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기부터 최근 한달 전까지 어비스 요새전은 열리기만하면
거의 대부분 공성측이 성공하는 시나리오가 이어졌었다.


그렇기 때문에 요새 점령도를 보여주는 세력비는 숫자에 불과할 뿐.

세력비가 0%인 종족이 있더라도 요새전이 자신의 종족에게 불리하게 열려 그런 것이지
다시 열리기만하면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는 세력비는 중요한 수치가 되지 못했다.


수성에 대한 이점이 추가되고 이전보다 수성에 유리하게 변했지만
지금도 하룻밤 사이에 상층 전체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 되고 있어
세력비에 대한 이런 인식은 지금도 별 다를 바 없다.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소수의 서버만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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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트라 서버 마족 어비스 통일


이전부터 조금씩 밀리는 기색이 보이던 브리트라의 천족은
수성 강화 업데이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5일 이후 상층 요새를 단 한차례도 넘겨주지 않았던 브리트라의 마족들은
12월 12일 10시, 전 서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펠 서버만 소유하고 있는 심층부 요새까지 점령했다.


많은 서버에서 심층부 점령에 도전했지만 항상 실패 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브리트라 마족의 단결력과 힘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천족을 생각하면 마냥 축하해주기도 곤란한 상황.


만약 아이온이 패키지 게임이었다면 마족에게는 영화같은 동영상이 흘러나오면서 "The End" ,
천족에게는 우울한 한 컷의 이미지와 함께 "Game Over"라는 메시지를 띄울 법도 하다.







▷ 온라인 게임은 Never Endind Story, 그래서 괴로운 브리트라


브리트라 서버에서 밀리고 있는 천족의 기분은 당연히 즐겁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어비스 통일을 이룬 마족도 PvP가 사라져 그리 유쾌해보이지 않는다.


서버 이전권을 이용, 계속된 브리트라 천족의 이탈과 게임포기로
어비스에서 천족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던과 퀘스트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모든 어비스 요새 인던을 갈 수 있는
브리트라 마족을 최고라 부를 법 하지만 가끔 즐기는 PvP의 재미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PvP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전투를 하기 위해 천족을 찾아 헤메야 하는 상황.







▷ 요새 맛을 조금 본 우르툼 마족, 하지만 아직은 목마르다.


브리트라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우르툼 서버의 마족은 지난 12월 10일부터
2개의 상층 요새를 점령, 1주일 넘게 지속됐었던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하지만 12월 13일 요새전으로 상층 요새를 모두 빼앗기고 하층 요새만 점령하여
상층 요새 인던의 맛을 잠깐 보았을 뿐 불균형이 해결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우르툼 마족이 하층의 3개 요새를 점령하고 있지만 이는 50레벨 유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우르툼에서는 서버의 활성화를 위해서 수성을 하지말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세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며 상층 천족, 하층 마족의 구도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12월 13일, 오후 7시 20분 경의 우르툼 서버 마족
35레벨 이상 어비스 인구 수는 123명 - 우르툼 서버 욕설님





▷ 다른 서버의 요새전 상태는 양호?


가장 많은 요새전이 치뤄지는 금,토,일이 지나고 대부분의 서버에서는 요새 점령상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상층에 하나의 요새도 가지고 있지 못했던 티아마트 서버의 마족은 일요일 저녁 공성으로
상층 전체를 차지하였으며 유클레아스, 에레슈키갈, 이스라펠, 타라니스, 보탄 등의 서버도
주말 동안 상층 요새의 주인이 3개 이상 바뀌는 등 여전히 공성의 힘이 막강했다.


이렇게 천/마 양 종족이 치열한 전투를 보이고 있는 다른 서버의 상황을 보면
브리트라와 우르툼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는 아직은 큰 차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버이전 서비스로 서버를 이탈,
불균형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서버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도 걱정이다.



▲ 서버별 이전 신청 가능 리스트, 일부 서버만 불가능한 이유는 인구 수 차이?



물론 서버이전에는 제한 인원이 있기 때문에 1주일만에 종족 비율이 깨졌거나
불균형에 접어든 서버에는 일정 수 이상 서버이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정 수라고 해도 빠져나가는 유저는 여전히 존재하고
반대로 게시판 등을 통해서 언제라도 서버 소식을 접할 수 있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적다.


그렇게 1, 2주 계속된다면 어비스 요새전을 찾는 실제 인구 수는 점점 감소하게 되고
매 주 조금씩 벌어지는 차이로 종족 균형은 무너지고 있는 것.


종족 불균형의 해결책은 무엇이고 언제쯤 반영될 것인가.
이미 발목까지 불균형의 늪에 빠져버린 서버에서는 하루 하루가 급하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