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의 황조신 이자나기
이자나기
대빵. 이자나미와는 남매관계. 부부간에 금슬은 나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저승간 이자나미 데려오려다가 금기를 깨서 부부관계가 틀어졌다. 하루에 1500명씩 폭풍생산중.

황천의 주신 이자나미
이자나미
이자나기의 아내 겸 누이. 멀쩡하게 숨풍숨풍 애낳다가 카구츠치 낳고 불타서 황천행. 앞서 언급한 사건으로 이자나기랑 관계가 틀어진 후에는 저승에서 하루에 1000명씩 폭풍끔살중.

염옥사신 히노카구츠치
카구츠치
탄생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를 살해한 희대의 패륜아. 결국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자나기에 의해 일도양단. 이 때 사용한 검이 아메노하바키리로, 이후 스사노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족보상 아마테라스 세남매의 형/오빠.

광림무신 아마테라스오오카미야각무신 츠쿠요미참마섬신 스사노오미코토
아마테라스/츠쿠요미/스사노오
이자나기의 자식. 세 남매지만 이론적으로는 세 쌍둥이.
이자나미의 자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자나기가 자기 눈(오른쪽에서 츠쿠요미, 왼쪽에서 아마테라스)과 코(스사노오)로 낳으신지라(...)

팔상용신 야마타노오로치
야마타노오로치
근원 불명의 용가리. 행패부리면서 여자 잡아먹다가 스사노오에게 끔☆살

헌신의 무녀신 구시나다히메
구시나다히메
본디 오로치에게 먹혔을 터인 여성이자, 아시나즈치와 데나즈치의 막내딸. 언니들이 모두 오로치한테 먹히고 혼자 남은 상황에서 스사노오에게 구해짐. 이후 스사노오의 아내가 됨.



여기서 잠깐 쉬어가기
오로치를 끔살한 검은, 과거 카구츠치를 일도양단했던 이자나기의 검 아메노하바키리. 한편 본디 스사노오가 사용하던 검인 토츠카노츠루기는 야마타노오로치랑 맞장뜨다가 오로치 꼬리의 검이랑 부딪혀서 날이 댕강해버린다.

그리고 이 꼬리의 검이, 오로치 끔살 이후 아마테라스에게 헌정되니 그 유명한 삼종신기 중 하나인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쿠사나기노츠루기, 천총운검)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토츠카노츠루기와 아메노하바키리가 같은 검인지 다른 검인지는 논란의 요소가 있다고(그래봤자 신화잖아).

동굴의 기예여신 아메노우즈메
아메노우즈메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일본 신화 굴지의 스트립 댄서. 백주대낮에 해 안떴다고 비범하게 나체로 춤추시는 예능의 신. 아니 진짜로 예능의 신이다.

여기서 이분이 스트립댄스를 춘건 당연히 놀자고 춘 게 아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오로치보다 전의 이야기.

본디 이자나기는 스사노오를 바다의 신으로 내정했다. 근데 이놈이 엄마찾아 삼만리를 찍겠다고 하라는 바다의 신은 안하고 쌩쑈를 하길래 이자나기가 내쫓아버렸다.

근데 엄마 찾아가기 전에 누이한테 작별인사는 하는게 도리에 맞다고 본건지 쫓겨난 주제에 또 꾸역꾸역 아마테라스 찾아간다. 아마테라스는 애가 천상계 점령하러 오는거 아닌가 싶어서 전신무장하고 스사노오를 맞이했다. 그래도 스사노오가 확실하게 맹세를 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근데 여기서 해결되면 이야기가 진전이 없다. 스사노오는 열심히 깽판을 친다. 아마테라스는 빡돌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동굴로 숨어버렸다.

근데 아마테라스가 태양의 여신이잖아? 그럼 낮은 없어질거야 아마. 해서 아마테라스가 은신모드에 돌입하자마자 Good Bye Sun.

당연히 긴급사태가 일어나고, 이 여편네를 어찌해야 동굴에서 끌어낼지 신들이 죄다 모여서 고민을 한다.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이 여사가 나서서 스트립 댄스를 추고, 신들이 그걸 보며 웃는 것으로 아마테라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호기심이 폭발한 아마테라스가 동굴 밖으로 나오자마자 신들이 힘을 합쳐 잡았다 요놈☆해서 사태가 일단락된다.

참고로 이 깽판을 벌였으니 스사노오는 당연히 또 쫓겨났다. 그리고 쫓겨나서 한게 오로치 퇴치였다. 이 때 사과의 의미로 보낸게 앞서 언급한 천총운검.

국조의 신 오오쿠니누시
오오쿠니누시
스사노오의 아들인지 사위인지 6대손인지 도통 알 수 없다. 어쨌든 확실한건 스사노오의 후손. 이분 아들내미가...

야금의 군신 다케미나카타
다케미나카타
이분이다. 일본신화 굴지의 찌질이. 이분이 왜 찌질이냐면...

갑자기 이야기가 또 거슬러 올라간다. 패륜아 카구츠치가 태어났을 때, 이자나기는 이자나미의 죽음에 야마가 돌아서 카구츠치를 죽여버린다. 이 때 카구츠치를 벤 검이 아메노하바키리. 그리고 이 검에서 떨어진 피에서 세 신이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 중 하나가 타케미카즈치다. 근데 얘가 뜬금없이 누시가 지배하는 땅에 쳐들어온다. 아빠 영토니까 다케미나카타가 빡돌아서 맞서싸운다.

근데 결과적으로 이분이 진다. 그래서 유폐당하는데 어디에 당하냐면 한 호수다. 이 호수가 스와 호수라고 한다.



여기서 한번만 더 쉬어가자.

오오쿠니누시와 다케미나카타는 쿠니츠카미라 하여, 일본의 건국신계열인 아마츠카미와는 다른 계열의 신이다. 아마도 아몬이나 이슈타르가 기독교에서 악마가 되었듯이, 토착신앙이 일본신화에 편입되면서 급이 낮아진게 아닌가 싶다.

이들은 원래 땅의 지배자였으나 아마츠카미들에게 밀려나게 되는 것으로 신화상에 되어있다.

이 쿠니츠카미중에서도 대표격이자 제일 불가사의한 것이 미샤구지님이라는 개념이다. 참고로 이 미샤구지가 다케미나카타랑 같다는 설도 있다.

이쪽 신화 관련 지명이나 가문명은 낯익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100% 있다.

당장 다케미의 던전스킬 "야사카의 신도"만 봐도 뜨끔하는 사람이 있다.

왜냐. 야사카 카나코가 떠오르니까.

http://cfs13.blog.daum.net/image/27/blog/2008/08/17/23/56/48a83c0f1aaa5&filename=face06ct.png?width=300&align=right
야사카 카나코. 일러를 보면 알 사람은 알겠지만 동방 캐릭터다. 등장 대표작은 동방풍신록.

한편 미샤구지를 모시는 가문이 모리야 가문이다. 다케미나카타가 유폐된 호수는 스와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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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 스와코가 연상된다면 당신은 충분한 동덕일 것이다.

애초에 이 동방풍신록의 바탕에 깔린 설정의 근간 중 하나가 이 미샤구지다. 기존 신을 몰아내고, 동일시된다. 라는 부분은 명백히 미샤구지와 유사성을 보인다.



다시 동방프로젝트에서 퍼즐앤드래곤으로 넘어오자.

각성 와다츠미
와다츠미
해신, 용왕. 일단 바다를 주관하는 신이라는건 공통되어있다. 일단은 이분도 이자나기의 자식. 성별 불명. 츠쿠요미와 와다츠미는 둘 다 성별이 확실치 않다.

호혜의 어엽신 우미사치야마사치
우미사치야마사치
형보다 나은 아우 있다. 뭐 그런 느낌의 형제.

우미->바다, 야마->산에서 보듯이 우미사치는 바다 야마사치는 산쪽에 역할이 가 있다. 근데 하루는 이 둘이 역할을 바꾸기로 결정.

근데 야마가 사고를 쳤다. 형 낚시바늘을 분실했다. 아뿔싸!
그래서 바다로 낚시바늘을 찾으러 갔는데...갔는데...

능력자 야마사치가 낚시바늘 되찾는 김에 용왕님 딸내미를 낚았다. 물론 물리적으로 낚은건 아니고. 그리고 이 용왕님이 바로 위의 와다츠미되시겠다.

당연히 해신의 사위로 돌아온 동생한테 형이 탈탈 털린다. 그래서 진화하면 형제의 우위가 뒤집히는 것.

궁진 시 야마사치가 쓴 모자도 결혼의 상징.



본디 일본신은 이게 다다. 근데 딱 두명만 더 언급하도록 하겠다.

무황의 검신 야마토 타케루
야마토타케루

일단은 12대 덴노의 아들이면서 14대 덴노의 아버지인데 13대 덴노는 아니다. 왜인지는 묻지 말라 나도 모른다. 애초에 이부분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불명.

굉장히 많은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그가 들고 있는 검이 다름아닌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다. 이걸로 적의 화공도 뚫었다는데 정작 퍼드에서는 불속성이다.

뭐 초치검 쿠사나기노츠루기가 기본적으로 풀을 깎는 검이라는걸 생각하면...

염토의 용기희 히미코
히미코

타국 역사에 드물게 기록된 일본의 여왕. 무녀이자 마마마에서는 마법소녀다.

그녀의 스킬 하나하나가 대부분 일본 고대사와 관련되었다는 것은 기존에 게시글로 언급한 적이 있으니 찾을 분은 직접 찾아보시길.



뭐 원래 더 자세하게 쓰면 더 복잡한데 이 이상 파면 내가 더 골아퍼서 이정도로 하려고 함. 다음엔 북구신화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