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슷한 사기 당한 글 자주 올라오길래 왜 당하게 되는 걸까 한 번 생각해봤어

외부 사이트로 유도해서 가짜로 입금된 것처럼 보여주고, 중개자한테 돈 갔다, 이제 템 넘기면 된다
이 패턴 꽤 알려질 만큼 알려진 거잖아 근데도 왜 계속 당할까 ?

이걸 단순히 몰라서 당했다 라고 보긴 좀 어려운 것 같고, 오히려 어느 정도 게임 해본 사람들이 더 걸리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에 대해 초점을 두고 생각해봤거든

내 생각에는 여기서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 일단 하나는 과신으로 인한 오판이 아닐까 싶어

나는 이런 거 안 당한다는 생각 같은 거 ? 거래도 해봤고, 시세도 알고, 사기 수법도 대충 안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경계가 무뎌지는 거지 사기꾼 쯤이야 내가 충분히 걸러낼 수 있겠지 이런 느낌으로

근데 더 중요한 건 합리화 쪽일 것 같기도 해

애초에 의심을 안 한 게 아니라 의심을 하긴 하는데 그냥 눌러버리고 진행하는 거지

상대를 믿어서 당하는 것이라기 보다 거래 자체에 안전하다는 생각을 주입시켜 합리화가 되는 그런

분명 이미 사기 당한 사람들도 거래 중에 분명 이상함을 한 번쯤은 느끼지 않았을까 ?

외부 사이트 쓰네 ? 좀 이상한데 라거나 중개자? 굳이 왜 ? 이런 생각이 아예 안 들었을 리는 없잖아

근데 그 다음이 문제인 거지 

중개자 있다니까 괜찮겠지 라거나 

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문제 있겠어 같은 생각이나 

이 정도면 안전한 거래 아닐까 하는 등의 식으로 계속 위험을 축소하면서 스스로 납득시키려고 하는 생각들이 문제가 돼서 결국 당하는 게 아닐까

인지부조화가 오는데도 그걸 합리화로 눌러버리는 거지

이미 거래를 어느 정도 진행해버린 상태라 여기서 멈추기 애매하니 이건 괜찮은 상황이다 라고 자기 쪽으로 맞춰버리는 거지

좀 이상하긴 한데… 뭐 괜찮겠지 이 애매한 상태에서 그냥 밀어붙여서 생기는 결과일까 싶어 그리고 그 상태에서 템을 넘기니까 당하게 되는 거고 말이야

나로서는 1. 돈을 받는다 2. 템을 넘겨준다 이 간단한 공식을 거스르고 그냥 템을 쥐어주어서 사기를 당하게 되는 매커니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서 이해해보려 노력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