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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한 암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꾼, 검은 사신……. 전부 오버워치의 가브리엘 레예스라는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들이었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랴, 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두 정의 샷건을 들고 상대가 사람이 되었건 옴닉이 되었건 걸레조각처럼 찢어버리는 그의 전투 방식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는 그가 평소에 보여주는 무뚝뚝한 언행도 한몫 했다. 그리고 앙겔라 치글러 박사 역시 그들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생각이 더 강해지는 중이었다.

 “하악, 하악, 제발, 그마안…….”
 “말할 여유도 있고, 아무래도 내가 당신을 좀 얕본 모양이야. 3바퀴 추가!”
 “아그으으으윽…….”

 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지옥에 온 기분이었다. 레예스와의 훈련이 시작된 지 고작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가브리엘 레예스라는 인간은 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을 효과적으로 고통스럽게 할까 고민하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분명 그녀에게 모자란 건 사격이었다. 그럼 총 쏘는 연습만 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솔직히 총 쏘는 거 자체는 재미있었다, 맞질 않아서 문제인 거지……. 하지만 사격 훈련이랍시고 웬 팔자에도 없는 달리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그녀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군말 없이 달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었다. 

 [치글러 박사, 레예스에게 합격 소리를 들을 때까진 의료팀 활동도 금지야. 그리고 합격 못 하면 의료팀에서 빼버릴 테니 그리 알라고.]
 [네에에에?!]

 부사령관실을 나가기 직전, 등에 꽂히듯 들려왔던 아나의 그 말은 앙겔라 치글러 박사가 비명을 지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석에서야 친근하고 성격 좋은 그녀였지만 이럴 땐 정말 용서도 자비도 없었다. 그리고 아나 아마리라는 여성은 말을 허투루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녀는 한다면 했다. 어떻게 들어온 오버워치인데, 그걸 겨우 이런 일로 퇴출당할 순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교관의 마음에 들고 합격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하는데…그러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악마, 괴물, 귀신, 나중에 코인 세탁실 갈 때 동전 없어서 쩔쩔매라…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부으며 달렸다. 그렇게 그녀는 남은 세 바퀴를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불살라 뛰었다.

 “좋아, 달리기는 이걸로 끝내지. 용케도 마지막까지 뛰었군그래.”
 ‘그야 당신한테 지기 싫으니까요!’
 “그야, 하악…학, 으아…….”

 세 바퀴가 끝나는 순간 앙겔라는 그 자리에 그냥 누워버렸다. 어찌나 힘들었는지 생각을 제대로 말로 하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운동복이 땀으로 흥건했다. 화장을 하고 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얼굴에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꼴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그녀도 이렇게 엎어지는 것보다 조금씩 걸으면서 몸을 푸는 게 낫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이 어질어질한데 어찌 그럴 수가 있겠는가. 그냥 이대로 잠들어버리고 싶은 앙겔라 치글러 박사였다. 체력을 불사른 몸이 휴식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녀의 얼굴에 시원한 물수건이 툭 하고 떨어졌다.

 “하아, 시원해라…고마워요 레예스 씨.”
 “숨 돌리면 앉아서 쉬라고.”

 그는 무뚝뚝하게 말했지만 그녀는 싱긋 웃었다. 그도 아나와 닮은꼴인 모양인지, 훈련 때는 끔찍하게 엄격하다가도 훈련이 끝나면 꽤 챙겨줬다. 당장에 일부러 차가운 물수건을 준비한 것만 해도 그랬다. 그렇다고 그 무뚝뚝한 성격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마침 기분 좋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크게 한숨을 돌리며 몸을 일으켰다. 레예스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 채 패드로 뭔가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누가 보면 잔뜩 화가 난 사람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참으로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숨도 돌렸겠다, 그녀는 내친 김에 말이나 붙여보자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레예스 씨.”
 “교관.”
 “…레예스 교관님. 어쩌다가 사회봉사 명령까지 받게 되신 거예요? 어지간하지 않으면 그런 거 잘 안 준다고 들었는데.”
 “알 필요 없어.”
 “알 필요 있어요! 저 의료팀에서 상담사도 맡고 있는 걸요. 요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제 임무에요.”
 “그런가?”
 “그래요.”

 실제로 상담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요, 라는 뒷말은 숨기는 그녀였다. 여전히 레예스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대답은 꼬박꼬박 해 주니, 저게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인지 아니면 단순히 붙임성이 없는 건지…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달릴 때의 근성을 떠올리며 재차 물었다.

 “그러고 보니 봉사 명령을 받은 때가 일주일 전이었죠? 확실히 그 때 어디서 임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어디더라…….”
 “자네 올해로 몇 살인가?”
 “갑자기 나이는 왜요? 아직 저 25살도 안 됐어요.”
 “25살이라, 젊군.”
 “아니, 25살도 안 됐다니까요. 25살이 아니라. 저 아직 21살이에요. 남의 나이 맘대로 4년이나 늘리지 마요.”
 “5년이 뭐가 길다고.”
 “엄청 길거든요.”

 앙겔라가 재차 강조하며 못을 박았다. 나이가 얼마나 여자에게 예민한 문제인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후벼 파다니, 갑자기 나이 얘기를 물어보는 것도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그게 더 싫은 그녀였다. 여기까진 볼이 붓는 정도로 넘어가려고 한 그녀였다. 

 “그럼 아마리와 얼마 나이 차이도 안 나는군.”
 “네에에?”
 하지만 레예스의 다음 발언은 기적과도 같이 그녀에게 벌떡 일어날 힘을 줬다.
 “레예스 씨!” 
 “교관.”
 “아니, 그래요 레예스 교관님!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아나 씨랑 나이가 비슷하다뇨, 딸인 파리하가 지금 몇 살인데요! 비교할 사람이 없어서 지금 애 딸린 아줌…아니 애 딸린 분이랑 저를 비교하세요?”

 아무리 여기에 듣는 귀가 없다 해도 앙겔라는 아나를 아줌마로 지칭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남자는 영원히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젊게 보이고 젊게 불리고 싶은 게 여자였으니 말이다. 그렇다 해도 레예스의 발언은 너무했다. 어떻게 나이 차가 10년 이상이나 나는 사이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가. 앙겔라는 어이가 없었다.

 “나이로 따지면 아나 씨는 레예스 씨랑 훨씬 가깝다고요!”
 “난 남자지 않나.”
 “성별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상관이 없나?”
 “……?”

 레예스가 놀란 눈으로 앙겔라를 돌아보며 말했다. 솔직히 그녀는 지금 이 대화가 반절도 아해가 안 가고 있었다. 만약 이게 레예스의 평소 말투라면 그야말로 ‘나를 제발 오해해줘’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대화는 서로 상대방의 의도를 주고받아야 성립하는 법이었다. 그런 그녀를 내버려두고 자기 혼자 생각이 정리된 것인지, 레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엔 여전히 의문이 가득 차있었다.

 “하지만 난 이해가 안 간단 말이지. 당신 말대로라면 내가 이해가 가야하는데, 이해가 안가.”
 “뭐가요?”
 “내가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거 말이야.”
 “…아, 그 얘기 아직도 하는 중이었군요.”

 도대체 나이와 사회봉사 명령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좁쌀만큼도 파악하지 못한 그녀였지만, 이제는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이제 앙겔라는 그러려니 하는 심정으로 레예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파리하에게 술 좀 준 게 그렇게 잘못인가?”
 “…….”
 “도수도 별로 안 높았어. 바카디 151 정도라면 안 줬지. 하지만 그냥 바카디 모히토였다고. 20도도 안 되는 게 무슨 술인가, 음료수지. 그거 하나 줬다고 길길이 날뛰면서 애가 죽네 사네…오히려 그 나이 될 동안 술 한 번 안 먹어본 게 이상한 거지, 안 그런가?”
 “…….”
 “아나는 파라하를 너무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어.”
 “…어린애에게 술을 주면 안 되죠.”
 “하지만 난 파리하보다 더 어릴 때부터 술을 즐겼는데.”
 “…….”
 “설마 처음 먹는 술을 싸구려로 줬다고 그런 건가? 아,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아아. 

 이건 기본 상식부터 틀려먹었다.

 앙겔라 치글러 박사는 21년 인생 처음으로 말문이 막힌다는 게 뭔지 절절하게 느끼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미성년자에게 술이라니, 당연히 안 될 말이었다. 그런데 이 가브리엘 레예스라는 남자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파리하는 아직 미성년자에요. 술을 먹을 나이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난…….”
 “레예스 씨의 유년시절을 이 세상 모든 어린이에게 적용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앙겔라가 눈썹을 팍 찌푸리며 말했다. “봉사는 몇 시간이나 받으셨나요?”
 “50 시간.”
 “짧네요.”
 “길지.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교관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야.”
 “제가 아니었으면 세척장에서 식기나 닦고 있어야 했을 걸요.” 앙겔라는 레예스를 찌릿 노려보며 말했다. “이거 끝나면 당장 아나 씨에게 가서 사과하세요. 파리하에게도요.”
 “난 잘못한 거 없…….”
 “그냥! 가서 사과하세요.”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레예스는 그런 그녀를 잠시 바라봤다. 참으로 당찬 아가씨였다. 보통 그가 인상이라도 슬쩍 찌푸리면 그의 직속 부하들조차도(맥크리 제외) 입을 싹 닫곤 했는데, 이 여자는 다른 건 몰라도 신경 하나만큼은 굵었다. 그에게 대들 정도니 말이다.

 사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좀 표현을 못하고 말수가 적으며 말주변이 없을 뿐이었다. 문제는 그 세 가지 단점에 더하여 샷건 두 정으로 사람이건 기계건 찢어발기는 그의 모습이 무시무시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에서건 차갑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명령을 내리는 그의 모습은 존경의 대상이자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의 곁에 남아있는 사람이라곤 오래 전부터 함께한 동료나 (일단은)제자인 맥크리 뿐이었다. 

 여복은 더 없었다. 그가 아는 여자라고 해봐야 파리하는 어린애니 예외고, 아나 아마리 정도였다. 그는 사람 대하는 게 서툴렀지만, 여자 대하는 건 훨씬 더 서툴렀다. 특히나 앙겔라처럼 이렇게 똑 부러지는 여자에 대해서는 더더욱 면역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다. 아니 마음을 연다기보다는 그녀를 통해 대화하는 법을 알아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몰랐다.

 “제가 뭐 웃긴 얘기 했나요? 이상한 부분에서 웃으시네요.”

 웃는다고? 내가?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두 번이나 놀란 적이 있던가.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가에 가져갔다. 덥수룩한 수염 아래로 입꼬리가 올라간 감촉이 느껴졌다. 그래, 그는 웃고 있었다. 그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이 작은 사건이 레예스라는 남자의 가슴에 어느 정도의 파문을 일으켰는지 앙겔라는 알지 못했다. 알지 못했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의 입에서 다시금 퉁명스러운 소리가 튀어나왔다.

 “할 거예요, 말 거예요?”
 “…뭐 말인가?”
 “사과요.”
 “그러지.” 레예스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러지.”
 “좀 전에는 상식이 안 통하는 분인 줄 알았는데 어째 그렇게 순순히 사과하겠다고 하시니 수상쩍네요.”
 “그럼 사과하지 말란 건가?”
 “아뇨, 그런 뜻은 아니고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내일 당장 가서 하죠. 오늘은 훈련도 끝났으니까.” 앙겔라가 엉덩이를 툭툭 털며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교관님. 내일은 좀 더 부드럽게 부탁드려요.”

 충분한 체력이 돌아오자 앙겔라는 샤워나 하고 논문이나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레예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의료팀 활동만 금지인 것이지, 구태여 일을 찾자면 할 일이야 천지였다. 논문도 써야했고, 연구도 해야 했다. 그녀는 차라리 의료팀 활동에서 빠진 게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그리고 정말 위급한 상황이 오면 아무리 그래도 그녀 역시 투입될 터였다. 언제 올지 모르는 그때를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앙겔라의 이 다음 계획은 그녀의 어깨를 턱 잡는 레예스의 손에 의해 모조리 무산되었다.

 “지금 어딜 가는 건가?”
 “아니, 그야 쉬러 가는 거죠. 훈련 끝났잖아요?”

 앙겔라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방금 전 자기 입으로 달리기 훈련이 끝났다고 말했으면서 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시간을 봐도 어제 끝난 시간과 똑같았다. 어제도 달리기만 하다 끝났던 것이다. 하지만 레예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훈련 아직 안 끝났어. 어제는 맛보기였고, 오늘은 본격적인 시작이야.”
 “아니, 교관님. 분명 아까 달리기 훈련 끝났다고 하셨잖아요!”
 “달리기 훈련‘이’ 끝난 거네, 의사양반.” 레예스가 한 부분을 특히 강조하며 말했다. “이다음엔 사격장으로 가서 간단하게 50발 정도로 시작해보도록 하지. 내가 찬찬히 봐줄 테니 그리 알라고. 하루마다 훈련 한 개씩 추가해서 7일째 되는 날에는 7가지 훈련을 할 거야. 어제는 달리기, 오늘은 사격이니 내일은 사격 끝나고 총기 분해 훈련을 해봐야지.”

 앙겔라는 기가 막혀서 입을 쩍 벌렸다. 그녀는 단순히 그가 사회봉사 명령의 일환으로 특별 교관을 맡은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그녀의 착각이었다. 레예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열흘 내로 바꾸겠다고 한 것, 그건 전혀 농담이나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로 열흘 내로 그녀를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맥크리까지 블랙워치의 훈련 교관이 될 정도로 가르친 게 바로 이 가브리엘 레예스라는 남자였다. 앙겔라는 정말 지옥 같은 훈련이라 궁시렁거렸지만, 아직 그 ‘지옥 같은’ 훈련은 시작도 안 한 상태였다.

 “두고 봐요. 언젠가 다쳐서 오면 제일 아프게 치료해 줄 거예요. 무조건,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치료는 제가 맡을 거예요!”
 “오, 그거 정말 기대되는군.” 레예스가 지지부진한 연극 대사 읊듯 심드렁하게 말했다. “자, 가자고 의사양반. 참고로 명중 횟수가 다음 번 사격 때보다 낮게 나오면 그만큼 훈련의 양이 추가되니 그리 알고 있고.”

 괜히 레예스가 초대 블랙워치 교관이 아니었다. 못하면 못한 만큼 다음번에 추가해 될 때까지 한다, 가 그의 훈련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안 되면 되게 한다라는 정신 아래 꾸역꾸역 밀어 넣다보면 누군들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앙겔라는 그야말로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가 된 느낌이었다. 잔뜩 씩씩거리며 따라오는 앙겔라를 느끼며 레예스는 씨익 웃었다.




 그것은 분명, 그가 아주 오랜만에 스스로의 의지로 지어보는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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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0. 어째서 퇴고도 검토도 안하는 이것이 왜 가로등과 별보다 조회추천수가 높냐는 말입니다

1. 물론 말만 대충 쓴다고 하지 실제로 대충 쓰진 않습니다

2. 대충 썼으면 재미가 없었겠죠(멍청)

3. 정말 재미없으면 뭐 할말 없고(...)

4. 이번 편은 3편으로 마무리 지을 듯 싶네요

5. 가로등과 별 공들여서 쓰고 있어요 그것도 좀 읽어주셈

6. 표지 그려주시면 무지 땡큐 왕땡큐(기왕이면 가로등과 별)

7. 이벤트를 하면 재밌을까

8. 그럼 이만 ㅊ통총

9. 메르시 헐떡일때 야릇한 거 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