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딱이일때 썼던 메르시 팁노하우에 더해서
마스터까지 원챔솔큐로 올라오면서 느낀 점들을 추가해서 심화편 적어봄.

1. 맵에 대한 이해도는 단순히 힐팩위치나 구조 정도가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 어떤 각으로 딜각이 나오는지를 잘 알아야함. 이걸 알아야 실전에서 상대팀 위치와 우리팀 위치를 보고 딜각과 힐각 판단이 서서 상대의 딜각에선 나를 가리고 나의 힐각에서 힐을 줄 수 있고, 수호천사나 슈퍼점프를 활용할때도 안전한 위치에서 있거나 이동할 수 있게 됨. 광물유저들의 한계점은 이런 딜각개념을 단순히 좋은 자리 정도로만 알고 있다는거임. 지금 당장 딜각이 가장 많이 노출돼서 꺼려지는 자리를 내가 좋은자리라고 먹고 딜넣고 있다가 죽는 애들이 태반임. 이런 애들을 무리해서 케어하다가 죽는 힐러도 그게 본인의 실력인 거니까 의미없이 죽고싶지 않으면 딜각과 힐각을 잘 이해야함.

2. 앞서서 딜각과 힐각에 대해 얘기했음. 근데 메르시는 이 힐각의 개념이 다른 챔프들과 많이 다름. 이건 메르시의 사기적 능력인데 벽을 끼고 힐을 할 수 있는 능력임. 아나도 그렇고 키리코도 그렇고 대상과 나 사이에 장애물이 있거나 방벽이 있으면 내가 아군이 보이는 위치로 가서 힐을 줘야함. 그런데 메르시는 한번 광선만 연결돼있으면 중간에 벽을 껴도 잠깐동안은 벽을 투과해서 힐을 하고 심지어 수호천사도 가능함. 이어서 한번 광선을 꼽고 그 사이에 큰 장애물이 없으면 시야를 어디로 돌리건 광선은 계속 유지됨. 이 점을 활용해서 케어능력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음. 메르시의 기본기 중 하나인 빨대꼽아놓고 주변상황 살피고 유사시 수호천사 도주로 만들어놓는것과 같은 맥락임.

3. 메르시에 대한 이해도 하나로는 아무리 메르시만 잘해도 티어 상승에 한계점이 반드시 옴. 다른 챔피언과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를 이해해야 그 한계점을 뚫을 수 있음. 하이퍼fps특성상 에임이 기본이지만 내가 부족한 에임을 영웅의 스킬과 패시브의 활용으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음. 다이아 이상 큐에서 나도 그렇고 우리팀 전부 힐도 딜도 잘하는것 같은데 왜 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면 이 영웅의 활용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 1번에서 말한 딜각과 힐각, 그리고 다음에 말할 턴제 개념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있고 내가 써먹을 수 있어야 마스터 그마큐에서도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거임.

4. 오버워치는 턴제 개념이 섞여있는 게임임. 비슷한 예로 롤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름. 라인전이 끝나면 소규모 싸움과 5:5한타각, 암살각을 계속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잖음? 여기서 소규모 싸움과 암살은 상대의 한타능력을 상실시키고 상대는 울며 겨자먹기로 후퇴한뒤 뒤로 땡겨진 전선에서 아군의 복귀를 기다리며 견뎌야 함. 오버워치도 똑같음. 소규모 전투와 암살이 상대 전력을 손실시켜서 한타능력에 큰 피해를 주고 한타를 지든 소규모 전투를 지든 암살에 실패하든 진 쪽은 선택지가 제한되게 됨. 변수를 제외하고 말하자면 2명이 먼저 짤린 팀은 남은 5명을 상대로 이길 수 없음. 그럼 여기서 화물이 밀리든 거점이 먹히든 하는건데. 그렇기 때문에 항상 욕심을 부리면 안됨. 무슨 말이냐면 광물티어에선 굳이 안싸워줘도 되는건데 싸우거나 이건 이미 진 싸움인데 스킬과 궁을 낭비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함. 우리팀 겐지와 트레이서가 상대팀 아나 자르러 갔다가 역관광 당하는 순간 우리팀의 선택지는 좁혀지고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일단 후퇴하고 상대에게 최소한으로 내준 뒤에 리그룹해서 다시 게임을 만들자. 가 되는거임. 이런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본인이 스스로 고티어의 리플레이나 본인 리플레이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 의미있는 죽음과 의미없는 죽음의 차이, 해야될 상황과 안해야될 상황을 인지할 수 있음.

5. 마지막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건데, 나는 이거 다 이해해서 써먹고 잘하는데 팀원이 던지면 메르시는 뭐 따라가야 하냐 내 신조대로 버려야 하냐 인데 개인적으론 팀원이 아무리 던져도 나는 냉철하게 내 상황판단 해서 행동해야 됨. 따라가든 안따라가든 아예버려버리든 본인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우선이 돼야지 뭐 아군을 '믿자' 라느니 '뭐라도 해보자' 같은건 결국 개싸움으로 이끌고 승패를 운에 맡기는거나 다름없음. 그것도 복권 같은 확률의 운.

추가로 전에 썼던 필독서 내용 보완을 하자면

부활은 반드시 내 부활 전후로 나의 케어 없이도 아군들이 잘살아있을거라는 확신이 든 상태에서 하는거임. 부활하다가 누구하나 또 죽으면 그건 그냥 부활을 안한거나 다름 없죠? 근데 유일하게 아군 죽어도 살려야 할 상황이 있다면 마지막 거점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데 아군 탱커가 사망했을 경우임. 아군 탱커가 무너진 경우에 남은 아군들 4:5로 각개격파 당하는 건 한순간임. 이때는 딜러나 힐러 한명 혹은 내가 죽더라도 살릴 각이 나오면 무조건 살려야 함.

수호천사는 원하는 곳까지만 이동하고 나면 항상 끊어주는 버릇을 들이는게 좋음. 수호천사를 끝까지 타는 무지성 이동기로 사용하면 진짜 10% 20%만 쓰고 있는거임. 중간에 엄폐물에서 끊어주고 틀어주고 아군을 넘어가서 가속수천타주고 가다 뒤로 백점프하고 슈졈하고 이걸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기술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함. 그리고 수호천사를 타거나 공중에 체공하는 순간이 메르시가 가장  위험한 순간임. 이때 고개를 땅바닥에 꼽든 등을 돌리든 헤드샷 원킬 방지하는 센스같은걸 좀 익혀놓는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