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부실 ~

 

노조미 : 있잖아, 마키쨩. 오토노키 7대 불가사의라고 해서--

일단 이 학교에도 무~서운 괴담이 있는데, 알고 있어?

 

마키 : 뭐야 그게. 그야 여름 하면 무서운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겠지만...

학교에 있는 불가사의라니 너무 흔해빠진 거 아냐?

 

노조미 : 그렇지 않아- 이게 은근히 잘 짜여져 있다구♪

 

노조미 : 그 첫 번째! 한밤중에 학교 뒷산의 오래된 우물가에, 물이 차는 시간이 있어서...

거기에 얼굴을 비추면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이 수면에--

 

하나요 : 꺄아아아아아-- 무서워어, 노조미쨩--

 

노조미 : 아아, 미안, 좀 지나쳤으려나♪

 

린 : 에~ 노조미쨩, 뭐야 그거? 혹시 오토노키에 유령 나오는 거야?!

우와아~ 린은, 굉장히 머리 좋은 귀신이 있다면 한 번쯤 홀려 봐도 좋겠다냐☆

 

린 : 귀-신-이-다-아-!

이걸로 백점은 따-놓-은-당-상-이-다-!

라든가!

 

하나요 : 리, 린쨩-- 그건 좀--

 

마키 : 봐, 하나요쨩 무서워하고 있잖아? 두 사람 다 적당히 해 둬.

애초에 그런 이야기 거짓말일 게 뻔하잖아.

 

니코 : 아, 저기저기, 노조밍! 그럼 말야, 7대 불가사의 중 3번째인--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귀신 이야기도 정말이야?

 

노조미 : 물론이지♪

 

니코 : 그건 혹시 오리지널 곡이려나? 만약 그 곡을 얻을 수 있다면,

환상의 명곡으로 인터넷에서 엄청난 화제곡이 되지 않을까--♪

 

 

 

[2편]

 

~ 학교 건물 안 ~

 

마키 : 정말이지! 그렇다고 해도 왜 이 내가 이런 한밤중에

굳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음악실에 가야 하는거야?!

 

니코 : 에- 그치만 마키쨩도 그 유령 만나보고 싶잖아?

 

마키 : 만나고 싶지 않아.

 

니코 : 게다가 혹시 그 귀신이 나와서 피아노를 쳐 준다고 하더라도,

니코는 채보 못 하니까... 채보 할 수 있는 건 마키쨩뿐이잖아?

 

마키 : 그, 그래서 날 데려왔단 거야?! 그 귀신을 만나면 일주일 뒤에 고열이 난다고 하던데--

 

니코 : 아, 마키쨩 소문 믿는구나♡

 

마키 : 자, 잠깐... 뭐 뭐냐구,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믿을 리가 없잖아?! 그런 꾸며낸 이야기.

 

마키 : 애초에 7대 불가사의에 음악실 소재란 건 정석 중 정석이잖아.

분명 여기저기서 떠돌던 헛소문인게 틀림없어.

 

니코 : 뭐어야, 그럼 괜찮잖아♪

그치만 만약 진짜라면 굉장하다구~

니코는 반드시 그 곡, 얻어서 돌아갈거니코!

 

니코 : 그래서 인터넷에 업로드해서, μ's 에 대한 이야깃거리로 삼을 거야.

다들 무서운 이야기 엄청 좋아하니까 분명 조회수 굉장할 거라구♪

 

마키 : 아아, 정말이지 더는 못해먹겠어.

그렇지, 니코쨩, 나 볼일 있던 거 기억났으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니코 : 아, 마키쨩도?! 다행이다-- 니코도야♡

 

마키 : 니코쨩도?! -- 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니코 : 사실 니코도 아까부터 계속 화장실 가고 싶은거 참고 있었거든!

그런 거라면 둘이 같이 가자♡ 둘이서라면 화장실의 하나코도 무섭지 않아~♪

(역주 : 화장실의 하나코는 일본의 가장 흔한 도시괴담 중 하나. 화장실에 서식(?) 하는 귀신 이름)

 

마키 : 자, 잠깐만, 기다려, 난 별로 화장실 가고 싶지도 않고,

화장실의 하나코상 같은 거... 절대로 절대로 싫으니까 말이야!!!!

 

 

 

[3편]

 

~ 여자 화장실 ~

 

마키 : 저기, 니코쨩... 확실히 그 안에 있는 거지?

…… 절대 혼자 어디 가버리거나 하면 안돼!?

 

니코 : 있어있어, 있으니코요~♪

그보다 니코는 칸 안에 있고, 마키쨩은 입구에 있으니까 놓칠 리 없잖니코.

 

마키 : 그, 그렇지--

그래도 이 화장실 세면대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아무래도--

아, 우와아아아아아아!

 

니코 : 무, 무슨일이니코?!

 

마키 : 귀, 귀신-- 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울에 비친 나였어--

 

니코 : 마키쨩-- 너무 겁먹었니코. 좀 진정해.

 

마키 : ……

 

마키 : 저기-- 니코쨩. 역시 이제 그만 슬슬--

 

니코 : 정말이지! 마키쨩 너무 성급해니코!

그렇게 재촉해도 곤란해니코.

 

마키 : 미, --미안...

 

마키 : 그치만, 저기-- 니코쨩?

 

니코 : 그러니까 좀 더 기다려 보래두!

 

마키: 네에--

 

 

 

[4편]

 

~ 여자 화장실 ~

 

마키 : (아아, 정말... 그치만 어쩌지)

 

마키 : (이렇게 기다리고 있자니 왠지 점점 무서워져서--

믿는 건 아니지만, 딱히 노조미쨩의 7대 불가사의 같은 건 전혀 믿고 있지 않지만--)

 

마키 : --어라?

 

마키 : 뭔가-- 들려오는데

 

마키 : (음악실 쪽--? 사티처럼 맑지만 왠지 어딘가 불안함을 불러일으키는-- 피아노 소리--)

(역주: 사티는 프랑스의 작곡가 이름)

 

마키 : (싫다, 어떡하지-- 노조미쨩이 말했던 7대 불가사의 중 3번째)

 

마키 : (밤의 음악실에 나타나는 피아노 치는 여자아이 귀신

그 음색에 끌려 눈이 마주치면 일주일 내로--)

 

마키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키 : 꺄아아악-- 안돼, 바보, 싫어싫어싫엇!

마마, 파파-- 누가 좀 도와줘!! (다레카다스켘텤)

 

마키 : (나, 귀신 같은 거 정말 싫어--)

 

마키 : (울면서 계속해서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마키 : (--아, 학교 건물을 뛰쳐나와 교정 한 가운데까지 오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마키 : (어쩌지, 니코쨩-- 두고 와 버렸어)

 

 

 

[5편]

 

~ 교정 ~

 

마키 : (귀신 무서워-- 너무 무섭지만 그래도 니코쨩을 두고 와버린 게 더더욱 무서워져서)

 

마키 : 안되겠네, 나-- 학교로 돌아가야겠어!

 

 

~ 학교 건물 안 ~

 

마키 : 니코쨩, 어디 있어? 미안, 니코쨩--

부탁이니까 이미 귀신한테 잡아먹혔다거나 하지 말아줘--

 

마키 : (그러자, 입구 쪽에서 눈물로 양 뺨을 가득 적신 니코쨩을 발견--)

 

마키 : 미안! 니코쨩, 괜찮아? --울었던 거야?

 

니코 : 우와아아아앙!! 그런 무서운 곳에 혼자 두고 가다니 너무해~!!!

 

마키 : 정말 미안! 왠지 피아노 소리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

니코쨩은 귀신을 별로 무서워하는 것 같지 않길래--

 

니코 : 그야-- 마키쨩이랑 같이 있으면 안 무섭지만, 혼자 있으면 이야기가 다른걸!!!

 

마키 : 니코쨩……

 

니코 : 정말이지, 니코, 넘어져서 무릎 다 까진 게 아파서 못 걸어.

 

마키 : --그럼, 같이 돌아갈까?

 

니코 : 손 줘봐.

 

마키 : --응.

 

마키 : (아직도 조금 울상인 니코쨩이 꼭 쥔 내 손은--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놔 주질 않아서)

 

마키 : (그대로 쭉 둘이서 함께 걸었던 밤중의 귀가길)

 

마키 : (초등학생처럼 울던 니코쨩의 옆얼굴을 보고 있었더니--

왠지 귀신도 한밤중의 학교 건물도 전혀 무섭지 않게 된 것이--)

 

마키 : (오늘 나의 7대 불가사의, 였을까나♡

분명 니코쨩 말대로 혼자인 거랑 둘이 같이 있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라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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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으로 지우든 뭐 원본 소스를 따든 해서 이미지에 덮어씌우려고 했는데...

 

뭔가 공사가 너무 클 것 같아서 그냥 번역만 했습니다 (-_-;)

 

그래도 몇 화인지라든가 장소의 변경 등은 살짝살짝 끼워넣었으니 이거만 보셔도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이번 스토리는 기승전마키니코 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