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나오는 개그 프로그램 중 “달인” 이라는 코너는 엽기적인 분야의 달인을 소재로 웃음을 주고 있다. 잠 안자기, 웃음 참기, 까불기 등등 16년간 별 쓸모 없는 일에 몰두해온 사람을 달인 선생님으로 소개하는 것이 더욱 희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달인” 이라는 의미와 함께여서 그럴 것이다.

달인은 학문이나 기예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거나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써, 한 분야에 있어서 최고라고 불리울 만큼 인정받는 사람이다.

먼저 도달해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영어권이나 환타지에서는 마스터(MASTER) 라고 지칭한다. 아이온에서도 여러 가지 달인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조부문에서 일가를 이루었을 때 해당 분야의 달인이라고 말한다.

최근 특급 제련석 조달이 쉬워져서 진입장벽이 한결 낮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달인이 되는 길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을 6차례나 극복한 유저가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달인이 되는 것”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6 달인의 주인 아리엘 서버의 창천검성 (49Lv 검성)을 만나보자.




[ 여섯명의 달인들이 모였다. 여섯개의 달인 모자 ]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살고 있는 26살 평범한 대학생 입니다.



6 개의 달인을 시도한 계기가 있다면?
음...(잠시 회상) 온라인 게임 경험이 아이온까지 2번째가 되는데 제작품에 생산자 이름이 표기되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악세서리를 착용하니까 기분도 묘하고 제작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제가 세공을 가장먼저 시작했었거든요.

그렇게 제작자의 길에 들어섰는데 처음부터 모든 달인을 달성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는 처음 손댄 세공과 요리에 주력하고 같이 게임을 하는 형이 다른 제조를 맡아서 사이 좋게 서로의 덕을 보려는 계획이었죠.(웃음)

그런데 갑자기 그 형이 다른 게임으로 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본 캐릭터인 검성을 육성 중이었고 방어구 제조를 부탁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금속 갑옷을 올리기 위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듯 싶습니다.



그렇다면 달인을 달성한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는 세공으로 시작했지만 당시에 달인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달인을 달게 된 것은 요리입니다.

다음은 요리 > 재봉 > 금속 갑옷 > 무기 > 세공 > 연금 이런 순으로 흘러갔습니다. 아무래도 달인 퀘스트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판금계열인 검성을 하면서 금속보다 재봉을 먼저 찍게 된 이유는, 초반에 제조나 보조캐릭에 키나를 소모하느라 본 캐릭터인 검성 장비가 좋지 않아서, 마도성 쪽으로 손이 가게 되었고 그 바람에 재봉 달인을 먼저 달게 되었네요. 달인 퀘스트 난이도 역시 재봉이 비교적 수월했구요.



여러 개의 달인을 찍는데 도움이 될만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렇게 거창한 것은 없구요.(웃음)
나름 준비를 하고 시작한 것이지만 결국 가장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이더라구요.

(그래도 조금 더 노하우를 전수 시켜달라고 조르는 기자)

음 굳이 설명을 좀 해보자면, 다들 아시겠지만 멀리보고 재료나 키나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넉넉할 순 없으니 자신이 보유한 한도 내에서 효율적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밀어주기 요령이랄까요. 키나를 벌기 유리한 달인부터 시작해서 계속 다음 달인으로 이어나가는 식입니다. 자금운용에 유리함을 더해주는 거라고 이해해도 좋겠네요.



만약 다시 처음부터 6 달인을 시도한다면?
아니요 절대 사양합니다. 달인 퀘스트도 압박이지만 6개 캐릭을 전부 29Lv 까지 또 다시 키우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ㅜ.ㅜ

[ 남자라면 한번쯤 재입대 하는 꿈을 꾼적이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6달인을 달성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작 채집 육성을 전체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제작 하나만의 기간을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네요. 굳이 말하자면 오베 첫날에 제조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아이온을 해왔던 모든 시간이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6 달인을 도전해보려면 얼마 정도의 준비금(키나)이 필요할까요?
음…(한참 숙고한 후) 제가 한창 달인 과정을 밟을 때와 지금은 시세가 많이 달라져서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한 1억 키나 정도면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달인을 해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시다시피 달인이 된 후에도 숙련도를 올리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소모되는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죠.

[ 달인이 되었지만 아직 갈길이 험하다. ]



6 달인이라서 특별히 좋은 점이 있다면? 또 달성하고 가장 뿌듯한 달인은 무엇인가요?
일단 의뢰를 할 필요 없이 뭐든지 필요하면 자급자족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하구요. 반대로 누가 뭘 원하던지 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네요.

제일 뿌듯했던 달인은 재봉과 무기인데 초반에 달성한 면도 그렇고 기억에 남는 장비를 많이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1.1 업데이트 후, 달인 과정 중 변한 것이 있다면?
업데이트 후 달인 퀘스트 재료를 구하기 쉬워진 점이 가장 큰 변경점이 될 태구요. 그 때문에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업데이트 후에 연금과 세공 달인을 달성하였는데 난이도 차이가 현격했습니다.

6달인을 위해서는 캐릭터 육성부분도 큰 난관인데 이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봐야겠지요. 단 새로 도입된 휴식의 기운을 잘 이용하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여러개의 캐릭터를 키운다면 휴식의 기운을 이용해 보자. ]



그렇다면 1.1 업데이트 후 수입 측면은 어떤가요?
달인 달성 후에 예전처럼 많이 제조하지는 않고 지인들 부탁 위주로 제조하고 있어서 시세 쪽으로는 둔감해졌네요 좋은 답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스스로 제작 운은?
과정이야 어쨌든 지금 모든 달인을 달성한 제 모습을 보면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쓰려고 만드는 장비는 거의 실패하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제작 실패 사례를 몇가지만 알려주세요.
여러가지 참 많았지만 기억나는 것 몇 개만 말해보자면,

33 유일 판금 장화 띄운다고 10번 날려먹은 것… 그리고 38 유일 판금 하의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데 23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명룡왕 장검 10번 모두 실패했고, 명룡 귀고리도 4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반복될때마다 제작의욕이 많이 떨어집니다. ㅜ.ㅜ

[ 이럼 안 되는데... ]



끝으로 인벤 가족들과 아이온 동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아리엘 서버 Gray 레기온에서 같이 즐겁게 게임하실 분을 환영합니다~

[ 자칭? 달인들이 모인 Gray 레기온 식구들 ]





6 달인을 모두 달성한 유저 창천검성은 특별한 유저라기 보다 게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길 줄 아는 유쾌한 유저였다. 무엇이든 도전에 있어서 돌아보지 않는 추진력이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이어질 그와 여러 달인들, 그리고 수많은 달인 지망생들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 본다.






iNVEN Pint (pin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