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국 최강의 브리기테는 누구?" 에피소드는 역할은 정해졌지만, 거점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메타에 대해 다룹니다. 저는 오늘의 진행자 CaptainPlanet입니다. 지금부터 오버워치 리그팀들이 스테이지 4 오프닝 위크에 새롭게 등장한 영웅 브리기테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정답 맞히기 게임을 해볼까 합니다.

맨 먼저, 브리기테를 가장 많이 투입한 팀은 어느 팀이었을까요?


:: 팀별 플레이 시간(%) ::

댈러스는 스테이지 4 첫 주의 총 플레이 시간 중 70% 이상에 브리기테를 투입했습니다. 다른 어느 팀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정답은 다음 질문의 스포일러가 되고 말겠군요. 브리기테를 가장 많이 사용한 선수는 누구일까요?


:: 선수별 플레이 시간(%) ::

맞습니다, Mickie 선수였습니다! 브리기테의 등장과 스테이지 4 전장 풀 변화가 합쳐져 새로 도입된 메타는 댈러스 특유의 좌충우돌 플레이 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댈러스팀은 조밀하게 그룹을 짜서 플레이하는 데 강하고, 상대팀을 도발해 수비벽을 뚫은 다음 면전에 철퇴를 날리는 듯 확실하게 벌을 주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Mickie가 브리기테를 아주 잘 다루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Mickie는 이번 스테이지에서 지금까지 브리기테를 가장 적게 투입한 상하이팀을 실컷 골탕 먹였고, 퓨얼팀이 LA 글래디에이터즈에게 지기는 했지만 LA 전에서도 브리기테를 훌륭하게 시험 사용한 전력을 쌓았습니다.

Mickie가 제공하는 브리기테 플레이에 유용한 팁과 몇 가지 트릭을 배워보려면 댈러스팀의 "Fuel Pro Tips" 시리즈인 이 영상을 참고하세요.

Mickie는 원래 혼합형 돌격 전담 선수입니다. 메인 영웅은 D.Va죠. 하지만 이번에 보신 것처럼 브리기테 플레이어로는 역할을 불문하고 다양한 선수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 브리기테는 오버워치 사상 최초로 정해진 역할이 없는 영웅일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오늘의 다음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겠군요. 첫 주에 브리기테를 채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 역할별 플레이 시간(%) ::

브리기테의 실제 유형인 지원을 생각하셨다면, 틀렸습니다! 사실은 공격(DPS)와 혼합형 돌격(D.Va와 자리야 플레이어) 담당 선수들이 주로 브리기테 역할을 맡았죠. 사실 이번 주 내내 지원 담당 선수는 아무도 브리기테를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브리기테를 투입하는 팀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삼중 지원 조합을 썼습니다. 이 조합은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입니다. 브리기테가 라인업에 포함되면 가장 흔히 기용된 영웅이 누구인지 알아봅시다.


:: 팀 구성: 브리기테와 함께 기용한 영웅 ::

브리기테는 거의 항상 젠야타와 메르시의 치유 담당 2인조와 함께 기용되었습니다. 이것은 브리기테가 특정 분야에서 유독 뛰어난 것이 아니라 팀 구성에서 여러 가지 빈틈을 잘 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리기테의 능력,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격려: 브리기테의 패시브 스킬로는 그녀가 도리깨로 적을 쳐서 명중할 때마다 5초간, 초당 치유량 16의 힘으로 가까이 있는 아군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수리 팩: 회복량이 최대 150에 달하며, 최대 생명력을 초과하면 최대 75의 방어력을 제공합니다. 보너스 방어력은 5초간 지속됩니다.

등급전에서는 브리기테를 메르시와 같은 메인 치유 담당과 함께 쓸 수 있겠지만, 오버워치 리그 정도 되는 수준에서는 브리기테의 치유력 출력량이 격려 능력에 좌우됩니다. 격려를 시전하려면 로켓 도리깨로 적에게 피해를 줘야 합니다. 브리기테와 지원가 영웅 한 명을 짝지어 플레이하는 경우, 상대팀은 브리기테의 유효 범위 주변에서 맴돌아 치유력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격려 능력이 없다면, 브리기테는 6초에 한 번씩 수리 팩으로 일시적인 스팟 치유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싸움이 개전되기 전까지 지원가 한 명에 브리기테로 구성한 팀은 사실상 치유 담당 한 명 반을 데리고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호전적인 공격자에게 이만큼 군침 도는 먹잇감도 없죠.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죠. ::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여기에 HP 425의 젠야타를 지침으로 삼으면 됩니다. 젠야타와 브리기테는 함께 있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특히 삼중 지원 조합에서 그 효력이 두드러집니다. 두 영웅 모두 비슷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메인 치유 담당만큼 치유력이 강하지 않고, 공격(DPS)만큼 피해를 많이 입히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공격(DPS)와 지원 요소를 겸비한 두 영웅을 합치면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약점을 숨길 수 있습니다.

브리기테가 측면 반격, 근거리 공격(DPS)/필러(peeler) 역할을 맡고 방어구를 장착한 젠야타가 상대팀 후방 라인을 날려버리는 포탄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브리기테가 집결 궁극기를 미리 써서 젠야타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원들까지 싸움 전에 강화해주면 방어력 기반의 대규모 체력 풀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젠야타는 초월을 순전히 대응 플레이만을 위해 아껴둘 수 있죠. 이 와중에 메르시 플레이어는 뭘 하느냐면, 강력하고 지속적인 1인 대상 치유력을 제공합니다. 이 능력은 젠야타와 브리기테 둘 다에게 부족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완벽한 삼중 지원 전법입니다. 이 때문에 메타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겼을 정도입니다.

이 부분을 알아보기 쉽도록, 몇몇 영웅들을 운용할 때 브리기테가 어떤 효력을 미치는지 그래프로 나타내보았습니다.


:: 영웅 기용: 플레이 시간(%) ::

브리기테는 스테이지 4에서 지금까지 총 플레이 시간의 24%밖에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브리기테의 출현으로 트레이서 투입률이 뚝 떨어진 것 같습니다. 스테이지 3에서는 총 시간의 77%에 출전했던 트레이서가 스테이지 4에서는 3분의 1 미만으로 출전율이 급락했거든요. 물론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트레이서에게 불친절한 전장 풀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초로 진정한 트레이서 반격 캐릭터로서 등장한 브리기테로 바꾼다는 위협만으로도 뭔가 큰 영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브리기테 기용 횟수는 소박한 편이지만, 그 이상의 효과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두어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아직 브리기테에 적응 중인 팀들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상하이는 아직 브리기테를 써본 적이 거의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브리기테가 몇몇 전장에서는 그다지 이상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점도 있습니다. 어느 전장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 브리기테: 플레이 시간(%) ::

브리기테가 왕의 길과 호라이즌 달 기지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은 데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두 전장 모두 첫 거점이 복수의 동시다발적 측면 공격에 유리한 주된 표적인데, 이 때문에 수비팀의 주의력이 분산됩니다. 왕의 길의 경우, 이 전법을 한조와 위도우메이커로 구성된 2인조 공격(DPS)을 구사합니다. 둘이 상대팀 시선의 양쪽 반대편에서 공격하는 형태입니다. 라인하르트는(그리고 정도는 좀 덜하지만 브리기테도) 한 번에 한 방향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공격 방법을 쓰면 브리기테의 치유와 기절 능력이 닿지 않는 사정거리에서 안전하게 수비팀을 흩어놓을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이 어찌나 효과적인지 왕의 길이 한조에게는 엄청나게 큰 차이로 단연 최상의 전장으로 뽑힐 정도입니다.


:: 한조: 플레이 시간(%) ::

호라이즌 달 기지 공격법에도 비슷한 전략이 쓰이지만, 이 전장에서는 주로 한조보다 트레이서의 측면 공격에 의존하는 편이고, 솜브라가 동반되는 일이 잦습니다. 즉 2인조 측면 공격팀을 거점 B로 보내 그 자리에서 수비팀을 쿡쿡 찌르고 못살게 구는 것입니다. 이 전법을 잘 구사한 것이 다음 동영상 클립에서 볼 수 있는 "Sinatraa" Jay Won의 플레이입니다.


그동안 메인 병력이 반대편에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방향 돌진 공격을 구사하는 전법으로 효과를 본 사례가 너무 많아 이 스테이지에서는 라인하르트와 자리야가 호라이즌 달 기지에 나온 적도 없을 정도입니다. 브리기테는 이 전장에서 기용된 시간이 4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자, 지금까지 역할은 결정되었지만 거점이 중요한 새 메타에서 브리기테의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거점이 중요한 것일까요? 브리기테를 가장 많이 기용한 팀인 댈러스 퓨얼은 상하이는 꺾었지만 그다음에 바로 글래디에이터즈에 참패했거든요. 그런가 하면 브리기테를 가장 적게 기용한 드래곤즈도 지난주 두 번의 결정적인 패전을 겪었습니다. 다른 팀 조합과 마찬가지로, 브리기테 메타의 성패도 선수들이 전략을 구사하는 기량에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CaptainPlanet" Ben Trautman은 오버워치 리그 글로벌 방송국의 통계 담당자입니다. Twitter에서Ben을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