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스토리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충 설명하자면
미하일 고유 퀘스트는 빈말로라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듬.

10년 전에 직접 플레이 한 부분이라서 
유튜브, 블로그, 나무위키 정주행하면서 대충 기억 되새겨가면서 적어보는데 

일단 미하일 스토리의 문제점은 이번에 리마스터된 모험가 스토리하고 비교하자면 
좀 결이 다르게 좆박은 스토리인데, 

모험가 리마스터는 제작진 측에서도 공들여서 보이스 빠방하게 넣고 스토리도 바꾸고 일러스트도 추가하면서
여러모로 나름 고생한 티 자체는 팍팍 나긴 하다만 결론적으로는 스토리라인 자체가 납득이 안가서 역풍이 씨게 온 케이스라고 한다면

미하일 스토리는 까놓고 별로 성의들인게 없는, 
그냥 망해도 그만 안 망해도 그만이라는 티가 느껴지는, 그냥 힘 쫙빼고 만들었다가 
어 망했네, 근데 뭐 어쩌라고? 같은 느낌이라는 거임.

스토리는 대충 요약하자면

연합 퀘스트 이전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과거 시점에서 출발해서
어느 할배한테 얹혀 살면서 노예처럼 지내고 있는 미하일을 
시그너스랑 나인하트가 와서 미하일의 아버지 크롬처럼 빛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며 거둬가서 
기사단장으로 키워주는,

전형적인 시그너스 기사단 스토리의 프리퀄스러운 느낌으로 시작함.

제목부터가 스토리 까는 내용이긴 하지만
솔직히 미하일 스토리에 그나마 건질 부분이라면 그래도 초반부 정도라고 생각함.

초반에 노예같이 살던 미하일을 나인하트하고 시그너스가 구원해주는 서사가
그래도 앞으로 성장해 가는 스토리의 도입부라고 보면 스타트는 잘 끊은 셈이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문제는 그 이후 스토리임.

문제점만 추려서 정리해보자면


1. 아빠라던 크롬의 정체는 제대로 알아 냈는가?

처음에 미하일은 아빠가 나를 버리고 떠났다는 원망을 품은 캐릭터였음.
그래서 수련 중에 크롬에 대한 단서가 나오자 직접 진상을 밝혀보겠다는 건 괜찮았는데 
결론은 이곳 저곳 뺑뺑이 돌다가 그냥 몬스터 잡다가 나온 아빠 일기장 내용보고 
아 우리아빠가 날 버린 게 아니었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징 하고 크롬에 대한 이야기는 끝.

2. 다른 기사단장과의 관계는 잘 드러난 편인가?

관계가 드러나기는 커녕 
본 스토리에서 드러나는 기사단장은 이리나 밖에 없음.
그마저도 서로 야 너 좀 친다 하면서 친구먹은 다음에 빠빠이 하고 끝.

그런데 4차전직을 하면 언제부터 우리가 아는사이였다고 
갑자기 다른 기사단장들이 뙇하고 나타나서 내가 니 동기다 하는 진풍경이 일어납니다.


3. 설정오류는 심각한 편인가?

뭐.... 이걸 설정오류라고 봐야 할 지 모르겠는데, 
다들 알다시피 메이플 연합의 탄생은
모든 플레이어 직업군의 성장 과정 중에서 생기는 이벤트임.
즉, 현재 시간대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라는 건데 문제는 미하일은 기사단장이 되기 전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직업임.
그래서 조금 당연하게 생각해보면 

미하일 스토리(과거) → 시그너스 기사단 스토리(현재)
라는 진행이 맞음.
미하일 스토리가 완결이 난 후에 플레이어 직업군인 시그너스 기사단 애들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중에 메이플 연합이 탄생해서 모두 공마 5 스킬 받는데 




그럼 미하일은 과거니까 저거 못받겠네요?



놀랍게도 미하일도 연합 스킬이 있습니다.
네, 얘도 무려 3차때 연합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요!


어? 연합퀘 렙제가 75인데 미하일도 그 때 연합 스킬을 받는다면.....?



네, 이 새끼는 뭐 폼 잡고 서있지만 사실 4차 전직도 안한 좆밥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네, 이렇게 보면 
소울마스터 가르치는 기사단장이자 
여제 직속 호위기사인 새끼가 
3차막한 새끼였다는 게 뽀록나는 순간인데, 

제가 이걸 왜 무작정 설정오류라고 하지 않냐면, 
그냥 애가 천재라서 저 레벨 때 애들 가르친다고 변명해버리면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뭐 bj들마냥 쪼렙템에 쌍레 둘둘템 끼워놔서 4차 전직한 애들도 쳐바르는 스펙이었다고 해버리면 
3차만 하고 여제 호위할 수도 있지.... 네.....

그럼 왜 이걸 제가 굳이 문제삼느냐, 
사실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냥 미하일 스크립트를 시그너스 기사단 스크립트꺼를 그대로 Ctrl C + Ctrl V 해놓아서 그렇습니다.

보시면 실제로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른쪽은 아직 여제의 모습이 어린 모습으로 되어있고
플레이하는 기사단장인 미하일 레벨도 75레벨인데다가 다른 기사단장은 영입도 안했는데, 

미하일을 플레이하시면 
이렇게 아직 기틀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에레브에서
벌써부터 대륙 연합 회의를 개최하는 기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그너스 나이보면 애가 중학생은 된건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여제에오 영웅 레지스탕스 모험가 아무튼 싹다 모아서 회의 개최할거에오 초대장 뿌려주세오 하고 
나인하트는 그걸 또 오케이하고 있고

또 제일 놀라운 건 그 초대장을 받고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다 모인 우리의 연합원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그너스가 뭐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고 메이플 월드의 여제고 하는건 알겠는데 

저 때 기사단 라인업이.....
시그너스(잼민이)
아직 유일한 기사단장 미하일(잼민이)(3차 전직까지만 함)
게다가 병사들은 뭐 병아리들밖에 없던데 
대체 레지스탕스하고 모험가 길드는 에레브의 뭘 보고 

동맹 서약을 받아들인건지 정말 의문이 듭니다.
나인하트가 무서웠나요? 아니면 시그너스가 에레브판 태조왕인가요?



그리고 시그너스 기사단 직업군으로 4차 전직을 하면 

에레브가 데미안에게 습격당해 신수는 살해당하고,
그리고 여제가 각성하는 이벤트가 나옵니다.

시그버전 메용인 '시그너스 나이츠'라는 스킬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로 깨야하는 퀘스트인데요, 



어? 미하일은 과거 시점이니까 또 이거 못받겠네요?



아니요, 얘도 같은 레벨대에 똑같은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성한 여제한테 힘받는게 시그너스 나이츠 퀘스트 내용이죠?
근데 미하일은 이미 기사단장으로 짬 좀 찬 다음에 일어난 사건이어야 하지 않나? 왜 저걸 쟤도 할 수 있지?

근데 이건 뭐냐, 이것 또한 시그너스 기사단 공용 스크립트 고대로 복붙해온거라 그렇습니다.
얘도 레벨 100찍자마자 이 퀘스트가 날아오는데, 

기사단장이라는 애새끼들 레벨이 100밖에 안되니까 데미안 입장에서는 참 털기 쉬울만하다고 생각할 만 하죠?




그럼 미하일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라인은 없나요?

하면 뭐 초반 스토리하고 

또 아카이럼 잡아서 고귀한 정신 레벨 올리는 퀘스트가 있긴한데....

그건 2013년 시그너스 리턴즈 업데이트 전, 기사단 리메이크 전에 있던 스토리를 고대로 복붙해온거라서 
이것도 독자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미하일은 시그너스 기사단 직업이면서 아닌 참 오묘한 스탠스에 있는 직업이라서 
운영진 입장에서도 좀 껄끄럽긴 했을거에요. 

분리시켜서 따로 직업군 만들어주자니 그러러면 나머지 기사단장 4명도 출시해야하고, 

그렇다고 그냥 냅두자니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이 생기고.

그래서 나온 결론은 뭐다?

플레이어랑 같이 성장하는 기사단장이라는 기적의 결론이 나온겁니다.

기사단 직업 시점으로 보면
사실 연합 회의때 옆에 든든하게 서 계신 미하일 기사단장님 레벨은 나랑 같은 75렙이었고,
데미안한테 본진털릴 때 레벨도 나랑 같은 100렙이었기 때문에 아직 데미안 파티격도 못가는게 당연했구나!
어 잠깐, 그럼 이 새끼 초반에도 잼민이로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요약하면 뭐다?
미하일 스토리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누더기마냥 여러데에서 짜깁기되어 있고
고유 스토리도 성의 없는 스토리로 점철되어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자면,

미하일 10년째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할말은 아닌거 같다만은 
사실 미하일은 나오지 말았어야 할 캐릭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 입장에서 보면, 괜히 기사단인데 기사단 아닌 새끼 때문에 
기사단 5직업만 작업하면 되는거 패치마다 꼭 한 새끼 더 작업해야하고


솔직히 좆같긴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영진은 미하일에게 큰 관심이 없죠.

증거를 대보자면 이번 밸패때도 이미 180초 된 스킬을 180초로 패치해줬다고 폰패치를 시전한데다가...




카로테 스토리에 나오는 미하일 일러스트 새로 만들어준거 까지는 좋았는데 
맨날 끼고있던 귀걸이가 없어서 뭐라 하니까 부랴부랴 본섭때 추가해줬죠?



(이번에 테섭에 떴던 미하일 일러스트)


(무려 13년 전인 메이플 6주년 기념 일러스트, 버젓이 귀걸이 끼고 있음.)


관심이 없으니까 애가 10년, 아니 NPC 출시된지도 14년은 되가는데 
조금만 주의만 기울였어도 알 수 있던 부분까지 그냥 까먹었다는 건 
이 직업에 대한 운영진의 무관심의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시그너스 직업군 리마스터 대상에 미하일이 들어가 있는건 미하일 유저로써 참으로 고마운 일인 건 맞습니다.
근데 모험가 스토리 좆박은거 보면 이새끼 바꾼게 더 좆같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냥 냅두기는 또 10년째 스토리 수정도 안된 무관심이 극에 달한 스토리라서 그냥 놔두기도 그렇죠.

개인적인 소원은 대충 12년전 정도에 나온 모바일 게임 중에 
미하일하고 오즈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이 있습니다.



대충 요렇게 생긴 게임인데, 틀딱 폰겜이라고 무사히기에는 나름대로 스토리도 잘 짜여져 있고, 

등장인물들(기사단장들, 나인하트, 시그너스 등등) 캐릭터성이나 서로 관계 형성도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네, 차라리 이걸 그냥 고대로 들여오거나 아니면 스토리 라인을 적당히 참고만 해서 잘 리뉴얼만 해줘도 
미하일 팬으로써 큰 절 올리고 싶은데, 

그럴리가 없어서 좀 슬프긴 하네요.




전체적인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미하일 스토리는 구 시그 + 현 시그 스토리에 미하일 향 조금 첨가한 성의 없는 스토리의 극치입니다.
미하일 유저들은 이걸 10년째 보고 살았다는 건데, 
다행히 The day after나 블랙헤븐 같은 데에서 나름대로 고유 스크립트 좀 챙겨가긴 했지만 
뿌리부터가 병들어있는 수준이라서 대 개편이 필요한 수준입니다.

근데 넥슨에서는 사실 그걸 해 줄 이유가 그리 크진 않아요.
인구수도 좆만하고 관심도 좆도 없는 새끼를 왜 챙겨줘야 하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리마스터가 된다고 하니까 한 줄기 기대는 걸어보겠는데....
뭔가 얘도 그냥 초반에만 대충 고유 스크립트 넣어주고 나머지는
그냥 시그너스 공용 스크립트에다가 적당히 대사 몇 줄 수정할 것 같은 수준일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미하일은 태생부터가 이상한 새끼가 맞습니다.

다른 직업들 다 여름 아니면 겨울에 나오는데 이새끼만 봄에 나오고 자빠졌죠.
운영진 입장에서는 그냥 오한별 디렉터가 개인정보 유출 막으려고 급조한 캐릭터라서 
그렇게 신경 써줄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당장 간담회에서 다른 기사단장 안낼거라고 대놓고 오피셜 낸거 보면 말이죠.

근데 그건 운영진 사정이고 미하일 유저로서 그걸 이해해줄 필요는 사실 없는것도 사실이죠.

내가 이새끼 마음에 들어서 골랐는데 왜 태생이 좆같다는 이유로 받을거 다 안쳐받고 성의없는 스토리나 보면서 살아야 하고, 
제로나 키네는 그래도 직업군이라도 분리되어 있지 왜 나는 직업군도 없이 그냥 기사단이라고 퉁 쳐서 
오즈 이리나 이카르트 호크아이 같은 직업은 왜 출시 안해주냐니까?
뭐 그래도 제로 키네랑 다르게 5차스킬 손해본건 없어서 성능상으로는 손해보진 않지만 그래도 
캐릭터 보고 키운 사람은 이게 불만이지 않을까요?

이번에 시그너스 기사단 전체가 리마스터 되면서 
미하일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기울여서 다른 기사단 애들하고 차별점을 주기를 바랍니다.




만들었으면 책임은 져야하는게 의무 아니겠어요?
제에에발 언젠가는 미하일도 하나의 '직업군'으로써 대우를 받길 바랍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중에 적으려다가 깜빡한건데, 
모든 플레이어 직업군은 블랙헤븐에서 봉인석 먹고 각성해 초월자를 무찌를 대적자가 됩니다.
근데 미하일도 대적자라고? 


어......

전 여기서 생각을 그만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