 정확히 몇번 먹었는진 모르겠는데 skt가 못해도 3번 이상은 먹었을거임. 그리고 3억제기도 밀었을거고, 쌍둥이도 하나 밀어서 민 자리에 아지르 포탑 세우고 버티고 ㅇㅈㄹ 했을거임.

 근데 장로가 없던 때다보니 풀템전에서 한타에서 압도가 안되고, 3억제기를 밀어도 아지르가 포탑세우고 막고 시비르가 w 키고 평타 휘두르면 다 밀리는 구조라서 어찌어찌 막아지고.

 그러다가 엄티가 카직스로 페이커 카사딘 끊고 이런게 겹치면서 결국 94분 장기전 끝에 진에어가 역전하고, 라이엇이 질렸는지 장로드래곤 시스템을 만든건데.


 근데 시발 오늘 본 저 개 미친 스몰더 새끼는, 

 1. 티원이 4용 영혼을 챙김 (농심은 1용 먹음)

 2. 마지막 장로-바론 타이밍 맞추려다가 농심의 진출을 허용하기 전까지, 스몰더에게 쿼드라 킬을 내준 시점에도 타워가 13:1인가로 t1이 앞서있었음. 내 기억으론 t1은 바텀 1차만 밀렸고, 농심은 쌍둥이까지 싸그리 날아감.

 3. 위치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아무튼 꾸준히 2억제기 이상씩 밀어놨음. 3억제기가 딱 밀리진 않았을거임. 아무튼 2억제기까지는 자주 밀었음.

 4. 글로벌 골드가 1만 이상 차이였음.

 5. 티원이 나르, 탈리야, 럼블, 바루스라서 라인 클리어가 구린 것도 아님.

 6. 끝날 때까지 글골 1만 정도 차이는 유지됐고, 어느 정도 후반이 되긴 했지만 농심은 스몰더만 풀템이었고 나머지는 템이 부족했기 때문에, (킬과 cs도 스몰더가 거의 몰아먹었으니) 후반이라고 해도 저 1만 글골 차이가 무의미한게 절대 아니었음. 글골이 그대로 t1과의 템차이로 귀결이 났으니까.

  이런 조건들 속에서, 오로지 저 스몰더의 개 미친 처형 효과에서 비롯된 후반 밸류 하나 때문에, 장로+바론 더블 버프에 2억제기 밀고 상대 포탑이 하나도 없는데도 밀고 들어갈 수가 없는 구조가 됐음. 물론 상황이 그렇게 된 것에는 티원이 그 전에 못 끝낸 것, 어쨌든 티원이 무리한 상황에서 지우가 잘 캐치해서 쿼드라 먹은 실력 등이 있던 것은 맞지만. 구조적으로 그냥 챔피언 설계가 지랄인거 같음.

  저 스몰더 자리에 다른 아무 원딜 챔프가 들어다면, 지우가 아니라 룰러였어도 저 정도 차이면 역전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게 정상임. 아니 무슨 개 씹 슈퍼플레이를 해서 못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스몰더가 고연포 들고 쏘는게 아파서 글골 1만 앞서고 2억제기 밀고 바론 장로 두른 팀이 진입도 힘들어하는게 말이 되나.

 결국 역전 한 것도 케리아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를 스몰더 시선 끄는 플레이를 하다가 바루스 Q 맞고 장로 처형 떠서 스몰더 죽자마자 나머지 4명 무쓸모인 조합돼서 그대로 망한건데. 저 플레이 없었으면 진짜 그대로 계속 스몰더 무서워서 대치 지속되다가 역전되던가, 이기더라도 어찌저찌 개 힘들게 백도어 엔딩 했을거 같음.

 그냥 저 미친 챔프는 구조적으로 설계가 지랄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