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의 협력 컨텐츠 (해상, 무역, 하우징 등등)와

검은사막의 필드지향 방식 및 전투방식 (논타겟, 커맨드입력 연계기 등)를 합치면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검은사막에서 최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필드 지향 방식이란 점...

저는 인던 방식의 아이템 파밍과 귀속 시스템 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필드에서 유저들끼리 부대끼며 생기는 그런 커뮤니티가 진정한 RPG의 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선 검은사막의 다소 불편한 이동방식(직접 뛰어가야하는)이 오히려 나쁘기보다 좋게 느껴질 정도였죠.

그리고 전투가 지루하지 않고 다이나믹하죠. 장시간 사냥을 해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항상 아쉬웠던 점이

싸우는 방식이나 시각효과만 다를 뿐, 결국 혼자 몹몰아서 혼자 때려잡는 방식이 아쉬웠습니다.

캐릭터 각자의 개성은 충분하지만, 역할분담이 모호하다고 해야될까요?

탱커 힐러 딜러 이런 전형적인 역할분담은 아니라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파티플레이로 시너지를 낼수 있게끔 디자인하고

사냥도 단순하게 몰아서 때려잡는걸로 끝이 아니라 어떤 파티 플레이가 필요한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검은사막은 부족한 협력컨텐츠로 인해 필드 지향의 특징이 잘 살아나지 못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유저간에 서로 항상 마주치고는 있는데

사냥라던지 어떤 컨텐츠에서 도움이 되거나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유저수가 많아서 필드에 몰리면 몹이 모자라서 방해가 된다던지, 생활컨텐츠를 하면서도 렉만 발생시킬뿐이죠.

실상 몇없는 레이드나, 일부 육식유저들이 즐기는 PVP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죠.

더군다나 이게임은 유저간의 거래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그런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키에이지는

쟁컨텐츠, 무역, 생활 컨텐츠 등 컨텐츠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검은 사막과는 다르게 모든 컨텐츠를 혼자서 하기보다 여럿이서 하게끔 유도를 잘해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전투 자체는 너무 밋밋했습니다. 물론 연쇄 효과라던지 컨트롤 자체가 쉬운 게임은 절대 아니었습니다만

그게 흥미로 다가온다기보다는 피로감이 들더군요. 더구나 사냥은 검은사막보다 훨씬 지루하고 재미가 없달까요?

하지만 특성을 조합하여 여러가지 직업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키에이지에서 가장 문제라면 역시나 현질 유도가 심한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장비 강화 시스템도  일정 수치 이상에서 실패하게 되면 그냥 아이템이 파괴되는 아주 오래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구요.

그 외에 초승돌 강화는 거의 장비값만큼이나 초승돌 값이 들어갈 만큼 랜덤요소가 강했습니다.

실패한다고 해서 성공확율을 조금씩 올려주는 수치 보정 따위도 없으니, 그저 운빨로 강화를 해야되는 부분이죠.

그리고 강화 성공율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캐쉬로 판매하는 등... 여러가지 현질 및 과금 압박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어느 게임이나 장단점은 다 있겠지요. 다만 위에 언급한 두 게임은 뚜렷한 단점이 있는 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도 많았던 게임이라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만약에 아키에이지의 장점인 유저간의 커뮤니티와 협력컨텐츠,

그리고 검은사막의 장점인 다이나믹한 전투와 필드 지향적 시스템

 

이 두가지를 적절히 조합하면 상당히 좋은 게임이 나올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