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몬헌과 관계없는 게시물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어디에 하소연좀 하고싶어요

얼마전 서울로 이사했고 전에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일식집으로 새로 취직했습니다

워낙 일자리 구하는게 급했던지라 좋은 조건은 아니였지만

입지를 다져서 자리를 잡아보자 란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첫출근했는데 실장과 부장이 빤스런 한 상태더군요 여기서 1차적으로 안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일식쪽 경력이 6년차인데 대게 주방들어가면 얼추 감이 옵니다 슬슬

처음 환복하고 주방에 들어갔는데 충격을 금치못했습니다 

남은초밥을 랩피해서 다시 회전초밥 레일에 올리고 

딱봐도 더러운 아이스박스에 밥이 들어가있었으며 생연어는 바닥에 놓여져 있길래 

와 여기뭐지.. 싶었습니다 

칼들은 더러운 벽에 걸려있었고 롤초밥을 마르지 않게 하는 용도라며 행주로 덮어놓더군요

아주머니는 설거지한 장갑을끼고 튀김을 튀기고 초밥의 밥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전 실력있는 요리사라곤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양심이란게 있고 내가 못먹을 음식은 만들고 싶지도 내놓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결벽증이좀 있기도하고 너무 더러워서 비위가 많이 상했어서 가게 적응이 끝나는대로 

청소나 이런부분에 신경을좀 써야겠다며 내가하면 되지 이런생각으로 꾹참았습니다

그런데 메밀소바 삶은면이 바닥에 떨어진걸 다시 줏어서 내놓는 뒷주방

사장이 실수로 물건을 떨어트려서 레일에 초밥이 레일에 떨어져서 줏어서 버렸는데

막 화를 내더라구요 넌 밥상에 떨어진 밥 그냥 버리냐고 

쓰레기통에 있는걸 다시 꺼내서 다시 그릇에 담아서 레일에 올리는겁니다

제가 표정이 굳으니까 표정이 그게 뭐냐고 싸가지가 없다며 욕을해서

욱해서 저도 진짜 여기 인간적으로 너무 더럽고 토나온다

나같으면 여기 음식안먹고 내가본 주방중에 제일 더럽라고 하니까 

자긴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먹을수있다며 깨끗하게 관리했다 자부한다 더구요

진짜 합리화 쩔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양심에 찔리고 인간적으로 너무 더럽다 이런대서 일안한다 하고 하니까

알겠다고 관두라는 겁니다 그리고 옷갈아입는데

재 싸가지 개쩐다고 욕하는게 들렸습니다 

홀알바고 직원하고 사장이 절 무슨 병신보듯이 처다보더라구요

너무 억울해서 쓰는데 하소연이런데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타인에 생각을좀 들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잘못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