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느님은 제눈에도, 타인의 눈에도 상당한 미인에 속하는 아낙네입니다. (팔불출같지만 진짜로요 ㄱ-;)

 

 거기다가 기특하게도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도 되냐는 말에 

 

 "알았어. 그럼 시부모님이랑 같이사는거에 오빠는 덤이다?"

 

 란 시원한 한마디로 무한감동까지 시켜준 천사요 여왕이며, 하느님과 동격이라는 마느님이십니다.

 

 때문에 저는 마느님의 무한한 은혜와 커다란 가..아니 넓은 가슴으로 무난히 안착했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저의 게임플레이를 매우 못마땅해 하십니다.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건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여케, 그리고 멋들어진 태도를 휘둘러 대는 제 플레이를 보며

 

 "게임하면 밥 안준다?"

 

 "안놀아준다?"

 

 "오늘 잠 잘생각은 말아."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진짜로 잠을 안재웁니다. 잘려고 하면 툭쳐서 깨우고 깨우고깨우고...ㄱ-'

 

 

담배를 펴도 샤워하고 냄새만 안나면 용납해주시고

술먹어도 다음날 벌만 좀 서면 용납해주시는 마느님께서 왜 게임플레이를 저지했을까...했는데 얼마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 저 케릭터 멋지다."

 

 몰래 게임하다 딱 걸린 저는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다가 마느님이 가리킨 케릭터를 보고, 왜 마느님이 저를 신랑으로 삼아주신건지 문득 알 수 있었습니다.

 

 

 

 

 

 

 

.....

 

 

뭐지?

 

마느님은 나보고도 멋지다고 했는데..대체 내가 어떻게 보인걸까??

 

 

 

 

 

 

ps.여담으로 그녀는 에일리언vs프레데터를 보면서도 매우 멋지다고 감탄한 분이십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