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커여운 울루 사용 후기입니다. 

3통찰 35레벨에 10공명까지 맞춘 상태입니다.

일단 제가 울루를 키운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연소라는 상태이상 디버프를 걸기 때문에 스파토데아와 영혼의 듀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고, 레이드 고점작에서 쓰입니다.

두 번째는 암석 단일덱을 구성할 때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한 회복 능력이 달려 있어서입니다.

세 번째는 어쨌든 현 시점에서는 수가 많지 않은 정신 피해 타입의 캐릭터라는 점이었습니다.





원래부터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기대값보다도 약해서 좀 실망을 많이 한 케이스인데요,
첫 번째인 스파토데아와의 듀오는 확실히 도움이 안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울루 때문에 스파토데아의 딜량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티가 안나는 수준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두 번째인 암석 속성의 힐러라는 특징은 정말 없다시피한 능력이었습니다. 울루의 회복 메커니즘은 1단계 통찰 효과로 연소 상태인 적을 울루가 공격하면 아군 전체가 잃은 체력의 8~10%를 회복한다는 것인데, 회복량이 정말 쥐꼬리만합니다. 

이부분의 본좌인 벌룬 파티가 1단계 주문만으로도 잃은 체력의 30%를 회복시킨다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울루를 위해 호기심쟁이 의지까지 맞춰줬지만, 정말 힐러로서의 신뢰도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궁극기에 아군 전체 회복 효과가 달려 있었다면 좀 달랐을 것 같은데, 어쨌든 울루만으로는 아군의 체력 관리는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세 번째인 정신 피해 딜러라는 특성은 계수부터가 노답인데다, 공격 스탯도 낮아서 쥐꼬리만한 딜만 넣습니다. 오픈 초기에 등장한 캐릭터였다면 그래도 이정도면 평균이지 싶지만,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오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정말 딜이 낮습니다.




추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궁극기인데, 연소 스택 추가 효과까지 고려하더라도 효과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버프형 궁극기를 생각하면 아군 전체 추가 효과가 하나 쯤 더 있거나 앞서 말한대로 회복 효과라도 있어서 힐러 포지션으로 쓸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지금으로서는 아군 강화 효과는 울루 쓸 바에 소네트 쓰는게 백 번 낫고, 딜링 능력은 소네트와 별 차이를 못 느끼는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연소 상태이상이 효과가 그렇게까지 좋은 것도 아니고요.

범용성 있게 쓰기에는 정말 모자란 부분이 많은 아이고, 특화용으로도 굳이? 라는 의문 부호가 남는 아이네요. 결론은 성능픽은 아닙니다. 소네트처럼 방어적인 특성에 치우친 스탯 + 만족스럽지 못한 서포트 능력으로 스파토데아 보조 바퀴 역할도 버겁다는 인상이네요.

하지만 귀엽습니다. 오늘도 메인 화면에 울루를 장식해두고 간지럽혀서 웃음소리를 듣는게 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