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선생님이 갑자기 초콜릿을 주신다면서 제일 나이 많은 형부터 줬음. 심지어 평소에 초콜릿은 무슨 급식도 제대로 안주던 선생님임. 요즘 갑자기 잘 주긴 하는데 그렇다고 불신이 완전히 풀리진 않았음

심지어 그냥 초콜릿도 아니고 비싼거라면서 다른 얘들 급식까지 줄여가면서 준거임. 주면서 다른 얘들도 급식 특식으로 챙겨주긴 했는데 초콜릿이 더 맛있어 보이는건 어쩔 수 없음

근데 그 다음에 초콜릿을 받은건 나이가 두번째로 많은 형임. 이번에는 급식 안줄인다고 하긴 했는데 결국 돈이 부족했는지 막판에 잠깐 줄였었음.

그러면 당연히 그 다음에 초콜릿 받을 얘들은 기대가 되기 시작함

특히 바로 그 다음으로 예상되는 2명은 생일이 서로 꼬여있어서 빠른년생으로는 자기가 먼저니 뭐니 이러면서 반년을 투닥거리고 싸움

근데 둘째가 초콜릿 다 먹고 나니까 선생님이 하는 말이 '이제부터는 마디로 조각내서 나이 상관없이 줄거야~' 이러는거임

당연히 자기가 셋째라고 생각하고 싸우던 애들은 얼탱이가 없다 못해 뒤통수가 얼얼한 수준이고

정작 이미 먹은 첫째,둘째랑 부잣집에서 평소에 잘먹고 지내던 애들은 '그럴수도 있지 왜 선생님한테 뭐라고 그러냐. 안준다는거 아니지 않냐. 기다려라' 이러고 있으니

레지랑 영웅은 존나 할말 많은데 입꾹닫 하라고 하는 그런 느낌임

급식 있으니까 초콜릿 안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것도 아니지만

앞에 형들은 이미 먹었고 심지어 존나 맛있게 먹방까지 찍는걸 직접 봐서 탐은 엄청 남.

중간에 둘째형이 먹다가 탈나서 서로 떠넘기기도 했었는데 알고보니까 이빨 안닦아서 생긴 충치인거 보고 다시 싸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