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글은 오버워치 현재 남성 메르시 모스트유저가 받는 편견에 관한 글임.

1. 메르시는 버스캐릭이다? - 팀운에 따라 어느정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도 파일럿 실력에 따라 결정되는 캐릭임
2. 꼬추가 메르시를? - 이번판 우리팀 메르시 보이스가 걸걸할 때 참기 힘들면 당신이 닷지 좀 ㅂㅌ; 아님 나 솜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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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유저 소개부터하자면 남성유저로서 FPS게임 오버워치로 처음시작해서 지금 막 3개월 접어드는 솜브라, 메르시 모스트 유저임.

오버워치하기 전에는 3D FPS 게임은 공간적으로 어지럽고 에임도 잘 못맞춰서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그때 사귀던애가 오버워치 하길래 따라해봤는데 일본도 나오고 네팔도 나오고 이상한 아프리카 빌딩숲도 나오길래 재밌었었음. 초창기 주캐가 오리사, 바스티온, 솜브라였음. 근데 아무래도 그때는 브론즈실력이다 보니까 빠대에서도 'ㅅㅂ 걍 힐러해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막상 힐러를 해봤는데 내가 군대 의무병 출신인지라 한타도중에 힐 해주러 뛰어다니고 힐 넣고 애들 사는거 보니까 또 재밌었음.

그렇게 힐러, 특히 메르시(메르시가 아무래도 초반에 난이도가 쉬웠던지라), 솜브라(걍 순수하게 재밌어서)를 많이 하게 되었고 지금은 모든모드 솜브라 70시간, 메르시 76시간 유저가 되었음.

내 성격상 뭐에 꽂히면 무조건 이기고 잘해야한다는 승부욕이 엄청 강해서 경쟁전 돌리면 나만 스트레스받을 거 뻔히 알기 때문에 빠대에서 언랭으로 개인 피지컬, 실력만 키우던 즐겜유저였음. 그러다가 7시즌에 미친척하고 배치를 보았음. 주캐는 솜브라, 메르시, 디바로 봤는데 배치 결과는 2600 플레티넘. 플레정도면 어디가서 안꿇리겠지 만족하고 빠대만 돌리던중 스크림에 3000+ 라는 방이 너무 많아서 '그래, 3000정도는 되어야 오버워치에서 받아주나?' 싶어서 이번시즌에 다시 경쟁을 돌려보았음. 그리고 아무래도 경쟁에서 솜브라를 픽하면 욕부터 나오기 때문에 메르시 모스트가 되어서 이번시즌에는 2800 배치받고 3020점까지 턱걸이 까지만 올려놓은 상태. 지금 스탯은 몇판 안했지만 그래도 메르시 승률 91%, 디바, 솜브라, 모이라 승률 100%, 전체캐릭승률 97%, 배치받고 솔큐로 돌렸는데 딱 한번 지고 연승가도로 3000점까지는 그냥 찍었음. (경쟁하면 이기더라도 더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에 그냥 만족하고 스크림, 빠대만 돌리는 상태. 물론 담시즌 오버워치 계속할거라면 또 배치 봐야겠지만)

문제는 여기부터임. 경쟁하다가 만나는, 혹은 스크림하다가 만나는 수많은 편견들. 가장 섭섭한 말이 메르시 버스받았네, 대리받았네 이 말.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섭섭한 말이 꼬추달고 메르시하냐? 이 말임.

물론 경쟁은 몇판 안했지만 딱 한판 빼고 (그한판은 진심 팀원들 합이 너무 안맞아서 방법이 없었음) 안되는 판도 내가 되게해서 억지로억지로 이긴판들도 꽤 있음. 그리고 내가 FPS초보인 걸 알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맨날 트레이서, 솜브라로 에임연습, 무빙연습하고 빠대에서 피지컬 다져왔기 때문에 첫배치 플레티넘 뜨고 연승가도로 3000 점 찍은 것이 아닐까?

수많은 오해들이 메르시는 버스캐릭이다라는 건데 솔직히 팀원들이 상대팀보다 합도 좋고 피지컬이 좋을 때는 정말 메르시가 하는게 없고 버스받기도 함. 그리고 메르시 버프로 OP되고나서 메르시의 캐리력이 상당해진 것 또한 인정함. 그렇다고해서 메르시가 무조건 버스받는 캐릭은 아님. 예를 들어 한타 때 상대궁 예상하고 이번궁 카운터쳐야겠다, 거점정리 포커싱해줘야겠다, 혼자 떨어져있는 적팀원 우선 포커싱해줘야겠다, 우리 윈스턴 뛰는데 디바 쉬프트 없으니까 말해줘야겠다, 겐지 들어왔는데 질풍참없다 얘먼저 잡자, 등등, 탱딜러들이 싸우느라 바쁠때 전반적인 게임흐름이나 형태를 브리핑하고 그렇게 함으로서 캐리하는게 힐러 역할이고 또 실력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점을 게임 특성상 힐러들이 더 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솔직히 캐릭터 피지컬이나 포지션잡기는 힐러나 메르시가 탱딜러들에 비해서 난이도가 쉽긴하지만 딱 까놓고 힐러들도 탱딜러 잘하는 유저 많음. 그리고 탱딜러만 하는사람이 오히려 힐러 못하는 사람들도 많음. 

예를 들어서 지금 3000+ 스크림방이나 경쟁 가끔 돌릴때, 혹은 실골플 잡히는 빠대에서 솜브라나 트레이서하면 왠만큼 딜금 먹고 처치기여 칭찬카드는 지속적으로 뜸. 윈스턴, 디바, 자리야를 하더라도 힐러로 다져놓은 브리핑센스, 게임이해도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3000+에서도 먹히는 중. 내 자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하고싶은말은 메르시라고해서 아무것도안하고 버스만 받는 캐릭이 아니며 오히려 오버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힐러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함. 한타 유지안돼거나 게임 흐름을 이해하지못하면 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임이 오버워치이기 때문임.

또 최근에 본 가장 어이없는 말이 꼬추는 메르시못함, 꼬추가 왜 메르시하냐? 꼬추달고 메르시하냐? 이 말인데, 이건 대답할 가치도 없는 말임. 만약 진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사람들 사상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꼬추는 딜탱만 해야하나? 그럼 딜러잡는 여자들은 뭐임? 더 크게 나아가서 군대에서 의무병은 왜 있는 거임? 

마지막으로 이번 메르시 너프돼면 메르시 버스충들 다 자기자리 가겠네 ^^ 하는데, 메르시 모스트 유저로서 하고싶은 말은, 굳이 메르시 유저 아니더라도 개인 피지컬, 게임 이해도에 따라서 다 자기자리 찾아가니까 굳이 걱정안해주셔도 됨. 메르시모스트라도 다른 캐릭 잘하면 그 캐릭으로 자기 자리 찾아감.  그리고 개인적으로 솜브라, 토르비욘, 시메트라, 한조 등 비주류를 픽하더라도 우선은 믿어주는 게임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음. 

+PS/ 가끔 있는 성차별자 (여성차별 뿐만 아니라 남성차별자들 포함) 들은 게임하기에 앞서서 성역할에 대한 프레임부터 벗어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