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낡은오렌지나무라는 닉네임을 쓰고있는 한 유저입니다.

최고랭크는 세계 497위구요

예전에 한번 10승0패 50점으로 시끄럽게 만들었던 장본인 입니다.

 

저는 현재 오버워치 밸런스때문에 겜을 거의 2주째 안하고 있습니다 ㅋㅋ

 

프로필 딱 보면 힐러유저인데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시겠지만.

 

'저는 본래 수비유저입니다'

 

물론 수비캐릭말고도 솔져랑 윈스턴, 디바를 주챔삼아 쓰고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 어디까지나 메이유저이고 수비유저인거죠. 수비군캐릭들을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재밌게하는 유저입니다.

 

 

제가 수비군캐릭터들의 한계점을 느낀건 피방클베 마지막 3일정도 였습니다.

당시 레벨이 40레벨쯤이었어요.

그래서 40레벨부터는 메이가 아닌, 트레이서나 솔져, 한조를 하면서 64레벨정도를 갔습니다.

 

그러고선 인벤을 되돌아보니 메이가 사기캐라는 여론이 강하더라구요.

네, 물론 이해는 했습니다. 저도 메이를 처음 손댈 때는 이게 사기캐인줄 알았으니까.

 

그래도 한번 회개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메이 똥캐설을 풀었더니 욕만 쳐먹었습니다. ㅠㅠ

 

뭐 그래도 게임이 워낙 잘만들어졌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고, 오픈베타를 일찍 했어요.

 

그러다가 메이에 대한 픽 집착을 완전히 접게되었던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이 판을 하고난 이후로 집착이 사라지더라구요.
제가 정말 열심히 파왔고, 메이의 궁극기인 '눈보라'를 고각으로 던지는 연습까지 훈련장에서 2시간가량을 할 정도로
정말 매니아틱하게 많이 파놓은 캐릭이었습니다만..
보시면 알겠지만 빙벽치는거말곤 크게 게 없었다는게 눈에 들어올겁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메이픽을 포기합니다.
그래서 하게된 캐릭이, 고드름과 쏘는게 비슷했던 한조입니다.
근데 하다보니 이게...
점점 파르시 게임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100레벨 너머까지 쭉 하던 한조를 버리게 됩니다.
파르시 세상이길래 이번에는 검증된 OP캐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메르시로 갈아타 버립니다.
그렇게 좀 지나니까 경쟁전이 나왔어요!!
그렇게 좀 하다보니 이제 대 겐지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메르시에서 루시우로 완전히 갈아탑니다.
네, 주캐만 지금 몇 번째 바뀌는건지 햇갈리네요.
이 중간중간에 주캐잡고 팠던 캐릭들도 많습니다.
디바, 윈스턴, 트레이서, 솔져, 파라.
정말 이래저래 많이 거쳐서 현재 루시우유저가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게임애 대한 재미를 잃었습니다.
덕분에 스팀게임이나 2주째 하고 있네요. 2주간 파티원이 부르지 않는 이상 오버워치 안켰습니다.
제가 주로하는 수비영웅들이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거든요.
가령 예를 들어봅시다.
공격때 원거리 딜이 필요해요! 뭘 해야 할까요? -> 솔져
공격때 근거리 딜이 필요해요! 뭘 해야 할까요? -> 맥크리
공격때 탱커짜를 딜이 필요해요! 뭘 해야할까요? -> 리퍼
적 힐러를 자르고 교란해줄 딜이 필요해요!!! -> 트겐
포탑을 부셔주세요 -> 파라
자 여기까지는 공격팀이니까 공격수 쓰이는게 당연할겁니다.
그런데, 이게 공격팀만 이런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수비팀에서조차 저렇게 픽을 합니다.
그러니까 공격팀이 일방적으로 밀어서, 끝끝내 동전게임을 가는거죠.
왜냐? 수비를 공격캐릭으로 하고, 공격도 공격캐릭으로 하는데, 공격하라고 만들어놓은 캐릭으로 공격하는쪽이 유리한건 캐릭터를 잘 못 만들지 않은 이상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오히려 공격캐릭으로만 수비를 하는데 수비가 거의 다 이기면 그건 게임을 잘 못 만든거죠.(궁서체로 썼습니다)
그래서 현재 공격팀이 일방적으로 이기는건 이해는 한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수비캐릭에 대한 그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이 계속해서 공격수만 밸런스 패치를 하느냐에 대한 태클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오히려 지원가캐릭중에 바스티온을 상대할만한 캐릭터가 없어서 아나를 빠르게 출시했다는 이상한 말까지 운영진에서 말해줍니다.
아니 왜 굳이 지원가 포지션에서까지 바스티온을 잡아야 하는거죠?
지금 공격수들만 픽되는데, 그럼 공격수 때려잡는 지원가를 내줘야하는게 아닌가요?
지금 캐릭터별 카운터를 정리해보면 반박이 불가능하게 답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각 공격수들을 카운터칠 방법은 다양하지가 않습니다.
대부분의 돌격수들은 리퍼 호그로, 대부분의 공격수들은 파라와 맥크리, 솔져로 상대하고 있잖습니까.
다른캐릭터들로는 딱히 카운터치기가 애매합니다.
디바 호그를 잡자고 메이를 하거나,
라인 방패를 부수자고 바스티온을 한다는건 정말 비효율 그 자체거든요.
어차피 얘네들 파라나 솔져, 겐트한테 다 죽습니다.
그런데 겐 트 솔 맥 파 얘네를 잡을 캐릭은요?
어차피 얘네들끼리 서로서로 죽입니다.
그게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애초에 겐지잡자고 윈스턴을 하면 리퍼에 어차피 죽어요.
그렇다고 겐지를 현재 수비캐들로 잡습니까?
메이로 잡을까요? 그런데 메이 해봐야 용검쓰면 똑같이 죽어요.
궁극기는 어차피 쓰게 되어있습니다.
수비팀은 마지막에 한 번 뚫리면 끝나요. 메이 해가지고 겐지를 5번잡건, 6번잡건간에 어차피 마지막 용검에 한번 썰려도 집니다. 즉 하나 마나 하니까, 용검을 써도 스턴걸고 죽일 수 있는 맥크리를 하게 되는거죠.
바스티나 위한은 뭐 겐트에 대해 얘기할건 더이상 없을거라고 봅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어쨋건 현재 거의 모든 티어의 경쟁전이나 대회에서 조차 수비캐릭은 쓰이지 않습니다.
(한조나 메이처럼, 다 맞출수록 할만하다는 캐릭터들은..
어차피 그런 샷빨이면 솔져나 맥크리하는게 딜 훨씬 더 박는 지름길 아닌가요?)
그래서 수비팀들이 계속해서 무력하게 밀리며,
절대적으로 대부분의 게임이 동전던지기를 하게 되었고,
그 동전게임조차 공격팀이 다 이기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블리자드는 어떻게 보고있는건지, 수비캐릭들에 대한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서는
'바스티온을 잡을 지원가 캐릭 아나'를 내놓으면서 젠야타와 디바를 상향합니다.
젠야타와 아나, 디바를 '공격하기 더 좋게' 패치를 해버립니다.
와우!!!!
그리고 오늘도 패치가 있었죠. 오늘의 패치로 인해서!!
여러분들은 오늘의 아나, 맥크리의 패치로 인해서 더더욱 동전던지기에 승패가 갈릴겁니다!!
대체 이 패치똥들을 어떻게 치울지 의문입니다.
지금의 상태로는 공격팀이 거의 다 이길 것이고, 동전던지기로 승패가 확실히 갈리겠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짜 실력싸움은 점령전에서나 이뤄진다고 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그 점령전 싸움은 지극히 수비수가 할 게 없는 전장'입니다.
어지간히 수비캐릭을 상향하지 않는 이상, 정크렛을 제외한 모든 수비캐들은 다 잉여가 됩니다.
현재까지 오버워치는 계속해서 공격수들을 위주로, 공격팀을 위주로 패치를 해왔습니다만.
앞으로 2달정도의 기간동안에서도 수비캐릭에 대한 패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처럼 수비캐릭 모스트유저들은 게임자체를 지우고 떠나게 될겁니다.
공격이나 돌격, 힐러유저들까지 공격팀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동전게임에 회의를 느끼겠죠.
아마 지금도 다들 느끼고 있을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가 클로즈베타부터 지금까지 쭉 주캐가 바뀌어왔던 수비 모스트유저로써,
수비캐릭의 패치 방향에 대해 살짝 제 주장을 내놓으려 합니다.
빨간색 = 필수적이라고 보는 패치
검정색 = 개인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보는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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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쩡크 (상향)
 - 좌클릭(일반) 공격의 궤적이 좀 더 가시적으로 바뀐다. (or 조준에 편의성을 준다.)
    더이상 강철 덫이 디바의 돌진에 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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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밧띠 (상향)
 - 자신의 공격이 겐지에게 반사되어 날아오는 경우, 피해를 70%만 받는다.(or 더이상 튕겨내기 한번에 무력하게 죽진 않는 패치. 잡을거면 솔저나 저격수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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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메오후 (상향과 하향을 함께)
- 좌클릭 공격의 사거리가 10% 증가한다.
 (사거리가 지금상태라면 맥크리 얼리다가 메이가 그 전에 죽으며, 겐지는 용검으로 메이를 먼저 죽일 것이다. 트레이서는 시간이 다됐다고 살포시 웃어준다.)
- 좌클릭시 빙결 속도를, 대상의 체력에 비례하도록 수정한다.
  (기본 150체력 까지는 0.8초+대상의 체력-150 x 0.1초 = 트레이서 0.8초, 겐트맥파... 1초, 자리야 3.3초, 로드호그 5.3초. 이제 겐지가 메이를 이길려면 자리야의 방벽이나 아나의 궁을 받아야함)
- 우클릭시 공격속도와 탄환 속도가 10% 증가(지금은 쏘는걸 보면 피한다)
- 빙벽의 지속시간이 1초 감소한다. (지금도 빙벽 자체는 사기다. 없어지는 시간까지 하면 4초마다 빙벽이 ^오^)
- 동면(shift)의 회복량이 125로 감소한다.(사용 전에 반피 이하였다면, 두 번 써야 풀피)
- 동면(shift)의 지속시간이 2초로 감소하며, 총 회복량은 동일하다. (동면만 가지고도 너무 많은 궁을 씹어먹는듯. 그리고 체력체울려고 동면했다가 적을 못 잡고 놓지는 일이 상당히 많다.)
- 눈보라에 걸린 적은 이제 공격속도도 느려지며, 빙결속도가 30% 빨라진다. (메이는 이제 궁극기가 있어야만 돌격수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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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세유저 (상향)
- 음파화살(탐지화살) 쿨타임 ?초 감소.
 (음파가 위도 궁만큼의 효율만 나오면, 나머지는 파겐트가 어느정도 견제를 당하면서 나아질 캐릭터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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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ㅇㄷㅇ메이커 (상향과 하향을 함께)
- 갈고리 최대거리가 20% 감소한다.
- 맹독지뢰는 터지고 나서야 쿨타임이 계산된다
(맹독지뢰 두번먹고 위도우76에 죽는 윈스턴님이 더이상 없길 바란다. 난 어디까지나 공격수를 잡는 저격수를 원한다.)
- 저격시 차징속도가 20% 빨라진다.
- 몸샷 데미지와 헤드샷데미지가 기존의 데미지로 돌아간다.
- 아무도 내게서 숨지 못해가 겐지만 유난히 밝게 빛나게 해준다(겐지 다 죽어버려 =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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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들바보
- 우클릭(샷건)공격속도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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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패치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캐릭터 조합과 전략&전술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회에서 더이상 파-겐-트-리퍼-맥크리 5딜러만 나오는 게임을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지나치게 픽이 고정되어있어서 게임이 금방 지루해질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빠르게 타파해야 합니다.
비록 위의 패치가 오히려 공격수를 안쓰이게 만드는 패치라고 할 지라도,
한 번 뒤집어 엎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