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온 가족 여러분 테츠입니다.

 

지난 3월 24일 라이브 서버에 상륙한 1.9 업데이트 데바 총 집결. 재미있게 즐기고 계신가요? 이와 동시에 오픈된 이벤트 페이지 비상 식량 보급령에는 의문의 인물 2명이 등장해 다짜고짜 비상 식량을 모으라며 다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한 명은 자신을 <카로크>라고 밝혀 이름을 알 수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이마저도 알 수 없어 ‘대체 니들이 뭔데 식량을 가져오라 마라야?’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테츠는 1.9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이들이 꽤 비중 있는 npc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테츠가 만나봤습니다. 과연 이들은 누구인지, 왜 식량을 모으려는지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테츠: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온 홈페이지 관리자 테츠라고 합니다. 오늘은 두 분에 대해, 그리고 왜 비상 식량을 모아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가족 분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
모자를 쓴 인물
: 그것보다 자네는 원래 눈이 3개야?

 

테츠: 지, 지금 제가 먼저 질문을…
카로크: 흥. 시간이 없으니 쓸데없는 말은 줄이고 내 소개를 먼저 하지. 내 이름은 카로크. 천족 함대 사령관으로 용계 진격에 필요한 식량 보급을 지휘하고 있다.

 

그리고 저 녀석은 마족 함대 사령관 루 스패너. 별 볼일 없는 놈이지만 자기 동생의 큰 실수로 낙하산을 타고 온 한심한 녀석이지.

 


브루스트호닌 카로비안 해안에 잭 스패너가 루 스패너의 동생

 

 

루 스패너: 어이, 자기만 멋있는척 설명하지 말라구. 동생 잭이 더 유명해서 그렇지. 나도 엄연한 카로비안 해적 일족이야. 그러는 너도 우주 선장 노릇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된 것 아닌가?

 

테츠: 저기 두 분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
카로크
: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신경 쓸 것 없다.


천족 함대 사령관 카로크


마족 함대 사령관 루 스패너

(둘 다 '선장'다운 분위기가 물씬...?)


 

테츠: 후, 그럼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할까요? 두 분은 왜 비상 식량을 보급하려는 건가요?
루 스패너
: 이봐, 너 혹시 이번에 진행된 1.9 업데이트 타이틀은 알고 있어?

 

테츠: 물론이죠. 데바 총 집결 아닌가요?
루 스패너: 그래, 우리가 비상 식량을 모으는 것도 바로 그거라구. 힘을 합쳐 식량 모으자 이거지. 먹어야 힘이나고, 힘이나야 싸우니까 말야.

 

테츠: 그러니까 누구랑 싸우기 위해 식량을 모으는 건지 설명 좀 ^^^;
루 스패너: 흠… 그건 이야기 하자면 짧지…

 

테츠: 길지가 아닌지…
카로크: 시간이 없으니 멍청한 녀석과 장난은 그만치고 그 부분은 내가 설명하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트레이아는 원래는 천계, 마계, 용계 구분 없이 하나였다. 하지만 대 파국 이후 천계와 마계가 갈라지고 용족은 결계 밖으로 쫓겨나고 그 사이에 어비스가 자리잡게 됐지. 그나마 12주신 시엘과 이스라펠의 희생으로 세상의 붕괴를 막았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 파국 이후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아트레이아
(끓여 먹는 대파국이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 천계와 마계 결계 주변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하고 조사단을 보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지.

 

테츠: 충격적인 사실이라는게 무엇이었나요?
루 스패너
: 이봐 테츠, 나도 좀 멋있게 써 주지 않겠나? 왜 카로크만 멋있게 나오는거야?

카로크: 그건 바로 용계였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지. 대 파국 이후 세상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용계가 버젓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존재했던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용계가 언제부터 우리 옆에 존재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용족은 놈들의 힘의 근원인 드라나를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용족은 우리 천족, 그리고 멍청한 마족들을 위협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암흑의 포에타 타하바타, 칼린디에게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응축된 드라나

 


그런데 천계와 마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드라나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었다


 

테츠: 이럴수가! 그럼 언제든지 용족이 데바들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 올 수 있었다는 말인가요?
루 스패너: 잠깐, 이제부터는 내가 설명하지. 도저히 카로크 혼자만 멋있게 나오는 걸 참을 수 없군. 마족의 명예도 있고 말이야.
카로크: 흥. 마음대로 해라.

 

테츠: 네, 그럼 루 스패너 사령관께서 설명해 주세요. ^^^
루 스패너: 네놈이 말 안해도 내가 하려고 했어 조용히 해. 어쨌든 눈 세개 달린 네 녀석이 하는 말처럼 걱정이 된 우리는 우선 선발대를 용계로 파견해서 자세히 조사를 했지. 물론 천족 놈들도 말이야.

 

그리고, 결론을 내렸어. 가만히 있다가는 용족의 침공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걸. 그렇게 되면 피해는 눈 덩이처럼 불어나겠지.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용계로 진격을 해서 놈들을 제거하기로 뜻을 모았지.

 

즉, 이번 데바 총 집결, 그리고 비상 식량 보급의 목적은 용족의 위협에 코 앞에 닥친 상황을 데바 들에게 알리고 용계로의 진격을 준비 하려는데 있다는거지. 


드디어 밝혀진 데바 총 집결의 의미!
비상 식량 보급의 목적은 바로 용계로의 진격을 대비하는 것이었다.


 

테츠: 워~ ^^^; 루 스패너 사령관도 진지할때가 있군요? 그런데 설명대로면 ‘용족의 위협에 맞서 천/마족이 힘을 합쳐 용계로 진격하라!’가 되는 건가요?
카로크
: 흥, 하는 짓이 눈꼴 사납군. 물론 그건 아니다. 아직 설명이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 들어 보시지.

용계가 아트레이아 전체를 위협하는 것은 맞지만 철천지 원수 사이인 우리 천족과 망할 마족이 힘을 합칠 이유는 전혀 없지. 우리는 천족 결계 부근에 있는 용계를 잉기스온이라 부르고 요새를 세웠다.

루 스패너: 우리도 마족 결계 부근의 용계를 겔크마로스라고 이름 붙이고 요새를 세우고 거점으로 삼았지. 천족 놈들에게 질 순 없으니 말이야.
 

테츠: 아니, 그럼 결국 용계는 ‘또 하나의 어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루 스패너: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하군. 덧붙여 설명하자면 지상…
카로크: 잠깐 루, 자네 또 동생의 과오를 똑같이 범할 셈인가? 그 이상 말할 필요 없으니 이쯤 해 두지.

루 스패너: 그, 그럴까?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척박한 환경의 용계

 

 

테츠: 함대 사령관님이 말한대로라면 용계는 환경도 척박하고, 용족의 위협에, 상대 종족의 위협까지 있다는 말인데요. 대체 누가 그 위험한 곳을 굳이 가려고 할까요?
루 스패너
: 어이 삼눈 괴물. 마족에 너 같은 생각을 가진 데바가 많을수록 마계가 위협에 빠지게 되는 거라구. 호기심과 모험심을 가지고 도전하는거지! 그 이상이 필요한가?

 

상상 이상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용계

 

 

카로크: 루, 넌 동생만큼이나 현실적이지 못하군. 그 부분은 걱정하지마라. 위험이 큰 만큼 보상도 당연히 클 것이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큼 보상도 크기에 용계에서 활동할 식량을 보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 이 자리니까 말하지만 천족 뿐만 아니라 마족도 식량 보급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앙숙이라도 우리가 발 디딜 곳이 있어야 천족이든 마족이든 존재할 수 있을 테니까.


카로크는 종족을 떠나 식량 보급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테츠: 그렇군요. ^^^; 그런데 뭔가 대단한 보상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알려 주세요!
카로크: 자네, 이름이 테츠라고 했나?

 

테츠: 네.
카로크: 내가 알기로 자네 세계에서는 '님, 스포 금지요. 스포하면 강퇴임!' 이라는 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네.

 

테츠: 네..
카로크: 그리고 영화 볼 때 먼저 본 사람이 옆에서 주절대면 열 받지 않나? 내 유일한 1킬이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는데 ‘절름발이가 범인’이라고 외친 녀석이었지…

 

테츠: 헉! 식스센스 포스터에 '브루스 = 귀신'이라고 써 놓은 사람만큼이나 얄미운 사람이군요.
카로크: 루 스패너가 마족 함대 사령관이 된 이유가 그의 동생 잭 스패너의 큰 실수 때문이라고 말했지? 그 큰 실수가 바로… 주제 넘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너무 많이 알려줬기 때문이야.
더 이상은 나도 말할 수 없으니 이해해주게.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다 말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용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네.

 

테츠: 그, 그래요.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 분 모두 어려운 자리 함께해 주긴 것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천, 마족의 식량 보급을 책임지는 두 함대 사령관과 무사히(?) 인터뷰를 마치자, 두 함대 사령관은 귀환 스킬을 사용해 각자의 본거지로 돌아갔습니다. 하아, 테츠는 지금 보고 계신 인터뷰 내용 정리하느라 야근을 하고 퇴근도 해야되는데 귀환 스킬이 너무 부럽네요. ㅠㅠㅠ

 

이번 인터뷰가 데바 총 집결 업데이트를 이해하고 앞으로 다가 올 업데이트를 대비하는 데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또 다른 소식을 가지고 가족 여러분을 찾아 뵐게요. ^^^

 

 

- 인터뷰 뒷 이야기 -

눈치가 빠른 데바라면 인터뷰를 보는 내내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함대 사령관은 천족, 마족인데 어떻게 대화가 가능했느냐?' 인데요.

 

사실, 이번 인터뷰는 개인 상점 대화로 진행을... 퍽!

 

테츠, 이 사람. 믿어 주세요! ㅠㅠㅠ

 

 

▶ 용계에는 또 어떤 새로운 내용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댓글로 예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