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들 말하고 다니시지요?
유저들이 정한 룰 따위 무시해도 돼지 않느냐 라고.

유저들 사이에서 정해진 '암묵적인 약속'의 범주에 어떤 것들이 속하는지 한번 고민해 봅시다.


1. 사재기(시세 조작) 하지 말라.

- 사재기 한다고 지엠이 제재하나요? 시세 조작이요? 왜 조작입니까? 자본금 많은 사람이 자본을 풀어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 해보겠다는데? 왜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네요.


2. 방폭.

- 왜요? 누구 좋자고? 시세 좋을 때 팔고 째면 그만인 걸 왜 방폭 안 한다고 뭐라고 하죠? 왜 내가 너님들 밥그릇 걱정까지 해줘가며 게임해야 됩니까? 방폭은 반드시 해야합니다 라고 gm이 정해줬어요?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3. 아이템 거래 가격.

- 이건 또 누가 정했나요? 개조롱 200억이요? 헐. 이거 gm이 이 선박은 그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하고 정해줬나요?
아니죠?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4. 의회.

- 이건 진짜 웃기죠. 누가 정했고 누가 뽑아서 의회라고 하는 겁니까? gm이 정해줬나요? 인정 못합니다.




비루한 뇌리에 당장 떠오르는 건 이 정도가 다네요. 모두들 저런 식으로 하면 게임이 참으로 밝고 명랑하게 되겠습니다 그려.

gm이 정해준 룰만이 진정한 룰이다?? 어떤 사회든 간에 절차에 따라 정해지고 공표된 '성문법'이 있으면, 오랜 관습에 따라 인정된 '불문법'도 있기 마련입니다.

게임도 사람이 조종하는 캐릭터들이 이루는 작은 사회라는 거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그 속에서 오래도록 관습으로 되어온 '규칙'도 개무시하면 안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