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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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0
알고 보면 무섭고 매력적인 "르티에"![]() 곧 있으면 12주년을 맞게 되는 빅뱅 업데이트 ![]() 업데이트를 통해 에델슈타인이란 마을과 레지스탕스, 그리고 그동안 검은 마법사 서사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악의 조직 "블랙윙"의 본거지가 등장했는데요. ![]() 이때 등장한 블랙윙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는 비서관 "르티에"가 있습니다. ![]() ![]() 메이플스토리에는 특이한 성격의 캐릭터가 많이 있지만 르티에는 당시 추가된 NPC들 중에서도 재밌는 면모가 많은 여자였습니다. 거대한 악의 조직의 비서라는 높은 자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입담이 상당히 재밌고 예뻐서 나름 인기가 많았는데요. ![]() "정말 싫지만" ![]() 남탓 ![]() ![]() 뒷담화2 ![]() 사실 업데이트 초기에 묘사된 르티에의 캐릭터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로켓단처럼, 플레이어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 캐릭터"였습니다. 르티에 뿐만 아니라 프란시스, 바로크, 엘레오노르 등 다른 블랙윙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죠. ![]() ![]()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 묘사 덕분인지, 그 시절의 여러 메이플스토리 미디어 믹스 중 '르티에가 등장하는' 작품을 보시면 선역 측 캐릭터들과 별 문제없이 호의적으로 지내는 착한 캐릭터로 나왔습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한자도둑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착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라이징 스타 웹툰에선 레지스탕스가 직접 르티에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에르다가 된 벨비티가 이 장면을 봤다면 피눈물을 흘렸을 듯. ![]() ![]() 하지만 르티에의 진짜 성격은 메르세데스의 업데이트와 함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메르세데스는 변신술사에게 납치된 엘프 소년 뮤네를 구출하기 위해 레벤 광산으로 처들어갔는데요. 순순히 메르세데스를 뮤네한테 안내하나 싶었지만... ![]() 메르세데스가 구출한 건 뮤네가 아닌 깜찍이, 에델슈타인의 어린 아이였습니다. ![]() ![]() 그리고 르티에는 이에 대해 아이를 납치한 게 재밌다는 듯한 섬뜩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 더 놀라운 건 이 여자, 메르세데스를 가지고 놀며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단 겁니다. 약해졌다곤 하나, 상대는 검은 마법사를 봉인한 영웅에다 블랙윙 간부 여럿을 이긴 강자인데 아무런 빽도 없이, 보란 듯이 악행을 자행하고 있었단 거죠. ![]() ![]() 르티에의 이런 무서운 면모는 의외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설정이 잡혀있었는데요. 위 대사들은 팬텀이 블랙윙에 잠입해서 르티에에게 정보를 캐낼 때, 그녀가 팬텀에게 어떤 퀘스트를 줬을 때 읽을 수 있는 스크립트입니다. 각각 "거절하기"와 "퀘스트 수행 중 대화"인데요. 난 네 정체와 목적을 알고 있다, 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르티에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 프란시스의 방 청소 퀘스트를 거절했을 때의 대사입니다. 마을과 내통하느라 바쁘시다거나 한 건 아니죠? ![]() 르티에는 퀘스트를 받는 플레이어가 블랙윙 모자를 쓴 침입자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 잡일을 맡기기 위해 모른 척 하고 있었을 뿐이죠. ![]() 퀘스트를 받는 시점이 플레이어 캐릭터의 레벨이 고작 80대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오싹한 설정입니다. 레벤 광산에는 80레벨의 캐릭터 따위는 간단히 해치울 수 있는 블랙윙의 병력이 산재해 있고, 르티에는 마음만 먹으면 그들을 동원해 플레이어를 죽일 수 있었으니까요. ![]() 팬텀 스토리에서 감시자 스테판이 한 르티에의 평가입니다. 언뜻 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체실험과 마을 착취를 감행하는 블랙윙다운 잔인하고 사악한 성격이 감춰져 있는... 메이플에서 보기 드문 싸이코패스같은 성격인 르티에. 그런 만큼 이 특이한 캐릭터성이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블랙윙과 담판을 짓는 블랙헤븐에선 전혀 언급이 안 되는 게 매우 아쉬울 따름입니다. ![]() 르티에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나는 메르세데스 스토리에선 오르카의 첫등장에 그 인상이 다소 묻힌 감이 있었는데요. 저는 오르카 따위보단 메르세데스를 가지고 논 르티에가 훨씬 매력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솔직히 오르카가 한 일이라곤 입만 털다 쪽도 못 쓰고 털린 것 뿐이잖아요? 무능한 년... 겔리메르한테 통수맞을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 솔직히 겔리메르가 아니라 바반한테 반역당해 컷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에요, 오르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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