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기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게 아니라 그냥 문제를 감춰버림

탱커 유저가 적어서 매칭이 오래 걸린다고?
> 그럼 탱을 한 자리 줄여버리면 되지

그룹 찾기로 대리 핵을 구한다고?
> 그럼 그룹 찾기를 삭제하면 되지

그래도 여전히 오래 걸린다고?
> 매칭 폭을 늘려버리면 매칭은 되겠지

경쟁전 점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 점수를 안 보이게 하면 되지

그래도 패배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 패배 판수가 안 보이게 하면 되지

솜브라가 사기라고?
> 솜브라를 경쟁에서 꺼내기 힘들 정도로 너프(사실상 삭제)하면 되지

로독 원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 그럼 얘도 대폭 너프

이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잖아
그룹 찾기 좀 없어진다고 대리 핵 문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점수 안 보인다고 승패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뭣보다 즉각적인 보상과 피드백은 모든 게임의 재미 요소인데 그걸 스스로 포기한거임
역할별 유저 분포가 기형적이라 매칭 대기 길다고 매칭 폭을 늘려버리니 골드랑 다야 심할 때는 마스터가 매칭되어버리니 서로 이겨도 져도 스트레스만 받음 팀이 이겨도 골드는 오버뎃이니 재미없고 다야는 팀원 중 하나가 발암이라 답답함

이미 222 조합에 맞춰서 밸런스 다 맞춰놓고 탱커 유저 부족하다고 122 만들어놓으니 cc기가 너무 강력해졌다고 다 삭제하고 캐서디 솜을 그냥 픽률 꼴지로 만들어버림
cc기만 문제인가 탱이 한 명이 되면서 딜각이 늘어나니 원콤 영웅들 영향력이 너무 강해졌다고 로독을 트롤픽으로 만들고 위도 한조 정크 너프 예정

그래 122 조합 맞추면서 게임의 전체적인 템포도 빨라지고 역할 분포 불균형도 어느 정도 해결되어서 이것 자체는 좋은 시도였다는 건 ㅇㅈ함
근데 매칭폭이랑 솜로독 너프는 아니지 않냐?
게임이 재밌자고 하는 건데 질을 포기하고 양으로 밀어붙이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음?
솜로독 너프? 좋다 그거야 근데 리워크 예정이면 리워크 하면서 너프를 진행하거나 일단 소폭 너프해놓고 리워크를 하든가 해야지 트롤픽 수준으로 너프해놓고 1시즌 마냥 기다려라? ㄹㅇ 무책임도 정도가 있지

제일 답답하고 화나는 건 난 옵치라는 게임 자체는 너무 재밌고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거지
하이퍼 FPS로서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게임이고 그간 에임 부족으로 FPS 못 즐기던 사람들도 얼마든지 운영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게임인데 이딴식으로 운영해서 하루가 다르게 점유율 밀리는 꼬라지 보고 있자니 열받는다

요즘 옵치에 손이 잘 안 간다
플 후반 다야 초반 유저인데
또 마스터들 사이에서 등 터지고
똥 싸는 골드 데리고 스트레스 받을 거 생각하면
큐 잡기가 망설여지고
하루 한두시간 가볍게 즐기는 유저인데
7승 채울 생각하면 막막함
점점 게임에 정이 떨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