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나섭에서 검마 트라이를 하고있는 엔버 반경이라고 합니다.
주로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 엔버는 사냥도 갓캐, 보스도 갓캐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사냥은 로어 원킬 사냥시 편안한 점, 시커 원킬 사냥시 편하면서도 지형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로디드 다이스를 통한 장점을 갖춘 아주 좋은 캐릭입니다.
하지만 보스는 실제와는 다른 점이 생각보다 많고 이에 대해 현존 모든 보스를 가고 있는 입장에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1. 엔버 보스가 안 좋다고? dpm이 그렇게 높은데?
 
대다수의 메이플 유저는 하드 루시드, 윌 파티격부터 테네브리스 파티격 등 대부분 보스를 파티격으로 다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버의 바인드 부재와 주력기 단일기 등 여러 가지 단점을 파티원들이 어느정도 커버 쳐주기 때문에 강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데요.
저 또한 단점을 커버치기 위해 현재 하드 스우, 데미안, 루시드, 윌, 진힐라, 듄켈 모든 파티에 제로와 함께 보스를 가게 됩니다.
특히나 스우, 데미안, 루시드, 윌의 경우는 바인더 제로분을 껴서 솔딜 형식으로 가고 있는데 평딜에서의 약함을 이론상 dpm에 맞는 극딜 타임을 만들기 위해 제로로 커버치는 형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엔버 평딜이 왜 약하다는거야?
 
엔버는 최근 분당 타수표를 통해 보았듯이 극딜 타수와 딜량에 비해 처참한 평딜을 보여주는 캐릭입니다.
랜덤성 딜인 소울 시커와 주력기 트리니티 때문인데요..
소울 시커는 보스 패턴 시 증발하는 문제와 트리니티와의 딜량 괴리감.
트리니티는 스택 저장이 되지 않아 1,2,3타의 타수가 각각 하이퍼 스플릿 어택 기준 3,4,5타로 때리는 트리니티를 이동시 끊게 되면서 3타, 3타의 타수로 치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3타 적중시 발생하는 후딜 또한 문제인데.. 보스 패턴은 피하기 위해 중간 중간 딜을 포기하거나 트리니티를 쓰다가 스우의 밀격기, 루시드 1페 잡몹, 윌의 여러가지 패턴 등 트리니티를 끊고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 남들과 달리 연격기를 가진 엔버는 다음 타수의 스택 저장도 되지 않아 평딜에서의 딜로스가 매우 심한 직업입니다.
그나마 알려진 보스인 스우,데미안,루시드,윌에 한정해서는 이를 커버칠만한 화력이 있지만..
그 위의 보스로 가게 되면 더더욱 악랄한 보스 패턴들은 트리니티의 후딜과 스택 구조 때문에 엔버는 평딜을 거의 넣지 못하는 수준으로 만듭니다.
 
트라이 중인 검은 마법사의 경우를 보게되면
1페는 극딜 조건인 패밀리어의 스택을 2-3정도 상태에서 발사하게 되는 문제를 무적기인 에너지버스트로 어느정도 상쇄..
2페는 메테오 패턴을 오른쪽 벽 트리플 점프를 통해 피할 수 있으면서도 고정형 보스이기 때문에 이론상 극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3페는 후딜레이가 강한 캐릭들의 공통 문제겠지만 평딜시 싸대기 패턴(밀격+경직+창조의 저주) 때문에 후딜레이가 심한 트리니티를 어느정도 끊으면서 딜링하거나 존밖에서 딜링을 하게되고
황금존인 위치에 검마를 둘 경우 스포트라이트가 강제로 2중첩 상태에서만 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4페는 콩알탄이 계속 날아오는 것과 속성 파괴 패턴으로 후딜레이가 심한 트리니티를 우겨 넣기가 매우 빡세기 때문에 소울 시커만 날리게 되는데 이 또한 검마의 패턴 시마다 증발하게 되며 극딜 타임을 제외하고는 피하기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하드 윌 솔플 못하는거 컨이나 스펙 문제 아니야?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엔버의 구조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하드 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해방퀘를 진행함에 있어 대다수의 유저층은 하드 루시드, 윌이 3페서 고정형 보스라는 고정관념에 휩싸여 해방퀘를 진행하는 엔버 유저들의 컨이나 스펙이 되지 않아 클리어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엔버의 하드 윌 3페의 경우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유저들은 모르는 단점들이 매우 많습니다.
 
앞서 설명한 소울 시커의 증발은 윌 3페의 흰 눈, 노란 눈 패턴 때마다 발생하게 되는데.. 허수아비나 텔포하지 않는 보스와 달리 시커의 지분이 거의 없어집니다.
콩알탄은 달빛 게이지 감소, 거미 다리는 달빛 게이지 충전 정지를 시키기 때문에 윌 패턴을 피하면서 동시에 저 두가지를 피해야 되는데 있어 후딜레이가 심한 트리니티는  끊게 되거나 딜 도중 계속 이런 패턴들에 피격되어 거미줄을 지워야 딜을 온전히 넣을 수 있는 입장에선 힘든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자체 바인드가 없다는 점도 어느정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극딜 캐릭의 경우 자체바인드나 어그로 스킬을 통해 어느 정도 극딜 시간동안 온전한 딜을 넣어야 되는데 엔버는30렙 기준 310초 쿨인 에르다 노바 하나로 상대해야 됩니다.
3페에서는 많아 봐야 입장 직후 독 걸린 경우와 거미줄 꽉찬 이후 경우를 합친 총 2번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도 깨기 위해 밀격기인 핑크 스커드를 쓰지 않고 윌과 와리가리하며 최대한 이동거리를 줄이면서 거미다리와 콩알탄을 피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평딜 자체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되었고.. 거미줄 꽉찬 이후 극딜을 위해 부활 무적인 레지 링크 대기시간 동안 판테온(20분 쿨인 노바전용 헤븐즈도어)+버든리프트(15초간 모든 상태이상 면역링)으로 버티며 에너지 버스트를 깔고 극딜을 하는 형식의 방법도 생각해 보았는데.. 이를 윌중 한번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미줄이 꽉차기전 3번의 스포트라이트를 굴려야합니다.
 
아마도 현재 가장 먼저 검은 마법사를 클리어한 엔버 발효님과 타섭 고스펙 엔버 유저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위 설명한 내용에서 대부분 나온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는 지금 시드링 착용 기준 6만대로 이번 17주년 이벤트를 통해 아케인셰이드 방어구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아직 하드윌 해방퀘를 깨기위해선 검은 마법사 클리어를 해야되지만 검은 마법사 클리어 후에는 저도 하드윌 솔플을 도전해볼듯하네요.. (물론 제가 윌 해방퀘를 진행하기전 타수,구조적 개편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만)
 
4. 마치며..
 
커뮤니티에서 보면 여전한 엔버에 대한 과도한 인식과 타수, 맥뎀 누수 문제로 지적된 트리니티가 아닌 프라이멀 로어 타수 분할로 인해 적잖이 많은 고스펙 엔버 유저들이 이탈하는 지금 시점에 저를 비롯한 여러 엔버 유저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고, 이 글로 인해, 이후 밸런스 패치 반영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의 평딜 타수표 또한 타수개편으로 인해 변화한 직업들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더 낮을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분당타수의 거의 25-30%는 사출기인 소울시커가 차지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그만큼 평딜을 포함한 분당dpm은 더더욱 낮구여..
 
글의 1,2,3번 질문의 경우 여러 커뮤니티에서 엔버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경우 자주 나오는 얘기인데 이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다른 직업군 분들이 엔버의 현실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엔버를 좋은 캐릭이라 평가하듯이 저 또한 다른 직업 군분들이 가진 극딜 조건의 어려움, 직업마다 가지는 여러 고충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하지 못합니다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인식 대비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는 캐릭은 없다고 생각되기에 자세한 상황 설명과 함께 왜 엔버가 보스가 힘든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자주 밸런스 패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운영진들이지만.. 근래 있었던 밸런스 패치에서 대다수 직업들이 맥뎀이 나오지 않는 스킬을 타수 분할 하거나 이유 없는 칼질 등으로 실망하신 분들도 많고 직업을 갈아타거나, 메접을 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았다고 생각해요..
 
스펙이 궁금하신 분은 핸즈 검색, 그외 기타 의견은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