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가고 말겠다
어차피 안 되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역시나였습니다. 새로고침 1딸깍에 바아로 대기순번 6천번.
순간 허탈하긴 했습니다

근데 그 감정이 오래 가진 않았어요.
생각해보니까 말입니다
가본사람들 말 들어보니 사람 너무 많아서 죽겠다, 대기만 몇 시간이다 이런 말 쏟아내고 있더군요.
입장하려고 줄 서다가 지치고, 안에서는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또 줄 서고, 뭐 하나 하려면 사람에 치이고.

그걸 내가 갔다고 상상해봤어요.

덥고, 시끄럽고, 숨 막히고, 어트랙션도 기다리다 지치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내가 기대했던 건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여유롭게 사진찍고 재밌게 어트랙션 타고 즐기고
근데 현실은 그냥 사람구경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뭐랄까
못 간 게 아니라, 안 간 거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괜히 억지로 들어갔다가
아 괜히 왔다 이 말 했을 확률이 더 높을것같아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안간게 나았다.
지금 이 시원한 데서, 줄도 안 서고, 스트레스도 없이
출근해서 메벤이나 보고 있는 이 상태가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해요.


진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