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제목대로 초보 갓 넘은 사람을 위한 글입니다.

왜 다른 사람은 맵 하나 2분 컷이니 금방 돈다는 데, 나는 왜 이리 느리지?

+ 템 정리하고 팔다가 시간 다가는 분들에게 드립니다.

물론 장비 점점 좋아지면 점점 빨라지고 더 쉬워지지만요.

제목 대로 초보 갓 벗어나고(제 입장) 이제 좀 잔몹은 터트릴만한데,

위의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1. 필터를 높이세요.(무작정이 아닙니다)

가령 저는 현재 우버 스트릭트(보통 5번)으로 돌고 있는데,

얼마전까지는 3번(보통 평균적이죠)으로 폐지 열심히 줍기도 하고

모은 거로 잘 팔아서 9엑잘 무기도 사고 아주 잘썼습니다.

그런데 왜 높이라고 하냐구요?

'높일 때가 되어서'입니다.
(꼭 5번 이상으로 두라는게 아닙니다)

예컨데 우리가 열심히 줍던 신호등템!

보통은 네칸짜리 장갑 등이라고 치고, 4칸을 써서 색채의 오브 하나를 건집니다.

색채의 오브가 5.8개에 카오스 1이니(닌자 기준) 

해당 템은 1/5.8 카오스의 가치이고

1칸은 4x5.8 즉 1/23.2 카오스의 가치를 주어온거죠.(약 0.044)

그런데 6칸이나 잡아먹는 6홈 갑옷을 하나 주어왔다고 볼까요?

6칸이나 쓴거 보다 4칸쓴 신호등이 좋을까요?

6칸쓴 6홈 무기나 방어구는 7주얼러를 줍니다. 7주얼러는 1카옵이 넘습니다.

즉 이 템은 1카옵을 주어온 거죠.(대략)

이건 1카옵이라고해도 1칸에 1/6 카오스를 가져온 것입니다.(약 0.17)

대충 3.5배 정도 가치라는 겁니다. (3칸 짜리 신호등을 주어도 3배 정도의 차이입니다)

필터의 능력은 이런겁니다.

왜 색채오브 모자라고 주얼러 남아도는데(보통 3에 놓고 돌아도 필터대로 줍다보면 이럽니다)

신호등이 자꾸 걸러지지? 이게 바로 이유였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제 속도가 좀 나기 시작하신다면 필터를 한 등급 한 등급 올려서

차라리 맵 하나를 더 도시는게 이득입니다.

이건 걸러지는 템을 줍는 시간 + 그걸 다시 정리해서 파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더 필요합니다.

당연하게도 이건 어느정도 템을 좀 맞춘 초보를 그래도 조금은 벗어난 분들이 해야하고요^^;

맵을 미는 시간도 원래 느린데, 필터가 걸러서 줍는 거도 별거 없을 정도면 안된다는 거죠.

다만, 필터를 한번 높여보시면 맵을 도는 시간이 확연하게 빨라지십니다.

템을 한방에 모았다가 정리하실 때에도 빨라지고, 모인 템들이 다 적당히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 비해 얼마 나가지 않는 템을 고민하던 시간도 줄어듭니다.

더군다나 인벤이 싸구려 템으로 가득차서 포탈왔다갔다 하시는 것도요.

2. 물약을 필요할 때 맞춰써야지! nono. 미리 누르고 계속 눌러야지! ok

이 게임의 메커니즘상 물약에 매크로 쓰겠다거나 테이프로 1~4번을 붙여서 계속 누르겠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빠르게 두들겨 패면 어차피 물약 다 차있거든요-_-;;;

물약 셋팅은 트리마다 좀 다르겠지만, 저로 예를 들면

몹을 만난 뒤에 잿더미 단지의 맹공이나 치명 물약을 몹을 때린 뒤에 맞춰서 누르는 것보다

아예 켜고 다니고 습관적으로 234 234 234 이러면서 이동키(및 이동 기술)와 공격키 누르면서 다니는게

미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예컨데 이건 기술이고 물약은 아니지만 피의 분노를 저는 켜고 맵을 다니는데,

이 기술은 몹을 잡으면 리셋되어서 계속 켜져있고, 한참 안잡으면 꺼집니다.

당연하게도 맵을 밀때 이 기술이 꺼지지도 않는다거죠.

어차피 '몹 계속 죽이고 맵 밀면서 다니니까요' = 즉 '물약 계속 켜져있는게 좋다'는 겁니다.

바알 은총 정도만 상황 보고 켜고(다른 트리도 비슷하게 뭐 쓰는 게 있겠죠) 나머지는 쭉 그냥 계속.

특히나 수은 플라스크(이속)까지요.

물약 켜고 몹 잡고 수은 쓰고 가고. 다시 서서 물약 켜고 몹잡고 수은 쓰고가 아니라

-> 물약(수은 포함) 켜져있고 몹잡으면서 쭉 가시면 된다는 겁니다.

특히나 맵 미는 속도가 느리거나 가끔 끔살있는 분들이 스킬에만 바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레벨빨은 크다. 죽지 말자.

예를 들어 체력 노드의 경우 3렙이면 보통 5퍼 5퍼 8퍼 뭐 이런 식으로 찍힙니다.

즉, 우리가 90이다가 93인 경우 엥간히 막찍은거 아니면 보고 따라하던 빌드들의 평균적인 레벨중 하나인

93까지 버티면 저런 비슷한 급들의 성능차가 난다는 겁니다.

이제 초보 벗어났는데 어떻게 안죽냐고요?

A. 핵앤슬래시이지 람보게임이 아니다.

16T의 미노타우르스의 경우 땅에 들어갔다가 돌진하는 패턴은 무려 7천뎀입니다.

제 피가 4700(노카옴셋팅)의 엘리힛 데드아이인데, 당연하게 맞으면 죽습니다.

아니 저뿐만 아니라 엥간한 셋팅의 분들은 다 죽죠.

이런 고티어 보스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현재 좀 죽는다 싶은 티어에서 보면

보스 패턴은 좀 무시하고 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보스 원턴킬을 내는 초호화 장비의 분들이라면 몰라도

이러면 경치가 안쌓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보던 방송에서 초호화 장비에 국내 도입 전부터 오래한 사람도

대충하면 돌기둥 밀다가 죽기도 하고 미노에서 죽기도 하더군요.

즉, 엥간히 피할건 피하고 하세요.

B. 물약으로 안티 - 디버프 셋팅 정도는 하자

대부분 하긴하셨겠지만, 출혈 냉각 저주 3종 정도.

여유가 되신다면 노드 주얼 등에 출혈면역(타락옵) 달린거면 좀 더 셋팅하기 좋겠죠^^;;

이건 위의 물약 계속 빠셔야 맵 미는게 빠릅니다와 더해지는 이야기입니다.

C. 니코의 광산 활용

광산은 사실 좀 패턴이 단조로운 편이며, 암흑 저항등의 업글을 안한게 아니라면

맵에 비해 보통 안전(단조롭다 보니)합니다.

즉, 85퍼 경치 쯤에 내가 자주 죽던 고티어나 우버 엘더 첫트라이하는 것보다

광산에서 레벨 업 완료하고 하면 좀 쉽겠죠.

D. 아직 참고하던 트리의 레벨(보통 93쯤)이 안된거라면 딜노드를 살짝 잠시 빼더라도

생존노드를 잠깐 쓰면 됩니다.

80 후반 부근이고 맵 미는 속도 생각도 좀 하고, 초보 좀 넘었다 싶으시면

해보셔도 생각보다 몹 잡는게 그렇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당연히 살짝은...;;)

안죽고 레벨 올리시고 원래 찍혔던 노드 찍으시면 됩니다.

스펙업/레벨업 하고 돌리시면 되고요.

이건 스킬젬도 마찬가지인데, 저 같은 경우 '분노'젬(화염 온리 엘리힛 데드아이라서)을 켜고 미는데

레벨 후반 대나 특정 보스전시 바알 은총에 달린 일반 은총을 대신 켜고 다니기도 합니다.

보통 보고하는 완성된 딜 위주 고스펙분들의 선택을 무작정 카피하실 필요는 없다는 거죠.

E. 장비를 점검한다.

일정 이상을 넘어가면 저항이 좀 살짝 빠져도 그냥 순삭으로 밀기도 하지만, 우린 아직 그럴 수 없습니다.

빠진 저항 있으면 챙기고 붙은 체력이 등급이 낮거나 수치가 낮으면 조금씩이라도 업글하면 됩니다.

한방에 몇엑잘 이런 장비를 맞출 미래를 보다가 현재 맵에서 고꾸라집니다.

개인적으론 서브칸에 꽂아둔 젬만 잘 팔아도 조금씩 올리는 데는 무리 없는 정도가 벌렸던거 같습니다.

저는 6칸중 절반은 팔고 절반은 바알 발라서 21렙 노려서 끼우고 그렇게 진행했네요.
(이 정도로 해도 주요 젬은 다 21렙 금방 끼웁니다.)

--여기까지--

마치며

이건 결국 제 실패담의 모음입니다.

가끔 POB 방송 보고 느낀 점이기도 하고요.

폐지 열심히 주은 건 좋았지만, 결국 너무 줍기만 하다보니 맵 클리어는 한세월이었고.

물약도 퀄리작업까지 다 하고 백수십개 팔은 주제에 왜 이걸 매크로 쓴다는 거지?하고

느릿느릿 누르면서 몹을 잡았고-_-...

88-90렙에서 레벨구간마다 몇일씩 고꾸라지면서 대체 렙 어떻게 올리라는 거지하고 짜증도 내보고...

그래도 이러다보니 목표하던 POB 빌드 저장해놓은 셋팅의 dps를 어느새 넘겼더군요-_-;
(물론 저장한게 한참 이전이니 이제 새로 다시 몇개 더 참고해야하지만;;)

이 게임이 알아야할 게 너무 많다보니 저 같이 처음 접한 분들이 아마 비슷하게 헤메고 있을 거 같아서

작성해보았습니다.(나..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