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에 수동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 진짜 많아서 게임 할 때마다 정말 답답하고

같은 티어 대비 평균적으로 게임 이해도나 피지컬이나 힐러 쪽이 떨어지는 거 

포지션 별 편견 같은 거 다 차치하고 경험적으로 너무 많이 느껴 왔음



문제는

그들의 대부분이 오버워치에 '힐러'가 없었다면 평생 FPS에 손도 안 댔을 거라고 생각하면 참 어려움

다른 겜에서 만나 오버워치 같이 해온 실골플 힐러 외길 지인 두세 명한테 "이제 힐러도 공격적으로 해야 해요 케어만 바라면 못 이김"이라고 얘기하면
"아하하"하고 멋쩍게 웃을 뿐 본인들은 그걸 수행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음
애초에 총 쏴서 상대 죽이려고 오버워치 시작한 사람들이 아니거든....
롤이 아닌 오버워치를 택한 이유도 어쨌든 능동적이어야 하는 롤 서폿보다 이쪽이 훨씬 마음 편해서였댔고



내가 하도 설파하니까 조금씩 플레이 스타일 바꾸려고 노력하다가도
옵1부터 했던 사람들이니, 이제는 그때처럼 하루 몇 시간씩 박아가며 게임 할 여력도 안 나는 성인들인데
그냥 적당히 하던 대로 재밌게 즐기는 방식으로 회귀하지 "아 내가 변수 내야겠다"라는 어려운 생각을 굳이 안 하려고 하고, 나도 몇 판 즐기러 온 사람들한테 너무 강요하는 것 같아서 더는 말하기 껄끄러움



이게 아예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거나 높은 티어로 올라가려는 욕심 있는 사람이면 모를까
유입도 많지 않은 8년 된 겜에서 처음부터 '팀원 힐만 주는 수동적인 힐러'를 하고 싶어서 오버워치 시작한 사람들한테
그리고 어쨌든 옵1 때는 그렇게 해도 어느 정도 수용됐던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시대가 변했으니 달라져라! 라고 해봐야 접으면 접었지 그들이 바뀔 가능성은 낮을 것 같더라



인게임에서만 따지면 팀원들한테 피해 주는 힐러들이 분명한데

사실 그들은 '수동적인 힐러'가 아니었으면 애초에 오버워치 안 했을 유저들일지도 모름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내 경쟁전에서 그런 놈들 만나는 건 여전히 짜증남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