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연습모드 클리어에 이어 찐모드 노말 칼로스도 클리어해냈습니다.


https://youtu.be/Hdi_TRIuJ2U
 보약버프 보공 40을 찍으면서 환산이 조금 올라 73507로 진행했습니다. 풀데카 클리어까지 해내다니 정말 뿌듯해요.

 4월 해방 이후 하드세렌

 이지 카링

 노말 칼로스까지 이렇게 첫격을 솔격으로, 보스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예전 환산 6만 후반에 진입하면서, 가끔 환산 보스컷을 구경할 땐 노말 칼로스에 큰 벽이 있다고 느껴서 그런지 막연히 이지 카링까지가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최종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패턴 완화와 약간의 스펙 상승 덕분에 부족한 컨트롤로도 노말 칼로스까지 닿을 수 있었어요. 첫격과 솔격 업적이 동시에 뜨는 모습은 언제나 참 벅차오르는 뭔가가 있군요.

 게임 자체는 6년 전부터 꾸준히 즐겨왔지만 보스 컨텐츠에 큰 매력을 느낀 건 딱 2년 전쯤, 22년 4월에 하드 스우 라인(하드 스우, 하드 데미안, 노말 더스크, 노말 듄켈)을 클리어하면서 였던 것 같아요. 예전게 게임 재설치하다가 중간에 스샷은 싹 날아갔지만 게시판에 글 쓴게 남아있어서 다행이네요.


 조금씩 성장하며 클리어하는 보스가 늘어날 때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노말 칼로스의 다음 난이도 보스는 참으로 엄두가 안 날 정도로 멀고 멀기에 언젠간 가것지~마인드로 쉬엄쉬엄 게임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일루전은 세칼카에서도 여전히 신궁을 이끌어주었습니다. 세렌 모든 페이즈, 칼로스 1페, 카링 1페 모든 흉수, 3페폭주 카링은 특히 더 말할 것도 없고, 칼로스 2페는 눈알 레이저 패턴 유도, 2페 하수인 유도 용도로 꼭 사용해주게 되더군요. 카링 2페는 가~아끔 어그로가 끌리긴 하는데 대체로 잘 안 끌려서 기준을 잘 모르것습니다.

 설치 딜레이는 무지막지하지만, 일루전의 즉발로 대부분 보스의 어그로를 끌어주는 점은 신궁에게 있어 정말 큰,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유사한 스킬인 에메랄드 플라워도 비슷한 판정이지만 에메랄드 플라워를 설치한 순간엔 보스가 어그로를 안 먹는 정말 짧은 순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세렌 여명 페이즈에서 노루 어그로를 끌거나, 노루를 고장내는 더미는 에메랄드 플라워가 유일하지 않나 싶어요.

https://youtu.be/yQKEpYVaKmo?t=1357
(영상 22분 30초 부분, 먼치님 보스돌이를 볼 때 항상 신기방기)

 단, 보스 자체의 패턴이면서 유저에게 유도되는 세렌 석양 3단 돌진 패턴, 칼로스 1페, 2페 눈깔 레이저(레이저 발사 순간 유저에게로 방향을 트는 칼로스) 등의 패턴, 일루전의 범위 안에서 어그로 자체는 끌려서 보스 본체 패턴을 일루전에 사용하지만 보스 본체는 지속적으로 유저를 추적하는 궁기나 리마스터 스우같은 경우는 일루전 사용과 캐릭터 이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공격은 일루전에, 이동은 캐릭터 추적

 칼로스 트라이에서 가장 애먹은 부분은 딜레이같은 부분보다 신궁의 대부분 보스전을 풀어나가 온, 일루전 어그로와 긴 사거리를 이용한 플레이가 딱 '2페 눈깔 레이저'에 틀어막힌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2페 눈깔 레이저의 사거리가 기가막히게 스나이핑 최대 사거리정도 되다보니 1페처럼 같은 층에서 일루전 어그로를 먹이고 먼 사거리에서 패는 플레이가 불가능해졌고,

 칼로스와 다른 층에서 평딜을 이어나가며 텔포를 유도하는 과정에 큰 딜로스가 발생했습니다. 패턴을 보고 대응하는 수단이 기본적인 이동기와 플로우, 리트리트, 트스나밖에 없고, 빠른 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캔슬 이동기 또한 전무하기에 일루전에 묶어놓고, 멀리서 본체 패턴 신경 안 쓰고 패야 그나마 비중 높은 스플릿 평딜이 가능한 직업이, 그런 상황이 잘 유도가 되지 않을 때 처참해지는 건 당연하겠죠.

 카링처럼, 3페 도올 전기 패턴을 제외하고, [혼돈이 유도 구슬 패턴을 쓰는구나 > 뒤로 살짝 피하거나 윗점 회피], [바닥에 동전이 생겼구나 > 윗점 및 리트리트 회피] 같은, 또는 칼로스 2페 레이저 브레스 패턴같은, 공격 도중에도 보고 피하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현재 기준에서도 보스전 솔플에서 신궁은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세렌(1페 발판, 2페 석양 칼꽂이) 칼로스(2페 눈깔 레이저) 카링(3페 도올) 모두에서 공격 도중 보고 피하기 어려운 순간이 조금씩 존재하기에, 플레이에서 답답한 순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요.

 보스가 직업 운용 방식을 만들어낸다고 하던가요. 이번 리마스터 스우는 정말 위와 같은 직업 운용을 완벽히 카운터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기존 스우는 정말 모범적인, 일루전에 묶고 멀리서 패는게 가능한 가장 우수한 예시였다고 생각해요. 리마스터가 되며 먼 사거리와 일루전을 거의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가혹한 맵 패턴에 스스로 보호하는 수단까지 부족한 상황은 정말 치명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마스터 스우에게 일루전이 기존처럼 먹히긴 했다면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게이지를 빼주기 위해 어느정도 근접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참 복잡하군요.

 뭐 결국 최종뎀을 든든하게 패치받는다면 끝날 문제같기도 하지만, 필자의 dpm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니 딜량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위에서 언급한 아쉬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몇가지 방법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먼저 스나이핑 사거리가 더 증가되면 같은 층에 있을 때 칼로스 2페 레이저에 대응할 수 있겠군요. 피어싱 마스터리가 나오면서 스나이핑보다 사거리가 길어졌습니다. 방금 쳐보니 레이저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6차 피어싱이 적중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보스전도 사냥만큼이나 중요한데, 사냥 주력기보다 보스 주력기가 짧은 상황은 확실히 뭔가 참 묘한 기분입니다. 이정도로 사거리가 길어지면 최대 사거리에서 화면 밖의 몹을 치는 느낌이라 신기한 기분일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화면 밖에서의 공격은 추가 칼로스 패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골치아픈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일루전의 어그로 판정이 묘한 보스는 현재 기준 리마 스우, 카링 1페 궁기, 2페 카링정도인 것 같아요. 사실 2페 카링은 1페 도올과 3페에서 채집키를 누르면 발동하는 어그로 끌기(사용시 일루전 무시, 유저 추적)가 상시 사용되는 느낌이라 살짝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세칼카 이후 더미 스킬의 활용도를 크게 낮추려고 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어그로가 확실하게 잘 먹히는 대부분의 보스들처럼, 일루전이 모든 보스에게 동일한 매커니즘이 적용되면 좀더 보스전을 유용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패턴을 보고도 못 피한다'는 건 신궁 유저분들이 정말 많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에요. 해결책은 당연히 주력기, 보스기의 딜레이를 줄이거나 캔슬 이동기, 생존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마침 딱 좋은 볼트 플로우, 리트리트 샷, 트루 스나이핑이 있군요. 불스아이(960ms), 카트리지(780ms) 등의 딜레이가 유의미하게 줄어들기를 바라고, 볼트 플로우는 텔포같은 사용감으로, 공중에서도 확실한 탈출기로서 기능할 수 있게, 리트리트 샷과 트루 스나이핑도 주력기 도중 회피가 가능하도록 캔슬기로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정말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맵 패턴이 점점 참으로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차지드 애로우는 스킬 자체는 트래쉬 갈비지가 맞지만, 짧은 딜레이로 주력기 사이사이에 사용이 가능한 점과 캔슬 기능을 통해 큰 노력 없이도 어느정도 딜량을 보장해주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짧게 쿨을 돌리면서 체비뎀을 조금만(10퍼라도) 줄여주는 보호막을 지속적으로 일정시간 공급해줄 수 있다면 윈브의 윈드 월처럼 유용한 생존기이자 딜량 보조기가 될 것입니다.

 스플릿은 허수아비 공격시 2분 주기 기준, 오리진 사용 유무에 큰 차이 없이 72초 지속시간동안 약 160번정도의 횟수로 발동됩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오리진의 딜레이가 7980ms(가물가물), 스나이핑 딜레이 600ms로 나누면 약 13이고, 오리진에 묻은 스플릿이 정확히 13번 발동되는 상황이다보니 스플릿 발동 횟수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이죠.


 스플릿의 점유율이 정말 적어도 25퍼센트는 되기에(컨티 4렙 기준), 스플릿 지속시간 72초간 패턴 등의 여러 상황으로 스플릿이 소실되는 부분은 정말로 뼈아픕니다. 다른 통찰력있는 유저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플릿이 마치 카트리지처럼 120초 지속시간에 160발 장전, 스나이핑, 피어싱, 카트리지, 파이널 에임에 발동되도록 하면 현재 스플릿이 지속시간 72초간 손실되는 부분을 확실히 커버해줄 수 있어, 딜링 저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덤으로 저렙 구간 사냥 효율 문제도 충분히 해결해줄 수 있겠지요.

 기존 플레이 스타일에서 큰 변경사항 없이 개선할 수 있는점이 어떤게 있을까 생각했던 이런저런 요소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았군요. 여러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그래도 노말 칼로스 클리어까지 참 즐겁게 신궁을 즐긴 것 같아요. 메이플을 신궁으로 시작하고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개선안을 올려주시는 많은 유저분들 말씀처럼 더 좋은, 재밌는 신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주변에 CU가 없다보니 아무나 메로나 드시고 말씀해주세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