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 공방을 다니면 누군가 한번은 구속에 걸리고 그런 사람을 살리기 위해, 혹은 자기가 살기 위해 슬링어 멸룡탄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흑룡은 아무 타이밍에나 경직을 보는데 필요한 멸룡석 스택이 쌓이는건 아닙니다.
일부 불사 판정의 패턴이나 특수한 패턴 때는 멸룡석을 아무리 쏴도 경직을 안 볼 뿐만 아니라 스택조차 쌓이지 않기에 명백한 슬링어 낭비이고, 만약 슬링어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마구잡이로 쏘아댔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도 결국 죽게 만듭니다.

이 글에서 설명할 내용은 그런 멸룡석 경직에 필요한 스택이 쌓이지 않는 패턴/상태입니다.


첫번째로 멸룡석을 무시하는 패턴은 불사 판정이 있는 패턴으로 페이즈 전환용 극대 브레스나, 3페이즈에서 사용하는 필살기 극대 브레스 정도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패턴이 완전히 끝나 다음 패턴이 나오기 전까지 무시합니다.

두번째는 경직/대경직/발리스타 구속입니다. 멸룡석 경직에 필요한 스택은 경직이나 대경직, 구속이 완전히 끝나서 다음 패턴이 나오기 시작해야 쌓입니다. 즉, 대경직 중에 미리 멸룡석을 한발 쌓아놓는다 같은건 불가능합니다.

세번째는 포식 패턴입니다. 정확히는 포식 패턴 후 다음 패턴을 시전하기 전까지는 멸룡석 스택이 쌓이지 않습니다. 즉, 멸룡탄을 난사할게 아니라 밀라가 비비적거리면서 헌터를 끌고가고 일어서서 브레스를 쏘던 뭔가 공격을 하기 시작해야 멸룡석 스택이 쌓입니다.

흉부 경직으로 인한 바디프레스에도 멸룡석 경직이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정확하게 확인하지는 못했기에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반대로 공중에서 지상으로 강습하는 패턴이나 차지 브레스를 쏜 후 강습하는 패턴은 멸룡석 경직이 먹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위 상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직을 무시하는 상태'입니다. 다만 똑같이 몬스터에게서 뽑히는 슬링어로 특수경직이 발생하는 맘-타로트의 경우, 탄 베리어가 생기는 4페이즈 날뛰는 상태 진입 브레스를 제외하면 어떤 상태/패턴이라도 스택이 쌓인다는걸 생각해볼 때, 이는 굉장히 특이한 옵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페이즈 전환용 브레스를 사용한 직후에는 멸룡석 스택이 초기화 됩니다. 때문에 이전에 한발 쏘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무시됩니다.

p.s. 멸룡석은 되도록 아끼는 것이 좋으나 4족보행에서 2족보행으로 전환하는 패턴을 시전할 때는 끊어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캔슬했을 때 보행 전환이 안 되는 패턴은 연속 전진물기와 돌진, 모아쏘기, 모아쏘기-강습이며 캔슬해도 보행 전환이 되는 패턴은 부채꼴 브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