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만들었네요..
과거의 누군가가 되어 체험하는 건 차원의 도서관과 유사하지만
모라스는 "과거를 똑같이 구현한 현재"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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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스는 아케인리버의 하류, 정순한 에르다스가 모이는 곳.
이 곳의 에르다스는 강력하며, 상대의 기억에서 상대의 적을 모방하는 고등한 습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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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와 이곳에 도착한 유저.
날치는 정순한 에르다스가 모인 곳으로 오게 되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날치의 정체는 '에르다의 대리인'. 세계의 멸망을 바라지 않는 쪽이고 유저에겐 명백한 아군.
갑자기 날치가 아르카나걸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아르카나걸은 아카이럼이 인도하고 있었다.
아르카나에서 정령이 언급한 안내자는 아카이럼이었다.

아르카나걸의 이름은 타나, 그녀는 모라스에서 발작을 일으켰고
모라스는 그녀의 기억속에서 트뤼에페를 통째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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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스가 구현한 기억의 환영에 빠져든 자들은 자아를 잃고 과거에 머물게 하다가 결국 에르다로 환원된다.
유저는 '샤이', 날치는 '쟝', 아카이럼과 타나는 각각 본인에게,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검은마법사로 기억에 빠져들었다.

쟝과 샤이가 어렸을 적 트뤼에페에서 반마력석이 떨어져 폭발을 일으키면서 큰 사고가 났다.
특수 반마력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붉은 반마력석은 폭발 시 주변의 생명체가 증발한다.
타나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었으며, 그녀도 폭발로 소멸한다.
쟝은 타나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그 계기로 쟝은 타나에게 마음이 생긴다.

연구원들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기억도, 감정도 없는 무생물.
그녀와 관련된 힘은 과학도 마법도 아닌 신의 영역이다.
신체는 소멸해도 무조건 복구되며, 이는 끝내 밝혀지기를 영혼이 에르다를 끌어모아 육체를 재구성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육체의 소멸의 과정에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낀다.
기억은 육체에 의존하여 소멸 시 기억을 잃는다.
반마력석 폭발사고로 그녀는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헤카톤은 선왕이었으나 늙으면서 타락한다.
불로의 힘을 갈구한 그는 타나를 발견하고 그녀를 실험체로 사용한다.
이미 그도 온갖 짓을 몸에 했는지 인간의 몸이 아니었다.

샤이는 시간이 흘러 시간의 신관이 되었다.
타나의 연구가 진척이 없자, 크리티아스 측에서 대신관 아카이럼을 초빙하여 연구를 부탁한다.
샤이는 아카이럼을 따라 크리티아스로 돌아온 것이다.

쟝은 타나에게 찾아와 책도 읽어 주고 그랬다.
그러면서 타나에게도 감정이 생기는 듯한 묘사가 있다.
더해서 쟝은 타나의 폭주를 막을 수 있었다.
샤이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아카이럼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의 신관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으며 대신관인 아카이럼은 당연하게도 제일 뛰어났다.
그는 헤카톤의 실패를 예측하였고, 그 과정이 궁금하여 수를 쓴다.

타나의 의식이 예정되어있다.
의식이 성공하면 타나는 영원히 소멸하고 헤카톤은 영생을 얻는다.
그러나 실패하면 타나의 육체는 영원히 붕괴와 복구를 반복하며, 타나는 영원히 고통속에서 살아간다.
쟝은 의식 당일 타나를 구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쟝과 샤이가 아카이럼의 계략에 휘말렸고 결과적으로 타나의 구출은 실패로 돌아간다.

의식의 실패로 성은 떠오르기 시작했다.
헤카톤은 신체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 헤카톤은 트뤼에페의 시민들과 왕족들을 대피시켰다.
대부분을 대피시킨 후 헤카톤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의식에 휘말린 병사와 마법사들은 폭주했으나 점점 신체를 잃어갔다. 그들이 신체를 잃으면 무기가 살아 움직였다.
떠올라 거꾸로된 성, 왕국 전체에 걸친 거대한 마법진, 크리티아스 주변의 불길한 무기들은 전부 헤카톤의 짓이었다.

한편 검은마법사가 이를 눈치챘고, 타나를 필요할때 사용하기 위해 크리티아스를 봉인하러 침공한다.
다만 여기서 검은마법사는 여신 륀느를 유폐한 미래에서 여신의 힘을 사용해 과거를 거슬러 의식 당일로 온 것이다.
시간의 격류와 거대한 어둠이라는 언급을 보아 크리티아스의 어긋난 시간대는 검은마법사의 짓으로 보인다.
이 때 군단장들은 타나의 목격자를 없애기 위한 학살을 위해 따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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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모든 건 모라스라는 현재에 구현된 과거의 기억. 
아카이럼은 이 기회에 타나의 힘을 자신이 흡수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변수는 의식 당일의 기억부터.
타나의 구출을 실패하도록 한 다음 타나를 자신의 마법진으로 옮겨 힘을 흡수하려한다.

그녀의 힘은 불로의 힘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 에르다를 다루는 힘.

그러나 날치였던 쟝이 사망하지 않고 타나에게 오면서 타나는 폭주를 멈춘 후 풀려나고 타나의 손에 아카이럼은 소멸한다.
그 후 유저와 날치, 타나는 기억 밖으로 탈출한다.

그리고 검은마법사로 모라스에 빠져든 누군가가 검은마법사의 말을 전하며 아카이럼을 완전히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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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스의 환영에서 빠져나온 유저와 날치. 날치는 쟝의 형태로 굳어버렸다.
타나는 검은마법사를 대항하려는 유저와 날치를 없애려하지만, 쟝의 모습으로 변한 날치를 보고는 그냥 돌아서 갈길을 간다.

샤이는 이 재앙에 관여했다는 것에 자책감을 갖고 신관직을 버린다.
이름을 버리고 얼굴을 가린채 남은 여생을 희생된 이들을 위해 쓰기로 한다.
그렇다. 그가 바로 크리티아스의 칸토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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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

1. 타나의 근본적인 정체. 그녀가 반마력석 사고로 소멸하기 전의 기억들은 뭐였을까?
2. 검은마법사로서 기억에 빠져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