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를 걷는 남자가 보였다..
뽀드득..뽀드득..유난히 크게 들리는 눈 밞는 소리..
하지만 그 남자가 지나간 자리엔..

발자국이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순간 몸이 얼어버렸고..
내가 발걸음을 멈추자, 앞서 가던 남자도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뒷걸음질을 치며 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너무나도 기괴한 남자의 모습에 순간 얼어붙었던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나는 남자를 피해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잘 도망쳤고,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