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직행하는 선수를 가리기 위한 WCS 한국 대표선발전 32강 2일차 경기가 2012년 8월 7일 목동 곰티비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케스파 소속 선수와 GSL 리거가 처음 대결하는 대회로도 많은 이목을 받고 있으며, 오늘 역시 김민철 선수가 FXO 결승 올킬러 고병재 선수와 경기를 갖게 되었다.

[ 자신의 천적인 정종현 선수를 물리친 최성훈 선수 ]


32강 2일차 1경기에서는 TSL의 최성훈과 LG-IM의 정종현이 16강 진출을 두고 경기를 벌였다. 1세트에서 최성훈은 바이오닉 탱크 조합을 선택한 최성훈이 매카닉 빌드를 선택한 정종현의 병력이 쌓이기 전 타이밍에 공격을 감행,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2세트 경기에서 최성훈은 자신의 기지를 조이고 있는 정종현의 병력을 물리기 위해 대규모 별동대를 운용했다. 그러나 정종현은 이를 간파하고 최성훈의 별동대를 전멸시키 후 전선을 더욱 굳건히 형성하며 최성훈의 자원을 바닥내는 동시에 상대의 방어선을 붕괴시켜 승리를 거두었다.

구름 왕국에서 벌어진 마지막 세트 경기에서 최성훈은 또다시 벤시 후 매카닉 빌드를 선택한 정종현의 전략을 정확히 간파하고 정종현의 은폐 밴시를 잡아낸 후 공성 모드가 완성된 공성전차와 해병 조합으로 정종현을 구석으로 몰아넣은 후 추가로 불곰을 추가하여 정종현을 격파, 승자조 16강에 진출했다.

최성훈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6강에 오른 것도 기쁘지만 정종현 선수를 이겼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 정종현 선수와 대진이 결정되었을 때 경기가 힘들거 같다는 느낌이 같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연습은 정말 많이 하고 나왔다. 정종현 선수가 매카닉을 잘 쓰는 것이 까다로웠다. 오히려 그 부분을 역으로 이용하여 매카닉 빌드 파해법을 연구하고 나온것이 유효했다. 정종현 선수가 해병 공성전차 전략을 들고 나왔으면 떨어졌을 것이다.(웃음)" 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자신의 분위기와 관련해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상승세에서 힘든 선수를 꺾었기 때문에 다음 상대는 누가 되도 상관 없을거 같다."라고 밝혔으며 "이번 대회는 정말 욕심이 많이 난다. 최대한 WCS에 집중하고, 다른 대회가 겹쳐도 WCS를 우선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경기 상대에 대해서 "제일 자신있는 종족전이 프로토스전이니 김원형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한 번 떨어져도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다." 라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최성훈 선수는 "연습을 도와준 이다한, 최재성 선수, 특히 이다한 선수는 잠도 못자고 도와줬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싶다. 이다한 선수와 최경민 선수가 응원을 와 줬는데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테란전 징크스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김원형 선수 ]


2일차 2경기에서는 '니체토스' 김원형과 '안드로이드' 안호진이 승부를 벌였다. 1세트 김원형은 초반 타이밍 러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데 반해 안호진은 해병으로 상대 일꾼을 솎으낸데 이어 본진에서 사령부 3개를 추가 건설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원형은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해 불멸자를 추가한 후 공격을 시도했지만 안호진은 이를 방어하며 첫 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 초반 김원형은 자신의 본진에 벙커를 지으려는 안호진을 저지한 후 바로 추적자를 이끌고 안호진의 본진에 난입,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선수의 3세트 경기는 오랜만에 등장한 탈다림 제단에서 진행되었다. 경기 중반 안호진은 의료선을 이용한 견제 플레이를 하는 동시 주 병력을 나누어 김원형의 병력을 포위하려 했지만, 김원형은 파수기의 역장을 이용하여 한 쪽을 막고 상대의 나뉜 병력의 각개격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원형 선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정말 뿌듯하다. 사실 테란만 안 만나길 바랬는데 결국 테란을 만났다. 테란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동현, 채도준 선수와 이틀간 연습을 4~50판 정도 한게 도움이 된거 같다. 거의 1년만에 개인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유리한 상황에서 잔 실수로 경기를 그르친적이 많았다. 팀 리그는 준비를 많이 해서 다른 선수를 스나이핑 하는데는 자신이 있어서 성적이 나왔던거 같다. 너무 많이 지다보니 이제 긴장도 안된다." 라며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초반 광전사를 상대 진영에 밀어넣었는데 사실 정찰하는걸 싫어해서 광전사를 밀어 넣은것이다. 2세트에서도 위기가 있었는데 상대가 바로 오지 않아서 위험했던 순간을 넘겼던거 같다." 라고 이야기 했으며, 16강 상대인 최성훈 선수에 대해 "상대 최성훈 선수가 너무 공격적이라 부담이 되고, 그래도 이번처럼 연습을 많이 하면 이길 수 있을거 같다." 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원형 선수는 "연습을 도와준 서동현 선수와 채도준 선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고, 응원해준 팬과 친구들, 그리고 매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스폰해주시는 롯데칠성과 레이저에 감사한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 오늘 승리 후 코카콜라 세레머니를 한 안상원 선수 ]


오늘 3경기에서는 GSTL 다승왕 최종환과 GSL 우승자 안상원의 경기가 진행됐다. 1세트 경기에서 안상원은 상대의 바퀴 히드라 조합이 완성되기 직전 공격력 2단계 업그레이드가 끝난 점멸 추적자로 상대 병력을 격파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여명에서 벌어진 2세트 경기에서 양 선수는 경기 중반까지는 별 다른 교전 없이 경기를 진행했으나, 최종환이 자신의 확장 기지에 공격온 안상원이 병력을 막고, 반대로 자신은 상대의 확장 2개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는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중앙 교전에서 모선의 소용돌이에 최종환의 모든 무리군주가 휩쓸려 들어가며 일순간에 전멸,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되며 안상원이 승리를 거둔다.

안상원 선수는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1주일동안 연습을 못하고, 날씨가 더운 나머지 집에서 가진 휴가도 제대로 못 쉬었다. 덕분에 컨디션이 엉망이였는데 자는 동안 감독님이 에어컨을 틀어 주셔서 푹 잤다. 감독님 덕분에 이긴거 같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 후에 예전보다 조금 들뜬 감은 있었지만 남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계속 하던대로 연습을 했다. 그 후에 휴가를 가서 그런지 경기력은 유지된거 같다. 최종환 선수가 프로토스전을 잘 한다고 하지만 스타일을 파악하기 힘들지 않았고 내가 생각한대로 경기만 하면 이길 수 있을거 같았는데 그대로 된거 같다. 휴가 후 래더 전적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했지만 경기장에 오니 경기가 잘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라며 오늘 경기와 컨디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승 후 주변에서 축하인사를 너무 많이 해줘서 일일히 답해주지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이제 팬들이 내 사인을 많이 받아가더라. 그게 너무 기뻤다.(웃음) 오늘 세레머니는 1석 2조의 세러머니이지만 최종환 선수에게 악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 팀을 후원해주는 음료가 맛이 좋다 라던가 최종환 선수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원이삭 선수가 물이 올라서 연말 세레머니 상을 위협하고 있는데 내 아이디어 뱅크는 끝이 없기 때문에 세레머니 상은 내 거라고 미리 이야기 하고 싶다." 라며 오늘 승리 후 코카콜라를 마시는 세레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WCS 한국 대표선발전은 한국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정도라도 하려고 노력하겠다. 그런데 해외 대회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할거 같으니 내 상대가 될 선수는 마음 놓으셔도 될거라고 전하고 싶다.(웃음)

우리 팀이 IPTL출전하는데 같이 가는 선수나 숙소에서 다른 대회에 집중하는 선수나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에어컨을 틀어주신 감독님과 형수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특히 형수님은 해외대회 준비로 너무 고생하신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과 스폰서인 LG전자, 스틸시리즈, 구김스 컴퍼니, 코카콜라, 엔비디아에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장기전 끝에 김민철 선수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고병재 선수 ]


오늘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웅진의 '철벽' 김민철과 GSTL 올킬러 고병재 선수가 맞붙었다.

1세트, 양 선수는 2인용 전장인 오하나 맵에서 장기전을 연출했다. 김민철은 상대 고병재에세 핵까지 맞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단단한 한 방 병력을 구성하여 분전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감염충이 EMP에 피격당하며 진균번식을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고병재가 승리를 거둔다.

묻혀진 계곡에서 이어진 2경기에서 고병재는 김민철의 앞마당에서 벙커를 지으며 농성하지만, 김민철은 저글링으로 벙커를 파괴한 뒤 바퀴와 맹독충 올인을 선택하여 고병재의 방어선을 파괴하려고 했지만 고병재 역시 상대 생각을 읽고 방어에 성공한다.

이후 김민철은 확장을 추가로 가져가며 물량을 폭발시키려고 했지만 고병재의 견제에 계속적으로 휘둘리며 병력 확보에 실패했고, 거대 둥지탑 마져 파괴되는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고병재는 끊임없는 견제로 김민철의 발을 묶었고 양 선수는 마지막 자원까지 짜내며 병력을 생산했지만 김민철은 또다시 감염충이 EMP에 피격당하는 불운과 함께 핵 공격까지 피폭당하며 결국 고병재가 16강에 진출한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고병재 선수는 "오늘 경기가 정말 힘들었고 힘든만큼 기쁘다. GSTL 올킬 이후 첫 공식전인데, 지난 결승 이후 사람들이 기대치가 높아지더라. 그래서 그 기대치에 맞는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하니 많이 부담도 되었다. 특히나 오늘은 케스파 소속의 김민철 선수와의 경기라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은게 우리도 그렇고 협회 선수들도 그렇고 긴장이 더 되는 만큼 잔실수도 많은거 같다." 라며 오늘 경기 소감을 밝혔다.

"어쨌든 이길 실력이면 이기고, 질 실력이면 질 테니 걱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라고 이야기 한 후 "오늘 장기전을 준비한게 아니라 요즘 저그전을 하면 끝낼 수 있는 타이밍에 끝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장기전이 나와버렸고, 최근에는 마음을 비워버렸다.(웃음) 상대를 흔들리 위해 유령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나도 같이 흔들리는 바람에 생각대로 잘 못썼다.

장기전으로 가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사실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길게 가는거 같다. 김민철 선수는 코드A, 승강전 정도의 실력이다. 물론 나 역시 그 정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장기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16강에서 저번 개인리그 우승자 안상원 선수를 만나게 된다. 나 역시 해운대 우승을 이끌어 냈고, 저번 WCG 예선에서 진 복수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일 생일인 이형섭 감독님 생일 축하드리고, 내 생일에 부모님께 못 내려가서 죄송하다. 이번 인터뷰를 빌어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것을 약속드리고 마지막으로 후원해주는 FXO, 레이저, 그리고 곰티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라며 다음 경기 상대인 안상원 선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2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32강 2일차 경기 결과

1경기 TSL_Polt 최성훈 : LG-IM_Mvp 정종현
1set TSL_Polt 최성훈 승 1 : 0 패 LG-IM_Mvp 정종현 WCS_묻혀진 계곡
2set TSL_Polt 최성훈 패 1 : 1 승 LG-IM_Mvp 정종현 WCS_오하나
3set TSL_Polt 최성훈 승 2 : 1 패 LG-IM_Mvp 정종현 WCS_구름 왕국


2경기 MVP_TAiLS 김원형 : LG-IM_Happy 안호진
1set MVP_TAiLS 김원형 패 0 : 1 승 LG-IM_Happy 안호진 WCS_묻혀진 계곡
2set MVP_TAiLS 김원형 승 1 : 1 패 LG-IM_Happy 안호진 WCS_오하나
3set MVP_TAiLS 김원형 승 2 : 1 패 LG-IM_Happy 안호진 WCS_탈다림 제단


3경기 SlayerS_CoCa 최종환 : 안상원 LG-IM_Seed
1set SlayerS_CoCa 최종환 패 0 : 1 승 안상원 LG-IM_Seed WCS_구름 왕국
2set SlayerS_CoCa 최종환 패 0 : 2 승 안상원 LG-IM_Seed WCS_여명


4경기 FXO_GuMiho 고병재 : Woongjin_Soulkey 김민철
1set FXO_GuMiho 고병재 승 1 : 0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WCS_오하나
2set FXO_GuMiho 고병재 승 2 : 0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WCS_묻혀진 계곡