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http://maple-news.com/2012/06/16/why-do-we-play-maplestory/ 의 번역글 입니다.

주의: 이 글은 미국 유저의 관점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번역 도중 제가 한국식으로 의역한 단어, 문장 및 뜻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속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필터링 하였지만 문제가 될 시 말해주세요.


오타 제보 부탁드립니다.




메이플 뉴스 네트워크의 편집 차장이 쓰는 주간 사설 "엘나스 - 늑대의 영역" 을 읽으시는 것 감사합니다. 저번에 이런 짓을 했을 때는 글을 읽는데 몇초밖에 안걸린 90%의 사람들은 "사설" 이 뭔지도 모르는것 같이 보이더라군요. 그래서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제 밤의 몇초를 소비하여 여러분께 사설의 정의를 보여드립니다. (dictionary.reference.com
)

사설
명사
1. 신문 혹은 다른 정기 간행물에서 글쓴이 아니면 편집자의 의견을 표출하는 기사.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엘나스 - 늑대의 영역" 에 있는 글이나 사설으로 구분된 글은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글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편견없고 공평한 뉴스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댓글에 메이플 뉴스 네트워크가 얼마나 편견이 심하고 개초딩같이 보이는지 자유롭게 쓰셔도 좋아요. 병X같이 보일거라는건 제가 장담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넥슨은 게임을 완전히 망치고 있고 날라다니는 주황버섯이나 뭐 그딴것을 내놓아서 최신 쓰레기 캐시샵에서 몇천만쯤은 벌고, 13살짜리 초딩쯤은 간단히 현질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것을 보면서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우리는 대체 왜 이런 막장 게임을 할까요?

어쩌면 이건 단순히 버릇일수도 있습니다. 추억이라던지, 지루함이라던지, 아니면 그냥 현실도피라던지 (누가 알아요? 아직도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중독되어서 한 몇백만원 정도는 엄마아빠 카드에서 긁은다음 자기가 세계 최강의 포켓몬 마스터라는걸 증명하던지 하겠죠. 이 게임이 꽤 좋은 스타트를 가지고 있었으면서 막장으로 갔다는 슬픈 사실과 비교해보면, 오리지날 메이플스토리 (한국메이플)은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있고 많은 영어 사용자들이 가입할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어쩌면 문화적인 차이로 메이플은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여기서 그렇게 인기있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인 것은 글로벌 메이플 (아니면 지금 뭐라고 부르던지 간에)이 시작된 지 7년동안 마지막 2년부터 게임 퀄리티와 플레이어 수가 수직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넥슨 아메리카는 릴리즈 전에 컨텐츠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하여 업데이트 될 시 나타날 수 있는 버그와 에러를 줄이는 것에 대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커뮤니티 사이에서 많은 우려와 의심을 낳았습니다. 유행하는 어구 "돈슨에게 낚임ㅋ" (원문: You got Nexowned!) 는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4시간을 넘는 패치는 기본이였고 이후에도 많은 버그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미 엄청 긴 패치 시간 그리고 처음 패치때 해결될 수도 있었던 (그리고 성공적이지 못했던) 엄청나게 많은 서버 점검은 익숙해졌죠. 온라인 MMORPG를 업데이트 하는데 필요한 코드량을 아는척은 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한국 메이플 개발진과 비교해봤을때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버그는 어쩔수 없지만 이전에 있었던 수많은 백섭, 그리고 다양한 보안 위협 (디도스 공격, 해커 등등) 을 보고 나서 생각나는건, 이제 게임이 조금씩 무너져나가는구나 였습니다. 버그하나 고치는데 몇주 혹은 몇달이 걸리는 때도 있는데, 캐시샵에는 매주마다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죠. 두배 이벤트로 사과 받는것도 이젠 얼마나 흔한데요.

메이플 포럼들에서 볼수있는 불평중 제일 많은건 아주 안좋은 고객 서비스 일겁니다. 질문 하나 대답하는데 6개월이나 걸릴까요? 당연히 몇몇 질문은 "이럭게보일수도잇갯죠" (고의 오타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문의는 해킹이라던가, 허위신고를 당했다던가, 사기, 희롱에 대한 것 같은 것일 겁니다. 하나만 똑바로 말하죠: 손님이 없다면 게임도 없고, 월급도 없고, 회사도 없어요. 인터넷 회사들이 "재내들 무시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저런 불평들도 다 사라지겠지 ㅋㅋ" 같은 마인드를 가지게 된 지도 꽤 오래 된 듯 한데 말이죠. 넥슨 여러분, Gary Vaynerchuck의 생큐 이코노미 (The Thank You Economy, 2011)을 읽으시고 뭘 해야 할지 좀 배우시길 바래요.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게임을 하지 않을 때가 가까워질 거에요. 아무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더욱 더 오래갔으면 하고 바라죠. 안정된 사업은 누구나 꿈꿔요. 매 분기마다 수입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을 위하여 바뀌지 않는다면 갑자기 모든 게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게임을 진정으로 좋아하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겠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유저들은 만원짜리 지폐가 아닙니다. 인간이에요. 나이가 어떻게 되었든, 출신이 어떻게 되었든, 인간으로서 플레이를 하고 그와 같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처음에 있었던 "캐쉬 아이템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는 어디로 갔나요? 이러고서 당신들의 말을 믿어달라고 하는건 고양이한테 생선 맏기는 꼴이죠.

"지X그만해 병X아. 꼬우면 접어"

현실은, 많은 초기 유저들은 벌써 접었습니다. 저와 같이 베타 버전부터 플레이를 하였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잘못됬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요. 미국이 이렇게 병X같이 되었다고 우리가 모두 캐나다로 이주해야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넥슨은 현질을 하는 사람들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너무 명확히 구분시켰습니다. 매X아같은 메소 판매 사이트에서 12$-15$ 정도로 10억은 살수 있습니다. 이 돈으로 작질하거나 큐브질을 할수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몇십만원씩이나 게임에 투자할 수 없는 사람들보다 좋은 템, 일명 "지작템"을 만들어 낼 수 있죠. 경제는 벌써 무너졌습니다. 커뮤니티가 죽어간다고요.

게임에 들어간 많은 노력과 능력을 보면은 참 슬픈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횡스크롤 2D 게임 중에서 대화와 만남을 중요시하는 것은 보기 힘들죠. 메이플스토리에는 어떤 특별한 문화적 차원의 무언가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메리카에서는 그 잠재력을 모두 보이지 못한것 같이 느껴지네요.

물론 요즘 넥슨의 행동 (커뮤니티의 외침에 귀를 기울니면서 월드 통합, 해킹당한 유저들의 질문 응답 (해결책으로 메이플 포인트를 랜덤하게 주는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지만요) 그리고 많은 이벤트들) 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되요. 과거에는 넥슨은 아주 기발한 이벤트 하나를 내놓은 다음 몇주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게임이 한달에 하나씩 나오는 이 시대에 바로 그것이 유저들의 흥미를 놓치지 않을 유일한 돌파구 입니다.

끝마무리로, 넥슨에게 하나의 충고를 줄 수 있다면, "긴장을 늦추지 마라" 가 되겠네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성공이 보장되어 있다고도 생각하지 마요. 인터넷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한번 빛을 반짝 바랜 게임도 다음날 버려질 수도 있어요. 메이플이 지금까지 살아서 아직도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것 자체가 기적이고 메이플스토리를 아주 특별한 게임으로 보이게 합니다. 거저 먹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그들이 얼마나 당신들에게 중요한 존재인지 몸소 보여주세요. 어떤 이상하거나 미친 이유로든간에 우리는 이 게임을 몹시 좋아합니다. 어쩌면 지X같은 날이 끝나고 몇몇이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죠. 아니면 만들 수 없었던 우정이 싹트는걸 도와주던가요. 우리 모두 현실도피를 하고 싶을지도 몰라요. 당신들이 만들고 우리에게 큰 의미가 되는 이 게임 버리는것 같은 멍청한 짓 하지 마세요.

늦은 밤 Craig Ferguson의 글이였습니다. 댓글 바래요.

- 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